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텃밭
베란다텃밭에사 간단하게 대파는 키워먹으세요.
아라한 GO
2011. 8. 25. 10:15
베란다텃밭, 간단하게 대파는 키워먹으세요.
요즘은 정말 눈코 뜰새 없이 업무가 밀려 버려서 베란다텃밭 관리도 잘 못하고 있답니다. 몇일전에 베란다텃밭 정리하면서 슬슬 가을 파종을 생각해야 되는데... 생각만 하고 실천을 못하고 있네요.
베란다 텃밭을 꾸려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절기의 변화... 그리고 그 속에서 자라나는 생명들... 신기함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자칫잘못하면 반복되는 순환속에서 지칠수 있기 때문에 저는 여러종류의 씨앗을 구매해서 이것저것 다 테스트 해보거든요. 그래서 잘 자라는 작물은 꾸준히 돌려가면서 심고, 잘 자라지 않는 작물은 실패해도 계속 도전합니다. 언젠가는 최적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겠죠.
오늘 포스팅은 작년에도 한번 소개 했던 글인데요. 지난달인가 모임에 갔다가 제 글을 보고 대파 심었는데 정말 편하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한번 올려 봅니다. ^^ 물론, 사진, 글... 다시 새로 적은 것이나 버럭 하지는 마시구요 ^^
대파같은 경우는 씨앗 부터 파종해서 키울려면 수확까지 시간이 생각보다는 오래 걸립니다. 대신 자라는 동안에는 크게 신경쓸일이 없다고 하더군요. 일명 '건달농사'의 대표적인 작물이 대파라고 합니다. 물론 요즘처럼 비가 대박 많이 내릴때는 '안습' 모드 지만요.
요즘 대파 가격도 꾀 올랐더라구요. 가계부담이 커지고 있죠. 이럴때는 베란다텃밭에 구입하신 대파 쿡쿡 심어 두세요. 대파 같은 경우는 메인 요리는 아니라도, 양념으로 꾸준하게 소비가 되는 작물이죠. 대파와 함께 미나리도 물만 있으면 잘 자라는데요. 요즘 마트에서 파는 미나리는 뿌리 부분을 다듬어서 팔더군요. ㅠㅠ 된장 모드 입니다.
그럼 대파 키우는 방법 한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우선 시장에서 대파를 고르실때, 되도록 뿌리가 많이 있는 녀석으로 선택을 하세요. 그리고 되도록 잔뿌리가 많이 발달한 녀석으로요. 이런 대파들이 나중에 병도 잘 생기지 않더라구요. 대파도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날파리 꼬입니다. 그럴때는 난황유 퐉퐉 뿌려주면 어느정도 해결은 되구요.
아...이번에 대파 심을 때는 뿌리에서 10cm 정도 남겨두고 자른다음에 심었는데요. 이렇게 하셔도 되고 그냥 바로 심으셔도 됩니다. 어느 방법을 선택하시던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사온 그래도 심으면 키가커서 잘 쓰러진다는게 문제요. 쓰러져도 걱정은 하지 마시구요. 대파 생명력이 질겨서 잘 살아 납니다. 천천히 북주기를 하면서 세우면 됩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뿌리가 힘이 생기더라구요.
이렇게 반나절 정도 물에 담구어 두면 뿌리가 잔뜩 물을 머금게 됩니다. 이때 뿌리가 최대한 다치지 않게 꺼내신 다음에 화분에 심어 주시면 끝... 화분은 준비하실때 밑거름은 적당히 주시면 좋아요. 저는 화학비료는 쓰지 않거든요. 화학비료 사용하면 확실히 자라기는 잘 자라는데. 쩝. 베란다텃밭 하면서 구지 화학비료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하는 편이라서요. 계분도 사용하면 좋은데... 단, 냄새가 좀 난답니다. 그리고 밑거름은 반드시 10~15전에 주셔야 합니다. 아니면 뿌리가 녹을 수도 있어요. 주의하세요.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계량화 시켜서 말씀드릴수가 없어서... 저 역시도 좀 답답하기는 한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이 쌓이는 방법 말고는 없는듯 합니다. 저도 잘 모르는 부분들은 책보면서 도움을 얻곤하거든요. 근데 책봐도 답은 없습니다. 워낙 상황이 제 각각이다 보니까요...
대파 심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그리고 올 가을 겨울을 준비하는 과정을 간단하게 보여드릴려구요.
아래사진은 토마토 모종입니다. 종류는 몇가지 되는데요. 올 여름 비가 그렇게 많이 왔어도... 방울토마토는 베란다텃밭에서 잘 자라더라구요. 그래서 포트에서 키우던 방울 토마토 입니다. 몇일내로 정식해야 되는데... 이렇게 몇주째 좁은 공간에서 자라고 있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믿으실지 않믿으실지 모르지만 ^^ 위의 모종 포트에서 2주전에 옮겨 심은 방울토마토 인데요. 같은 날 찍은 사진인데 엄청난 차이를 보이죠. 포트에서 갑갑하게 있다가 큰 화분으로 옮겨주니 이렇게 잘 자랍니다. 아직 방울토마토 수확하려면 몇달은 남았겠지만... 성장속도가 눈에 쏙쏙 보인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른 작물을 심기 위해서 대기중인 화분들입니다. 이전에는 급한 마음에 이전에 심던 작물들 뽑아 내고 나면 바로 거기다가 씨뿌리거나, 다른 모종을 정식했었거든요... 이제는 그러지 않습니다. 연작장애라고 해야 되나요. 베란다텃밭의 단점 중에 하나가 흙속에 유효미생물들이 생식하기 힘들다는 점이 있습니다. 지렇이도 없고,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은 있겠죠. 그러다 보니 한가지 작물을 특정화분에서 계속 해서 키우다 보면 결국... 장해가 온더군요...
한번 수확하고 난 화분의 흙은 밑거름을 주신다음에 큰 대야가 있으면 거기에 쏟아 부으신 다음 10~15정도 건조도 시키고 있는그대로 두세요. 그런다음 다시 화분에 흙을 옮겨 담은 다음... 씨뿌리기를 하세요. 시간은 좀 걸려도 그렇게 하는것이 좋더군요. 개인적인 노하우 입니다. ^^ 결국 내가 서두른다고 답은 없더군요...
오늘은 간단하게 베란다텃밭에서 대파키우는 방법이랑, 화분의 흙관리하는 방법 소개해 드렸는데요. 결국 베란다텃밭도 자연에 순응하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