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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텃밭

기나긴 장마, 태풍! 텃밭은 초토화 직전!

by 아라한 GO 2011. 8. 11.


기나긴 장마, 태풍, 텃밭은 초토화 직전!


요즘은 정말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가는것 같습니다. 지지난주에 태어난 둘째딸은 새벽에도 몇번씩 깨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도 정신이 몽롱 합니다. 근데 첫째 키워보니 이런 시절도 잠시더라구요. 그 당시에는 정말 몸도 힘들도 금전적으로 지출이 많이 발생하는데. 지나고 보면 그때가 그리울때도 있습니다. ^^ 애 키워보시면 안다는...하하...

애니웨이 오늘은 최근에 기상이변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구요. 몇해 전부터 장마기간이 점점 길어 지고 있네요. 게다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주시는 태풍... 그리고 엄청나게 추워진 겨울, 플러스 폭설... 우리나라의 4계절은 이제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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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도 태풍하나 올라왔죠. 물론 살포시 지나가기는 했는데요. 엄청난 바람에 후... 여기저기 간판 날라 다니고. 장난이 아니더군요. 몇일전에 동서 아버님이 운영하시는 가구점 잠시 들렀다가 몇컷 촬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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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좀 음산하게 한번 찍어 볼려고 노력했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요. 역시 풍경 촬영은 어렵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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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점 앞에 공터가 있어서 고추모종을 구입하셔서 이렇게 잘 꾸며 놓으셨읍니다. 제가 듣기로는 농사를 해 보신 경험은 없으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한테 지원요청을 하시는데. 저 역시도 조그마한 베란다텃밭만 해 봤지 실제 노지해서는 해본 경험이 없어서 적극적으로 지원은 못해드리고 있는 실정이구요. 멀리서 보기에는 괜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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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이 가서 한번 볼까요. 최근에 비가 많이 오다 보니 뿌리에 힘도 없을 뿐더러. 일조량이 적다 보니 고추가 크게 자라지를 못합니다. 종자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잎도 탄력이 많이 떨어 져 있네요. 제가 알기로는 비가 잦으면... 고추나 다른 작물에 탄저병이 잘 온다고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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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고추들은 이미 거센 바람이 옆으로 아에 드러 누워 버렸습니다. 거센 바람앞에서는 정말 장사가 없죠. 아무리 잘 지지대에 묶어 두어도 거센 바람앞에서는 맥을 못춥니다. 그나마 취미로 하는 텃밭이니 이정도의 피해도 그냥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는 거니 그렇지 않고 장에 내다 팔기 위해서 키운 작물이라면 정말 속이 타들어 갈것같습니다. 

기나긴 장마, 태풍, 텃밭은 초토화 직전!


기나긴 장마, 태풍, 텃밭은 초토화 직전!


마치 앞으로 나란이를 하듯이 바람이 이쪽으로 불면 이쪽으로 다함께, 저쪽으로 불면 저쪽으로 다함께 모드입니다. 노지에서 자라는 작물의 경우 물, 햇볕, 바람 그리고 거름... 이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균형있게 잘 자랍니다. 베란다 텃밭의 경우 햇볕의 양이 부족하다 보니 다양한 작물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제한적입니다. 저 같은 경우야 꾸역꾸역 하는 편이구요 ^^

오늘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제서야 시작하게 되네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 시피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식량 자급율은 후진국에 속합니다. 전형적인 산업의 구조가 농업 보다는 상업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농경지 조금 줄여서 공장 세우고... 이런 부양책이 대부분이었죠.

그리고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음식들, 라면, 과자, 밀가루. 그리고 우유... 그냥 수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갈수록 우리나라의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간이야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만. 작물의 경우는 몇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입니다. 요즘이야 과학기술이 발달 되어서 유전자 조작으로 기후 변화에도 바로 적응하는 종자를 만들수는 있겠죠. 그래도 연구개발 하는데 수년이 걸릴겁니다. 

혹... 몬산토나 신젠타와 같은 기업에서는 어쩌면 벌써 기후변화에 적응력을 가진 종자를 개발 하고 판매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나라는 자동차, 핸드폰, 메모리 팔아서 우리가 먹을 식량을 사오는 나라 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후 변화까지 겹쳐서 않그래도 낮아지고 있는 식량자급율에 빨간 불이 켜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혹자들은 마트 가고 시장가면 먹을거리들이 천지인데 무슨걱정을 하냐 이렇게 이야기 하실 수도 있는데요.

- 라면... 주원료인 밀가루, 스프에 들어가는 원재료 거의 수입임.
- 과자... 말할것도 없이 원재료 수입
- 맥주... 밀 100% 수입이라고 해도 거짓말은 아님... 국내 밀 자급율 눈꼽만큼 됨
막걸리.. 수입쌀로 만든 막걸리가 대부분...(수입쌀 꾸준히 소비해 주지 않으면 대미 수출에 빨간불이 켜질수도 있다고 하죠.)
우유... 젓소는 국내산 일지 모르나... 먹고 있는 사료는 거의 대부분 수입
빵... 더이상 말하기 귀찮음... 빠게뜨는 프랑스 밀로 만들어야 맛나다던데 ㅠㅠ
기타... 가공품의 경우 대부분의 원재료가 수입품으로 구성됨...

<별로 재미 없는 이야기 지만...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에 밀가루를 수출하는 나라에서 밀가루 가격을 2배정도 확 올려 버리면 서민의 음식이라 불리는 자장면, 짬뽕, 라면, 빵 등은 귀족들의 문화로 돌변 할 것입니다. 지금도 그런가요 ?>

이렇게 우리가 주식 만큼이나 많이 먹는 먹거리들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니 않그래도 자급율이 떨어지는 밀, 보리 등은 수출국에서 원자재, 곡물 가격 올려 버리면... 결국, 먹거리의 노예가 되어 버리는 것이겠죠...

제가 너무 멀리까지 걱정을 하는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정말 개인적으로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대책이 있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태풍 때문에 고추 쓰려진 사진 올려 놓고 별시러운 이야기를 다 하고 있네요 ^^

기나긴 장마, 태풍, 텃밭은 초토화 직전!


돌아오는 길... 크하 하늘에 구름이 멋지게 펼쳐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자주, 그리고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는 것은 그닥 도움이 되지를 않을듯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