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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일상다반사

첫 친환경 도시농업 조례 제정, 강동구의 새로운 시도에 찬사를

by 아라한 GO 2010. 11. 24.




도시텃밭, 베란다 텃밭에 관심이 많은 저로써는 얼마전 강동구의 ‘친환경 도시농업 관련 조례’ 제정을 보고 두눈이 번쩍여졌다. 모든 국민들이 얼마전 배추 파동을 실감한 차에 구청 차원에서 이런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은 정말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얼마전 채소가격의 폭등과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고통은 고스란이 소비자가 떠안아야 했다. 게다가 생산자는 생산자대로 힘든 시기였음에 틀림없다. 누가 이익을 남겼고 누가 손해를 보았냐는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예상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기상 변화, 난공사로 인한 경작지의 감소 등으로 앞으로 이러한 먹거리에 대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일어 나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고통은 생산자인 농민과 소비자인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을 것이 자명하다.지금 당장 배추가격이 상승해서 언론에서 떠들고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는 현상은 앞으로 소리없이 조금씩 조금씩 상승하는 소비자 물가와 더불어 서민의 주머니를 더욱 조여 올것이다.




정부는 과거 성장 주도, 생산성 향상을 위해 관행농을 장려 해 왔다. 현재는 이러한 과거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엄청난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일종의 과거 회귀 정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먹을 거리가 없어 보리고개를 전전해야 했던 시절! 우리나라는 화학비료을 보급하고 오로지 생산성에만 집중을 했었다. 이런 것들이 결국 땅을 망치고 지렁이 한마리 살지 못하는 오늘의 토양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웰빙, 좋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오늘에야 유기질 퇴비 보급, 유기농 인증 등을 통해서 안전 먹거리 생산에 집중을 하고 있다. 좀 뒷북이다!!!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우리나라이 심각한 식량 자급율을 빼놓고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추정 식량 자급율은 25~27%정도이다. OECD 국가 중에서 한국은 거의 맨 마지막 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게다가 자급율이 거의 100%를 넘어서고 있는 쌀 자급율을 빼고 난다면 나머지 작물에 대한 국내 자급율은 채 5%가 않되리가 예측된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이번 채소값 폭등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인 결과물이었다. 채소의 경우는 신선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보관, 유통이 굉장히 중요하다. 만약, 기상 이변, 작황 저조로 인해 배추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즐겨 먹는 콩, 파, 양파, 마늘 등 다른 작물들 마져 한해 농사가 꽝 되어 버린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번 처럼 탈도 많고 문제도 많은 중국산 배추를 들여와 소비자들을 두번 울려야 겠는가...




그럼 왜 도시 텃밭을 해야하는 걸까, 본인의 생각으로는 도시 텃밭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앞으로 신선채소에 대한 가격은 꾸준히 오를것이다. 아니 오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시기에 이번 강동구의 행보는 정말 듣던중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실속있는 행정이기를 바라는 마음은 조금 아주 조금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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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골자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저의 경우 지금 당장 귀농을 하기는 힘든 입장이기 때문에 1가구 1텃밭을 권장하는 입장이다. 본인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동시에 자연과 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진정한 의미를 발견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이 발달하고 집안에서 모든것을 다 해결 할 수 있는 세월이라고 하지만 먹을 것은 PC를 통해서 해결 할 수는 없다. 내 자녀들이 먹는 것이라면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할것이다. 

당장 인근 주말 농장을 이용하기 힘들다면, 집안이나 분리수거 할때 나오는 스티로폼 상자를 이용해서 상추라도 한번 심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집은 볕이 잘 않들어서 혹은 베란다가 없어서 고민하시는 분들은 미나리, 콩나물 재배도 권해 보고 싶다. 




강동구의 이번 조례는 본인에게는 상당히 고무으로 다가 왔다. 내가 어떤 도움이 될까도 고민을 해 보았지만, 과연 내가 그런 능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도시에서 텃밭을 보급하기에는 아직 전문인력도 많이 부족한 상태이고 일일이 가정마다 다른 상황에 맞추어 재배방법을 지도하기도 한계가 있을것이다. 아직 많은 점들이 보완되어야 하겠지만, 시작점부터 잘 준비가 되어 어영부영 되는 정책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P.S 에공 쓰다보니 반말체로 써 버렸네요...하하...이해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