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맞춰진 퍼즐 같은...", 군도 : 민란의 시대(2014)
"잘 맞춰진 퍼즐 같은...", 군도 : 민란의 시대(2014)
우선 영화 < 군도 > 를 이야기 하기 전에 출연진을 보고 큰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이야기... 흠... 군도:민란의 시대에서는 예외가 될것 같네요. 우선, 주연에 하정우, 강동원 아울러... 이경영,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주진모, 송영창, 정만식, 윤지혜, 김성균 등등등 주연, 조연을 망라하고 무게감이 큰 배우들의 출연에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 보다는 만족감을 더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간혹 너무 기대하다가 뒷통수를 맞는 경우도 있지만 ㅋㅋㅋ
영화 < 명량 >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장르의 영화가 나오게 된 것이 아쉽지만 < 군도 > 자체만을 본 입장에서는 배우들을 적재적소에 퍼즐을 짜 맞추듯이 정확하게 캐스팅을 한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하정우는 워낙 다양한 배역을 접한던 지라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강동원의 경우 기존의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역을 소화하면서 이 친구가 이런 면이 있었군... 하는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합니다. ( 영화를 보는 내내 강동원에게 무게감이 실리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건 뭐라고 해야 할까요... 너무 조윤에 잘 맞아서 다른 배역들과 영화가 배경이 된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영화 줄거리는 크게 복잡하거나 어렵거나 그런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영화 < 군도 > 를 보실 때 귀를 쫑긋하고 보시기를... 저도 영화를 볼때는 영상미 뿐만 아니라 배경음악에 큰 기대를 하는데요. 시대 활극이라는 장르를 고려할때 OST는 마치 서부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이건 직접 경험해 보시기를~~~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의 스토리 라인은 시대상을 반영한 '선과 악'의 대결... 권선징악으로 결말을 짓게 되는데요. 결국 이루고자 하는 혹은 소망하는 이상향을 향한 희망의 빛을 그리는 것으로 끝납니다. 마치 홍길동의 후예들 처럼요... 영화 < 군도 >에 나오는 화적떼들의 산채 역시... 아주 이상향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약간은 몽환적인 분위기라고 할까요.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확 드러나는 부분은 액션 파트에서 보이는 배우들의 특징들을 아주 두드러지게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앞에서 이야기 드렸던... 사운드 부분... 웨스턴적인 리듬과 악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주 절묘하게 만들어진 퍼즐 조각 처럼 전혀 어색함이 없이 세련미를 더해 준다고 해야 할것 같네요.
앞에서 < 선과 악 >의 대결이라고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단순하게 보면 하정우 < 도치 > 와 강동원 < 조윤 > 의 인물적인 대결로 볼 수 있으며, 시대상황적인 대결, 아울러 신분 사회의 대결로도 풀이 할 수 있습니다. 영화 군도 < 민란의 시대 >상에서 나타나는 조윤의 전방위적인 위상을 놓고 본다면 그 역시 신분 사회의 피해자로 자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서 혹은 자신이 살아 남기 위해서 선택한 길이 권력과 힘의 쟁취였다고 보입니다. 다분히 영화 그 자체에서 역할에 대한 이야기르 하는 것이지 그 시대 상황에서 누군가를 두둔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입니다. < 마동석 > 여러 작품에서 강한듯 부드러운듯... 팔색조의 연기를 보이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한번 뵙고 싶네요... ^^
시대 활극 답게 대나무 숲에서 벌이는 결투 장면은 과히 압권이라 생각됩니다. 대나무 숲의 빛과 배우의 의상, 디테일한 액션까지 마지막 부분에서 조윤의 죽음 장면에서 조금 억지스러운면만 제외 한다면... 전반적인 액션은 과히 제가 본 국내 활극 중에서는 수작이라고 생각됩니다.
와호장룡을 오마주한 듯한 ^^ 마지막 대나무 숲의 액션씬에서 강동원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 납니다. 확실히 기럭지가 길어서 그런지 장검을 사용할때 시원시원한 느낌을 받을 겁니다. ^^ 아울러 음악도 ^^
영화 < 군도 : 민란의 시대 > 상영시점이나 영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상당히 수작이라고 생각됩니다. 더더욱 배경음악과 출연진은 본인이 가진 색채를 어색함 없이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 ㅋㅋ 원래 이 부분이 중요하죠) 권선징악의 스토리를 전제로 하다 보니 극적인 요소는 그다지 없습니다. 즉, 긴장감을 고조 시키는 부분이 없다는 것이죠. 뭔가 영화는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은데... 강한 임팩트를 주는 부분은 없습니다. 제목 처럼... 백성을 구하기 위해서라는 민초들을 힘을 부각 시키기 위해서는 김성균의 역할이 조금 더 무게를 하져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작음 아쉬움이 남습니다. 뭐... 이런 부분만 제외한다면 볼거리 많고 들을 거리 많은 영화라 감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