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텃밭

[베란다 채소밭] 베란다채소밭에서 키우는 방울토마토 화분 분갈이 하다가 속에서 천불이...

아라한 GO 2011. 6. 15. 07:16







요즘 베란다 채소밭을 하면서 이래저래 조금 힘든점이 있어서 등한시 하고 있었네요. 그래도 토마토 키우기는 재미가 솔솔 하더라구요. 얼마전에도 관련 포스팅을 했지만... 처음 베란다텃밭 시작하시는 분들은 열매를 맺는 작물을 키우는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단, 재배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베란다채소밭에서 방울토마토, 오이, 가지 등이 열리는것을 지켜보는것도 재미는 있을테죠. 
아 오늘 포스팅은 토마토가 제 생각보다 너무 크게 자라고 있어서 분갈이를 해 줘야 겠다라는 생각에 방울토마토 화분 분갈이를 하다가 생긴 에피소드 입니다. 베란다채소밭을 하다보니 참 별의별 경우를 다 경험하는것 같습니다.
이글을 보신 꽃집 하시는 분들은 조금 서비스의 개선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모든 집이 그렇다는것은 아니구요. 쩝. 이전에 꽃배달 관련해서 나온적이 있었는데요. 제가 경험한 것도 비슷한 경우 입니다.  


맨위에 사진은 4월초 이사오기 전의 방울토마토 입니다. 아주 햇볕을 제대로 못받은데다가 제가 관리를 잘 못해 줘서 인가 S자로 휘어진것이 제대로 자랄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답니다.


다행히 이사의 휴유증은 조금 있었지만 이렇게 잘 자라고 있구요. 저희 아파트 베란다 채소밭의 효자 종목으로 급부상 했답니다. 엽채류들의 성장이 더딘데다가 기르는 종목을 바꾸다 보니 보는 재미가 좀 떨어 졌거든요.


우리딸(소정)이 모델인지 방울토마토가 모델인지 ^^ 근데 화분을 너무 작은것을 사용해서 인지 자라는 속도가 더뎌 지더라구요. 일전에 제가 아는 블로거분께서 저정도 화분이면 방울토마토 키우기에는 작은 화분이라고 말씀해 주신게 기억이 나서 바로 작업 들어 갔습니다.


직경 35cm 정도되는 화분을 막내 동서 집에서 바로 공수해 왔습니다. 이전에 키우던 식물들이 죽으면서 그냥 방치해 둔건데요. 저희 베란다채소밭에서는 아주 요긴하게 사용될듯...^^ 위에 사진처럼 흙을 싹싹 비워내고 사용할겁니다. 


그리고 흙도 분갈이도 해주고 밑거름도 줘야 하기 대문에 흙을 퍼내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 화분은 이전에 선물로 받은 거랍니다. 화분의 윗분분 부터 중간 정도까지는 기존에 있던 뿌리제거하고 이래저래 흙을 잘 퍼냈습니다. 뭐. 크기는 이정도면 베란다채소밭에서 쓰기에 딱이네요.



황당 시츄에이션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베란다채소밭으로 이사온 녀석의 화분을 반쯤 퍼내려 갔는데...

뜨악!!!!






근데...아니 이건 뭐지??? 
 

정말 방송에서만 보던 것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의 정체는 뭘까요? 바로바로 스티로폼입니다. 쩝... 이전에 소비자 고발 관련 프로그램에서 이런 비슷한것을 봤는데요. 무게, 흙을 아끼기 위해서 흙 대신 스티로폼으로 채운다고 하더라구요. 흐미~~~ 비양심... 


화분의 높이가 50cm 정도 되는데요. 절반 이하 부터는 계속 스티로폼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거 합체 시키면 베란다 채소밭 스티로폼 화분 하나 만들겠는데요. ㅠㅠ 그나마 양심은 있었는지 맨 밑 부분에는 마사토를 깔았더군요. 
제 생각이지만 맨 아래 부분까지 스티로폼 깔면... 소비자가 화분 바닥을 봤을때 스티로폼이 보이기 때문에 위장을 한것은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화분 하나에서 이만큼 나왔습니다. 야채, 과일을 수확을 했으면 완전 대박이겠죠. 베란다 채소밭 화분에서 노다지가 나온것도 아니고 스티로폼 이라니... ㅠㅠ 스티로폼 화수분입니다. 나오고 또 나오고...!!!


화분이랑 비교해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화분의 지름이 대략 옆에 있는 대야의 반지름정도 입니다. 그리고 높이는 약 3배정도 되죠. 대충 계산 해 봐도 스티로폼이 어느정도 화분속에 있었는지 짐작하시겠죠. 여러분도 집에 화분있으시면 분갈이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저 처럼 놀라서 자빠 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분갈이 한김에 베란다 채소밭 만들어 보세요 ...ㅋㅋㅋㅋ


아직도 맨 아래 부분에는 화분속에 스티로폼이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스티로폼으로 가득 채워 뒀으니 뭘 심어도 잘 자랄일이 없겠죠. 말못하는 식물이라고 이렇게 아무거나 채워 두다니 ㅠㅠ 그리고 뿌리가 자라 내려가야할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스티로폼이 떡하니 버티고 있느니 더이상 내려 가지를 못하겠죠. 저 화분에서 나온 흙을 베란다채소밭에 재활용을 할까 말까요... 이제 흙까지 의심스럽습니다. 


결국 이렇게 방울토마토를 옮겨 심기 작업은 잘 마무리를 했지만... 뭔가 찜찜한 여운이 남더라구요. 베란다채소밭 하면서 별의별 경험을 다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댓글 반응....

메인에 노출이 되다보니 이런저런 댓글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 실시간 반응...
 

1. 스티로폼을 넣는 이유는 무게 때문이다. --> 양심의 무게는?
2. 스티로폼이 들어갈 자리는 원래 자갈과 같은 것을 넣어서 배추층을 해 줘야 한다.

무게때문에 그런다는것은 좀...거시기 한것 같구요. 자갈을 넣는다는 것은 이해가 되네요. 물론 무게는 좀 나가겠죠. 배수층을 구성해 주는것이 맞는데. 자갈 대신 구하기 쉬운게 스티로폼이라고 해도 적당히 넣었으면... 그리고 소비자에 설명을 해주는게... 근데 소비자에게 배수층을 위해서 스티로폼 넣었어요 라고 이야기 하면 좋아할 소비자는 있을지 ??? ^^


글을 마치며...

이번에 화분분갈이를 하지 않았다면, 화분속에 과연 어떤 것이 들어 있는지 알지도 못했을 겁니다. 요즘 저희 베란다채소밭에 모종은 생각보다 많이 입수를 했는데 화분이 부족해서 난리 거든요. ^^ 누가 화분 좀 협찬해 주세요... 하하하하... 큰녀석으로 협찬요망 ^^ 농담이구요. 

스티로폼이 나온 화분에 마사토, 상토를 채우고 들어보니 확실히 무게 차이가 엄청나게 나더라구요. 아마도 이걸 판매 하신 분은 화분 옮기기 편하라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신것 같습니다. 동서도 선물을 받은 화분이라 어디서 구매 했는지 모른다는데. 제발... 이렇게 속이지 맙시다... 스티로폼 대신 흙 넣어도 제가 볼때는 소매가격으로 상토 2,000원 이면 충분할것 같은데요. 않보이는 곳이라고 이렇게 식물에게 영양분도 없는 이런 걸 넣으면 않되것죠. 

마지막으로 어찌 되었던 이것말고 이번에 저의 베란다채소밭으로 입양 온 화분이 두개가 있었는데요. 나머지 하나도 아주 걱정입니다. 아마 흙 퍼내면 이녀석이랑 비슷할꺼 같은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