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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텃밭

베란다텃밭, 실내텃밭에서 기르기에 약간 어려운 채소 리스트

by 아라한 GO 2011. 3. 23.

■ 실내텃밭에서 기르기에 약간 어려운 채소 리스트

어제는 실내텃밭에서 기르기 쉬운 채소들을 추천해 드렸다면 
오늘은 베란다텃밭에서 기르기 조금 까다로운 작물들을 추천(?) 해 드립니다.
어렵다는 기준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니까요...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실내텃밭에서 기르기 '어렵다'는 기준은 어디까지나
제 기준입니다. 

제 각각 실내텃밭의 환경도 다르고 기르시는 분의 수준도 다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기르시는 분에 따라서 실내텃밭에서 
'키우기 쉬운데' 하는 작물도 있을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키우기 어렵다는 기준은...
 -. 벌레가 잘 생기거나
 -. 병충해에 약하거나
 -.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주변 작물에 딴지를 건다던지
 -. 재배기간이 너무 길다던지


이정도의 기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내텃밭에서는 벌레가 잘 생기지는 않지만, 간혹 진득이나 응애가 생기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덩굴작물처럼 위로위로 타고 올라가서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경우 주변 작물들의 
일조량에 영향을 미칠수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재배기간이 너무 길면... 베란다텃밭의 공간이 넓은 것도 아닌데
하나 기른다고 다른 작물들을 기를 기회를 놓쳐 버리기도 하거든요...

이런점들을 참고하시고 본인의 환경에 맞게 즐겁게 베란다 텃밭 생활을 즐기시기 바래요.


1. 얼갈이...
얼갈이도 생각보다는 키우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아마 '서울배추'라고 부르는거 같기두
하더라구요.
 물만 잘 주면 왠만한 실내텃밭에서는 잘 자랄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처음에 생장을 왕성하게 하기 위해서 
외부에 잠시 내다 두었거든요...

" 그! 랬! 더! 니! "
 


이렇게 아래사진처럼... 잎에 애벌레가 생겼습니다...
작년에 찍은 사진인데요. 얼갈이가 자라지는 않고 자꾸 잎이 줄어 들길래
무슨 병에 걸렸나 생각하고

자세히 봤더니 이렇게 애벌레가 생겼더라구요. 
일명 '꿈틀이' 입니다... ^^
징그럽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던데...
저희집에서는 그래도 귀염둥이로 통했답니다. 저두 도시촍놈이라 실내텃밭에 이런게 
있다는게 마냥 신기 했었구요...


벌레 먹으면 아래 처럼 잎이 듬성듬성 구멍이 나기 시작하면서 
결국에는 뼈대만 앙상하게 남게 됩니다.


애벌레가 결국 어떻게 되었냐구요???
아래 사진처럼 나비가 되어서 집안을 날아 다녔답니다.
배추흰나비라고 하더라구요. 완전 집이 자연체험장이 되었답니다. 
인간에게 해를 입히는것두 아니구요. 이렇게 한두마리 날라다니는것두 ^^



2. 고구마...
지금은 수경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일단 싹이 트고 줄기가 자라 올라오면 순지르기 해서 
흙에다 쑥쑥 심어 주기만 해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활착이 잘 되느냐가 관건이기는 합니다.

고구마도 일단 활착만 잘되면 키우기는 쉽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고구마 같은 경우도 옆으로 옆으로 땅을 넓혀 가다보니 잘 못하면 실내텃밭을 고구마에게
점령 당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저두 올해는 망설이고 있답니다. 



3. 조롱박...
먹을려고 심은것은 아닌데요. 판매 문구에 속아서 구입한 씨앗입니다.

판매 문구에 '이국적인 정취를 여름밤에 즐길수 있는...' 이렇게 나와 있떠라구요...
그래서 혹 하고 구입했는데...ㅠㅠ
결과적으로 잘 자랍니다. 너무 잘 자랍니다. 감당이 않될 정도로 덩굴손이 나와서
결국에는 철수를 했답니다.


이국적인 정취를 맞보려고 했다가 완전 덩굴이 베란다를 정렴할것 같아서 결국은 과감하게 철수를...
베란다의 공간이 좀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4. 당근...
당근 재배도 생각보다는 베란다텃밭에서 키우기에 어렵지는 않습니다.
단, 뿌리채소 이다 보니 화분이 좀 큰게 필요하구요.
생각보다는 재배기간이 좀 길다는게 문제 입니다. 
저 처럼 성격이 좀 급한 사람들은 이렇게 얼마 자라지도 않았는데 뽑게 된답니다...
엽채류 같은 경우는 쑥쑥 자라는게 눈으로 보이는데...
뿌리 열매 채소의 경우에는 자라는게 눈에 보이지 않다보니 자꾸 두더지 처럼 흙을 파보게 됩니다. 그러다 결국 포기 하고 말았답니다.




5. 알타리...
지금도 한참 키우고 있는 중인데요...
결코 베란다텃밭에서 키우기 어려운 종목은 아닙니다. 
하지만 위의 당근처럼 재배기간이 조금 길고 한번 수확하고 나면 좀 허무해 집니다.
키울때는 아래 사진처럼 실내텃밭에서 알타리가 자라는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을 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간적인 제약을 생각할때 알타리 몇상자 키우는거 보다는 베란다텃밭에서는
상추, 쑥갓, 치커리 등을 키우는것이 더 경제적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래도 이정도 크기의 알타리를 직접 수확하는 재미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공간적인 부분을 생각한다면 알타리 보다는 다른 작물을 해 보시기를...
엽채류가 실내텃밭에는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뿌리채소는 생각보다
많은 광량을 필요로 합니다. 
저온, 부족한 광량 등으로 잎이 누렇게 뜨거나 타버리기도 한답니다...



6. 오이...
오이 제가 제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작물 중에 하나입니다.
희안하게 오이 키우는게 저는 재미 있더라구요.
근데 오이도 생각보다 고급기술을 요하는 작물이더라구요.

저는 나중에 알았습니다. 오이 키우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것을요...ㅠㅠ
아래 처럼 베란다텃밭에서도 이만한 크기의 오이를 키울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5뿌리 정도 심었는데요. 거의다 오이가 열렸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키우기가 까다롭습니다. 

어떻게 까다롭냐구요???


우리딸과 함께 감상하는 재미도 있어요. 
같이 수확하는 재미도 있구요. 오이가 탄력 받기 시작하면 금방 자라 납니다.


이렇게 집에서 기른 오이를 이용해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구요. 
오이가격이 비쌀때는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합니다.


하지만...오이의 경우 엄청난 덩굴손들이 나온답니다. 
지지대를 세워줘야 하는데요. 저희 집에는 베란다에 행거가 설치 되어 있기 때문에 
행거를 통채로 오이에게 내 줬습니다. 이건 지지난해 사진이구요. 작년에는 5뿌리 정도를
심었기 때문에
 저 행거를 완전히 오이 덩굴이 점령을 했답니다. 

그리고 오이의 경우 병충해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잎이 하얗게 변하는 곰팡이 균, 습도조절 실패에서 오는 병 등등 저두 정말 대응이 않되더라구요.
쑥쑥 자라 올라가는 재미는 있는데.
초보가 키우기에는 정말 힘든 작물 중에 하나 인거 같습니다.



7. 보리, 밀...
잎이 뽀족한 작물들은 공기 정화 효과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밀이랑 보리 종자를 좀 구해서 심어 봤습니다. 
심는 방법이랑 키우는 방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단, 뭔가 수확하는 재미는 없습니다. 그냥 일반 풀처럼 쑥쑥 자라기만 합니다.
원래 수확할 목적이 아니었기는 하지만...좀 아쉽기는 하더라구요. 
전문가 분의 말씀으로는 밀, 보리는 흙을 정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셔서 한번 심어 봤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는지는 좀더 지켜 봐야 겠습니다.
하지만 겨울철에도 잘자리기 때문에 겨울철 초록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기를...



8. 대파...
어헉...대파는 어제 추천 종목에도 나온거잖아!!!
네 맞습니다. 대파는 베란다텃밭에서 키우기 좋은 추천 종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내텃밭에서 씨앗 부터 키우기 시작한다면 정말 한참이 지나도 소식이 없는
작물중에 하나 입니다. 베란다텃밭에 빈공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가장자리에 
쭈욱 둘러서 씨를 뿌리시면 좋을 텐데요...

씨 뿌린거 기억이 잊혀 질때쯤 자라기 시작한다고 하더라구요. 
대파는 시장에서 사온거 푹푹 꽂아 두시면 편하구요.
씨앗부터 키울려고 하면 좀 어려운 작물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베란다텃밭에서 키우기 조금 까다로운 채소(작물)들을 소개해 봤습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키워본 작물들을 기준으로 선정한것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키우기가 쉬웠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저에게는 조금 까다로웠던거 같은데요. 
다른 분들은 한번 도전해 보시기를...어려운 수학문제를 풀어낸것과 같은 그런
성취감을 느끼실수 있으실 겁니다.

저는 '오이' 키울때 이런 성취감을 느끼곤 합니다. 오이가 손봐주지 않으면 2m까지 자라거든요...
작년에는 어디까지 자라는지 보자 하고 가만히 뒀더니...정말 오이숲이 되었구요.
결국 오이는 몇개 열리지도 않았답니다.

오늘 포스팅은 참고만 하셔서 본인에게 맞는 작물들을 잘 선별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