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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창업정보

어린이집 휴원으로 인한 피해자는 누구인가?

by 아라한 GO 2012. 2. 27.

어린이집 휴원으로 인한 피해자는 누구인가?


간만에 포스팅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네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27일 부터 가정어린이집 휴원에 들어갑니다.
보육료 현실화에 대한 투쟁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투쟁하면 다들 않좋은 쪽으로만 생각하실지도 모르는데. 이번 어린이집 휴원 사태는 정말 심각합니다.

특히나 맞벌이 부부의 경우 보육을 전담해 주던 어린이집 휴원을 할 경우 발만 동동 구르게 될겁니다.
그렇다고 직장을 포기 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워낙 살림이 빠듯하다 보니 용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뭐 전문가는 아니지만 어린이집 관련 사업계획서 작성을 하다보니 원장님들로 부터 이런 저런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많이 듣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말 가정 어린이집(아파트 단지에 있는) 
그렇게 많이 남는 장사 아닙니다. 장사라는 표현이 좀 거시기 하기는 하지만 양해를 구하며.~


기본보육료 지원나오고 수혜성 경비는 어린이집 재량에 따라 다릅니다. 

대부분의 가정어린이집 같은 경우는 가까운 곳에 있는 곳을 이용하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즉, 출근을 하면서 아이의 보육을 의뢰하고 퇴근할때 아이와 함께 들어가는 구조이죠. 
그렇다보니 가정어린이집은 만0~만3세 정도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20인 이하 시설이게에 보육교사와 보육원아의 비율을 지키다 보면 인건비도 무시못합니다.
파트타임으로 교용을 하기도 하지만, 이건 뭐 시설장의 재량에 따른거구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것이 보육료 현실화와 쉽게 이야기 하면 다달이 받는 특별활동비 명목의 
수혜성 경비를 받지 말라고 하는데서 시작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처제도 어린이집을 하고 있지만 정말 빠듯합니다. 대부분의 가정어린이집 원장님들 보면
큰 돈 벌기 위해서 하시는분 별로 없습니다. 하다보니 혹은 아이들을 좋아해서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민간, 국공립(40인이상) 시설장님들은 뭐 돈벌려고 하냐 라고 생각하실것 같아서 
이분들도 함께 포괄적으로 직업 정신이 투철하다고 정리합니다.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 자식 보기도 때로는 힘들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남의 자녀들을 대리 양육해 주는 곳이 어린이집이고 이것이 직업인데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보육시설 운영계획서 관련해서 상담하다 보면 보육교사 구하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인건비도 넉넉치 못하고 게다가 휴가??? 켁... 한명 빠지면 땜빵하기도 힘들어서
거의 중노동이라고 합니다. (그럼 그런일 하지 말지 -- 이런 이야기 하지 마세요.)



제가 오늘 적는 어린이집 휴원에 대해서는 너무 오해는 하지 마시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좀 편파적으로 글을 적는 것 같기는 하지만 어린이집 휴원이 길어질 경우 그 파장은 엄청날 겁니다.
실제 대부분의 신혼 부부들(자녀가 있는)은 거의 맞벌이 합니다. 
그럼 애는 어디다 맡겨야 할까요. 어린이집 파업 들어가 버리면 정말 젓먹이 아이를 데리고 출근해야 할겁니다.

일각에서는 자기 자식은 부모가 키워야지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 논지에 벗어나기 때문에 PASS~ 그런이야기는
댓글로 왈가 왈부 해 주시기를 ~

결국 피해는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돌아 갈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집 자체도 피해를 입게 되는거겠죠.


혹여나 어디서 이상한 이야기 들으시고 인건비 지원이 30~80%나 되는데 무슨 파업이냐??
이런 이야기 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그건 국공립 어린이집 이야기 구요. 가정 어린이집은 지역에 따라서
지원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기본 보육료' 지원 말고는 거의 전무합니다. 

그리고 20인 정원이기 때문에 계산기 타다닥 해 보시면 수지타산 바로 계산나올겁니다.

수혜성 경비 없으면 정말 잡수입 거의 제로 입니다.


그리고 어린이집 폭력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저는 두가지 견해 입니다.

첫째, 현실적으로 보육교사들이 일을 하는데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결국 급여나 복리후생

어느정도 현실적으로 정부에서 보조해 주어야 합니다. 아니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제일 피부로 와닫는 
보편적 복지가 보육에 대한 지원아닐까요?



둘째, 비슷한 이야기지만 보육교사도 인간이지만... 자질 검증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육교사 제도는 자격증 취득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은행 식의 이수과정만 수료하면 
누구나 보육교사 가능합니다. 물론, 뭐 범죄자 이런분은 안되겠지만. 아무튼 장벽이 낮다는 겁니다.
그만큼 자질 검증이 제대로 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러한 부분은 정책적으로 조금 조율이 되어야 겠죠.
그렇다고 너무 빡빡해 지면 보육교사 구하기 안그래도 힘든데 더 힘들어 질지 적당한 선에서~~~




이번 보육시설 파업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정말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한번 고민해 보게 됩니다.
맞벌이 부부들에게 그리고 보육시설을 운영하시는 분들의 고충이 무엇일까요?

보육교사분들 보면 하루 쉬고 싶어도 정말 제대로 쉬기 힘듭니다.
저 같은 경우는 육아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지만 하루에 몇시간만 꼬멩이 보고 있어도
지칩니다. 그런데 하루종일 애들과 전쟁을 치루어야 하는 보육교사 그리고 어린이집 시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번 사태가 잘 해결되어서 아이들 그리고 학부모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그런 그림이 않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