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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칙왕' - 사각의 링 안에서는 내가 왕이었다.

아라한 GO 2013. 10. 25. 14:25

영화 '반칙왕' - 사각의 링 안에서는 내가 왕이었다.

 

 

TV를 통해서건 케이블을 통해서 보셨건 아마 한두번쯤은 접해본 영화일 겁니다. 반칙왕 내용은 뻔합니다. ^,.^ 하지만 그 뻔한 내용 가운데 단순하게 코미디 장르로만 볼 수 없는 슬픔이 숨겨져 있죠.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송강호' 사실 저는 이전의 작품 쉬리나 여타의 영화보다는 반칙왕에서의 캐릭터가 확실히 '송강호'라는 배우를 잘 그려낸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는 이 영화에 8점 줍니다. ^^ 스토리의 전개나 코믹한 요소 그리고 레슬링이라는 소재를 잘 믹싱하여 만들어 낸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지운 감독의 경우 조용한 가족,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놈놈놈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신 분이죠.

 

 

줄거리는 다음에서 제공하는 내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

 

 

 

 

 

임대호(송강호)... 사실 주인공이라고 하기에는 큰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 캐릭터로 영화 초반을 이끌어 갑니다. 이 영화는 크게 두가지의 영역으로 구분해서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일반 회사원으로 사회의 톱니바퀴적인 요소를 가진 임대호.

두번째, 사각의 링 위에서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리더로서의 임대호.

 

 

반칙왕은 여러번 본 영화중에 하나 입니다. 처음에 볼때는 B급 처럼 보이는 코미디 영화처럼 보이더군요. 사실 이제는 인기가 저물어 가는 프로레슬링이라는 소재를 끌어와 코믹한 요소를 여기저기 더한 듯한 그런 느낌이 강했습니다. 아마 그때는 저도 사회생활을 하기 전이었던것 같은데요.

 

몇번을 보면서 임대호라는 인물에 강하게 몰입이 되더군요. 은행 직원으로서... 언제나 지각에... 실적은 꼴찌를 면치 못하고... 그냥 그렇게 남들에게 뭍어가는 그런 인물 말이죠...

 

 

지루한 일상에 한줄기 빛을 던져 준것은 장칠삼 체육관의 한장의 포스터... 직장이나 사각의 링이나 피할 곳은 없습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지던가 이기던가 이 둘중의 하나로 결과는 귀결되게 됩니다. 제한된 공간 내에서 자신이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는 철저하게 자신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반칙왕의 주인공 임대호의 경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일반 직장인들의 단상을 잘 표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인가 돌파구를 찾지만 언제나 그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밀어내듣 살아가는 우리. 레슬링이라는 새로운 무대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면서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게 됩니다. 

 

다만... 그가 택한 방법은 반칙이라는 캐릭터 였습니다. 세상의 주목을 받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레슬링에서는 짜여진 극본내에서 반칙 역시 정식으로 통용되는 그러한 무대입니다.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구도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악' 이라는 요소였습니다. 아마 사각의 링이 아닌 사회였다면 그가 택한 반칙왕이라는 캐릭터는 주목을 받는 인물이 아니라 공공의 적이 되는 인물이었겠지요.

 

 

2000년도에 개봉된 영화라 조금은 오래 되기는 했지만... 나름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영화내에서 서서히 내면적으로 성장해 가는 사회인의 모습을 그린 송강호(임대호)나 사회에 저항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정웅인... 등등.

 

코믹적인 요소가 중간중간 지루함을 덜어 주면서 감독이 던지고자 하는 이야기를 확실하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반칙선수는 기술 걸려서 지던가 반칙 걸려서 반칙패로 지던가" 어떻게 끝이 날지는 알고 있는 게임이지만 자신이 가진 역량과 기술을 모두 쏟아 부을 수 있는 열정... 그리고 도전 정신...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김지운 감독의 시건과 송강호라는 배우가 잘 풀어나간 한편의 웃기지만 그냥 웃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 반칙왕!!!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