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텃밭

베란다텃밭을 하면서 배우게 되는 생명의 신비, 물나무의 부활!

아라한 GO 2011. 7. 6. 07:40


■ 베란다텃밭을 하면서 배우게 되는 생명의 신비, 다시 살아난 물나무...


베란다 텃밭을 하면서 즐거운 일도 많은 반면. 정성을 다해 키우는데도 잘 자라지 않거나.
병충해로 하나둘 죽어나갈때면 정말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기 한순간입니다.
이런 기분을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은 자연재해를 입으실때 마다 느끼시겠죠. 정말 농사,
베란다텃밭도 어려운 일중에 하나 인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베란다텃밭을 하면서 느끼게 되는 '생명의 신비전' 입니다. ^^ 올초 겨울에
베란다에서 키우던 화초들을 제가 물을 잘 못주는 바람에 동사를 시킨적이 있었거든요.
세개의 화분에서 자라던 녀석들이 결국 저세상으로 ㅠㅠ...



이녀석의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분갈이도 제대로 않해준데다가. 영양분도 부족한거 같구요.
게다가 추운 날씨에 물을 주고 베란다 창문까지 열어 뒀으니... 영하의 기온에 바로 얼어 버렸습니다.
응급대책으로 영양제도 사서 주고 했는데. 결국 따듯한 봄이 와도 살아나지를 못하더군요.
잎이 마치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뺀 대파 처럼 되어 버려서 시간이 지날수록 벌레도 꼬이고
대책이 않서더군요. 이사오면서 정리를 했습니다. 화분만 다른용도로 사용하게 되었죠. 



그리고 화분 세개 중에 하나는 물나무 였습니다. 그나마 신경을 않써도 잘 자라는 녀석이라 손쉽게
키우고 있었거든요. 같은날 동사를 했습니다. 위에 녀석과 동일한 증상으로 잎도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서 그런지 힘도 하나도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몸통이 굳어 가더라구요.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해 보았지만. 결국 Give Up!!!..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베란다 텃밭 한구석에... 그래도 볕이 잘 드는 쪽에 뒀습니다. 유박비료 하나 얹어 두었죠. ^^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가지고서...



저희 집 베란다텃밭에서 가장 볕이 잘 드는 곳입니다. 여기에 두었는데요. 방울토마토 자란거 보면...
5월달 정도라는것을 잘 알 수 있을거에요. 모종을 받아 온것도 있고. 화분도 부족하고 해서..
물나무도 살아나지 못하는구나 생각하면서. 화분을 정리하려고 하는데... 흙밑에서 초록색 잎이
돋아 나고 있더라구요. 저도 첨에는 몰랐습니다. 사진 작업하다가 뭔가 뽀족 올라온게 있길래
자세히 보고. 바로 베란다가서 화분을 확인했더니... 손가락 만 한 잎이 올라오고 있더라구요. 



한달 사이에 이정도로 자라 주었네요. 화살표를 보시면... 다른 줄기들은 결국 살아 나지를 못했어요.
아마도 제가 잘라버려서 그런거 같기두 하구요. 오히려 잘라준게 잘한것이 아닌가 생각되요.
잘라 주지 않았다면 결국. 잎부터 썩어 들어가면서 본 줄기까지 다 망치게 되었을거 같거든요. 



나머지 부분들은 동상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요. 오직 한줄기 잎만 무성하게 자라
올라와 주고있네요. 이 화분에 방울토마토나 옥수수 심었으면 딱인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오히려 이렇게 죽었다고 생각했던 화초가 다시 살아서 자라나 주니 정말 반갑기 그지 없답니다. ^^

베란다텃밭 하다보니 별의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생기지만...
이렇게 뿌듯한 적은 처음이었던거 같네요. 혹시 집에 죽어가는 화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영양제도 좋지만... 작은 관심이라도 기울여 보세요. 반드시 보답을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