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채소밭]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베란다채소밭...
파주로 이사온지가 이제 딱 한달이 되어가는 시점인거 같습니다. 상계동에 살때보다 베란다채소밭이 넓어지기는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통~~~ 베란다채소밭 포스팅을 하지 못했었네요. 슬럼프가 온건지 ^^ . 슬럼프는 저한테 온거고 베란다텃밭에서 자라는 녀석들은 저의 줄어든 관심 속에서도 무럭무럭 잘 자라 주고 있네요. 무슨일이든 중간에 끊어지지 않고 쭈욱 가야 되는데. 한참 잘 키우다가 중간에 이사를 한번 했더니 리듬이 끊어져 버려서 올해 베란다채소밭 농사 망치는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엽채류들의 비중을 조금 줄이면서 열매채소 위주로 조금 변경을 했는데요. 고추키우기는 기본이고 ^^ 토마토키우기, 땅콩키우기, 옥수수키우기, 수박키우기 등... 애들 교육에 조금 도움이 될만한 녀석들로 작목을 조금 변경해 봤습니다. 정남향이다 보니 일조량이 조금 부족해 지기는 했는데... 그래도 화분 이리 저리 옮겨 가면서 베란다채소밭이 조금더 푸르러 지도록 발바닥에 땀나도록 노력중이랍니다.
이사하면서 왠만한 녀석들을 다 수확해 버리거나 이사하면서 상처를 입어서 자라는데 영~~` 신통치 않더라구요. 그래서 에잇 올해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하자라고 맘먹고. 50공 모종 트레이에 다시 씨앗을 뿌렸답니다.
씨앗 파종한지가 한 보름정도 된거 같은데요. 베란다채소밭을 채워줄 녀석들이 이제 꾸물꾸물 잘 자라 올라 오고 있습니다. 보통 정식하기 전까지 1달이상을 키워야 하는데. 앞으로 갈길이 구만리네요. 그나마 완두콩은 제철을 만났는지 쑥쑥 자라 올라 오고 있습니다. 덩쿨손이 나와서 베란다채소밭에서 함께 자라는 녀석들 괴롭히지 않을까 살포시 걱정도 ^^
올해에는 타이밍을 놓친것 같아서 아예 모종을 다양하게 구입했습니다. 베란다채소밭에서 기르기 힘들수도 있지만. 실험 정신을 발휘해서 구입한 모종은...
- 땅콩
- 옥수수
- 수박(분양받음)
- 토마토 (종류가 5~6가지 정도 됨.)
- 가지
- 오이(작년에도 함)
- 파프리카(신통치 않음)
- 고추(종류가 5종류 정도 됨)
땅콩은 생각보다 키우기 쉽다고 하는 이야기에 덜컥 구입은 했는데 잘 자라 줄지는 의문이네요. 책 찾아보니 땅콩은 좀 신기하게 자라더라구요. 자라면서 사진 촬영잘 해 둬야 겠습니다. 그리고 토마토는 제가 가진 씨앗 종류가 4종류 정도 되구요. 이번에 모종구입한거랑, 아는분에게 받은거랑 하면 대략 6종류 되는것 같습니다. 화분에 이름표를 붙여 뒀는데. 이사하면서 없어 진것도 있고... 암튼 토마토 열매가 열려야지 어느 종인지 확인이 가능할것 같다는 ㅠㅠ...
그리고 옥수수...ㅋㅋ 베란다채소밭에서 옥수수, 수박 열매 맺으면 완전 대박이겠죠. 사무실 나올때 주변에 보니 벌써 옥수수는 쑥쑥 자라 올라 가더라구요. 그에 뒤 쳐지지않도록 옥수수는 제일 명당자리에 두고 키운답니다.
모종포트 하나에 세뿌리 들어 있길래 따로 분리 않하고 심었더니 서로 영역 다툼이 좀 심하네요. 상태 보면서 하나만 남기고 옮겨 심든지 뽑아 주던지 해야 할것같네요. 이전에는 베란다채소밭에서 엽채류 중심으로 키울때는 수확하는 주기가 짧았었는데. 열매 위주로 전환을 하다보니 확실히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그래도 열매가 맺히고 익어가는 과정을 딸과 함께 볼 수 있으니 베란다채소밭이 교육장소로 조금씩 탈바꿈하고 있답니다.
이 녀석은 오이 입니다. 백다다기 인데요. 베란다채소밭에 키우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일전에 베란다채소밭에서 키우기에 적합하기 않은 작물로 오이를 이야기 해 드린적이 있는데요. 덩쿨손 관리하기가 좀 까다롭습니다. 지지대만 대 주면 되는것이 아니고 덩쿨손이 쭉쭉 뻗칠수 있게 그물망 같은 것을 설치해 줘야 하거든요. 은근 귀찮고. 오이가 병에 좀 약합니다.
아~~~ 제가 베란다채소밭에서 오이 키우는 이유는요~~~ 브라인드 대신 사용하려고 키운답니다. ^^ 아마 7~8월 정도 되면 베란다 창문의 한쪽면을 오이덩쿨이 다 채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때면 친환경 브라인드가 완성되겠죠. ^^
고추 모종들입니다. 지주대를 아직 받쳐 주지 않았는데요. 서서히 꽃이 피더라구요. 좀만 날씨 더 더워지면 본격적으로 고추가 열릴것 같습니다. 기존에 제가 가진 품종이랑 모종으로 구입한 아삭이 고추, 카페를 통해서 분양받은 모종까지해서 3~4개 종류의 품종이 있는데요. 이름표가 사라졌다는 ㅠㅠ. 소정이가 뽑아 버렸나 봅니다. 흐윽. 이건 고추 다 자라서 먹어봐야 어느녀석이 어느품종인지 알거 같다는...
요녀석은 어느정도 고추가 자라기 시작했네요. 아시는분 이야기 들어보니 진득이가 벌써 기승을 부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두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천연비료(난황유)로 방제는 하고 있답니다. 베란다채소밭은 사실 밀폐된 공간이라서 병 한번 생기면 바로 전염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통풍 및 사전 방제가 중요합니다.
고추꽃이 지면서 고추가 조금씩 커가고 있네요. 잘자라라고 웃거름 살포시 한번 뿌려줬네요. 보통 웃거름 주는 시기가 작물마다 다르지만. 열매가 맺히기 시작할때 혹은 수확하고 나서 웃거름을 주더라구요. 베란다채소밭에서 제가 쓰는 웃거름은 계분이랑 고형으로 된 비료 있습니다. 사용해 보니 냄새는 좀 나는데. 효과는 좋은거 같습니다.
크흑 여전히 잘 자라 주고 있는 토마토... 조금더 자라 봐야 알것같은데. 아마도 방울 토마토 같습니다. 토마토도 모종으로 구입한 녀석이랑 제가 키운 모종이랑 썩여 버려서 구별이 않된다는 ㅠㅠ. 베란다채소밭이 거의 토마토로 꽉 찰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토마토 키워보니 키가 높게 자라네요. ㅠㅠ 하나하나 키워보면서 이런것도 배우게 되네요. 지주대 보다 높이 자라서 다시 지주대를 구입하던지 재활용/분리수거 할때 쓸만한 지주대 있는지 살펴봐야 것네요.
언제 심었는지 기억도 오락가락하는 대파...^^ 역시 대파는 심어두기만 해도 잘 자라네요. 한번씩 웃거름 주기만 하면 되니까 확실히 손도 덜가고 수확 주기도 짧아서 베란다채소밭에서 인기있는 작물중에 하나죠.
이사한 뒤로 블로그 운영이나 수익 부분도 신경을 쓰게 되면서 블로깅을 하는 시간이 오락가락 하는거 같습니다. 이사의 휴유증 같기도 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생기는 권태기 같기도 하고... ^^ 그래도 베란다채소밭에서 자라는 녀석들은 말없이 자기 역할을 다 해주고 있으니 감사할 다름이죠. 다만. 제가 사진을 좀 찍어 둬야 하는데. 귀차니즘의 망령에 사로잡혀 가끔 사진을 않남겨 놓는다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