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놀이하다(at. 현대예술관) 예술체험 공간 기획 및 제작 과정
Theme : 울산 현대예술관 '예술을 놀이하다' 문화 예술 체험 콘텐츠 공간 기획, 설치
흔히 예술은 눈으로 바라보고 감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디어 아트, 체험형 미술 체험(가루야 놀자 등)으로 트렌드가 진화하면서 예술을 소비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독서, 예술감상, 포괄적으로는 문화경험의 폭이 좁아졌다. 전시도 많이 변하고 있다. 감상의 형태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방식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울산 '예술을 놀이하다'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예술을 쉽게 접하고, 그 속에 흠뻑 빠져 체험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우리(예술공공) 맡은 공간을 어떻게 하면 예술이라는 관점에서 체험객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그 고민의 흔적들과 공간 조성 과정을 생생하게 정리해 보겠다.
핵심은 인터랙티브 아트 체험, 관람형 전시, 창의예술전시, 예술놀이로 구성된다.
우리는 이 공간을 아이들이 조용하게만 바라보는 침묵의 미술관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
예술은 우리 삶속에 언제나 녹아들어 있다.
스마트폰(외형에도 디자인이 적용), 텀블러(곡선, 색상 적용), 안경(모양, 디자인) 등 아주 손쉽게 볼 수 있는 것에도 예술은 이미 녹아들어 있다. 단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서두가 길었는데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문화체험 공간이 조성되었는지 그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전시에 대한 리뷰는 검색을 통해서 생생하게 체험객들의 목소리로 평가받고자 한다.
현대 철학중의 한 명인 '프리드리히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춤을 추어라. 인생을 즐기듯 훨훨 날듯이 춤을 추라"고 말이다.
진정한 그 속의 숨은 의미는 무엇이겠는가. 우리는 우리 인생에서 모두 예술가이다. 빈 도화지로 시작해서 그 면면을 그려나가는 그런 살아 있는 예술가 말이다. 어제의 기록은 현재를 관통해서 미래의 그림의 밑바탕이 된다.
그래서 어릴때어릴 때 경험과 감성, 예술적 감수성이 중요한 것 아닐까? 40~50대가 넘어가면 인문학을 찾고, 철학적 고민을 하고, 어릴 때 하지 않던 '나는 누구인가?,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가'를 갑자기 고민한다. 한편으로 인생 예술의 시작점이다.
예술은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결고 발전하지도, 단 한 발걸음도 시작하지 못한다.
그런 관점에서 예술은 놀이다. 놀이만큼 신나는게 어디 있겠는가. 게다가 예술과 함께 놀 수 있다니.
어감은 어색하지만, 우리 모두 '노는 사람이 되어보는 것은 어떻겠는가'
예술공공 소속 이사로서 현장의 공간 조성에 있어서 제1 원칙은 안전이다. 우리는 창작자 이면서도 공간의 창조자라고 생각한다. 체험객의 신선한 예술경험도 중요하지만, 이 공간을 조성하는 예술가의 안전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작업 시 모든 장비는 사전에 점검하고 안전사항을 준수해서 준비한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 포스팅은 현재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예술을 놀이하다'의 리뷰가 아니라 공간 조성과 제작과정에 대한 이야기 이니, 방문 리뷰 정보를 원하는 방문객들은 다른 인플루언서를 방문해 보길 권장한다.
단, 여기서 예술가, 창작자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공간에 생명을 불어 넣는지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길 바란다면 끝까지 읽어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콜라보, 전시 의뢰에 대한 문의는 언제나 환영합니다.(사랑합니다. 고객님)
처음에 이렇게 산만하던 공간이 이렇게 정돈되고, 공간의 가치를 만들었다.
전시품 소개를 하자면, 모두 캐릭터의 아날로그 적인 표현이다.
이번 '예술을 놀이하다' 전시 제작을 하면서 방문객들에게 제작 의도, 제작 배경, 캐릭터의 특징, 공간의 조성 가치 등을 이해하기 쉽도록 미디어 영상으로 구현하였다. 미니어처로 제작된 조형물들은 작은 세상 속에서 역동성과 예술이 가진 내재된 에너지를 표현하려 애썼다. (그러니 제발 알아주시기를~)
위에 소개했던 곳과 같은 공간이다.
바로 옆에 있다. 이번 전시에서 아쉬웠던 점은 공간이 조금 작다는 것이다. 공간의 크기에 대한 이슈는 늘 장단점이 있는것 같다. 너무 넓으면 뭔가 비어 보이고, 좁으면 허전해 보인다. 결국 이 공간의 풍성함을 살리는 것은 공간 기획자와 큐레이터의 몫이다.
위의 체험 콘텐츠 제목은 '너와 나 핑퐁' 탁구 체험이다.
어떤가 기존에 보던 것과는 좀 다르지 않은가? 탁구는 꼭 마주보고 쳐야 할까?
"만약,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친다면 어떨까?"라는 누가 보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나올 법한 발상에서 시작되었다. 예술가란 그런 것이다. 망상을 상상으로 상상에 상상을 더하고 빼고, 적분미분, 순열, 기타 등등 내가 아는 모든 지식과 색다른 시선의 이끌림에 따라 재창조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술가는 머리가 빨리 새거나,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일지도.
완전 텅 비어 있던 공간을 하나하나 채우기 시작한다.
현대미술관은 바닥이 마루로 되어 있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 공간이다. 예술공공에서 준비한 예술체험은 스포츠의 요소를 많이 도입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미술관은 왜? 조용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에 반기를 든 '스포츠, 액티비티' 요소를 과감히 결합했다.
그래서 마루로 된 바닥이 아날로그 적이면서도 따듯한 느낌을 주어 우리 전시 작품과 콜라보가 잘 되는 것 같다.
체험 공간이 조성되어 가는 사진들은 눈으로 실컷 감상해 주길 바란다.
여기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은 우리 예술공공의 아티스트들이다.
초상권이 각자에게 있으니 얼굴은 서둘러 보시고, 공간의 조성과 오브제, 아트웍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
생각보다 선남선녀로 구성되어 있으니 실물을 보고 싶으시면 언제든 방문 상담은 환영합니다. 고객님!
상담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언제나 새로운 공간에 대한 이슈는 즐겁다.
빈 도화지와 같은 그곳을 어떻게 조성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하늘을 나는 새들의 눈으로 넓은 대지를 바라보는 느낌이다. 내가 새가 아니라서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새에게 물어봐도 별 대답은 없을 것 같으니. 그냥 그런 것으로 한다.
공간 조성 사진의 순서가 뒤집어진 것 아니다.
나는 사진의 배치를 품이 많이 들어간 순으로 그저 소개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실물은 현장에 가서 땀을 흘리는 예술 경험을 해 보시기 바란다.
자신의 예술 경험치가 한치는 커져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 마지작으로 예술공공이 준비한 미디어 아트 콘텐츠다.
달려라 달려. 그럼 화면의 폭죽이 터지고 나를 따라다니는 영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디 가나 다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는 아니다. 전체 전시 콘셉의 구성과 흐름을 같이하는 디지털 콘텐츠이다. 피, 땀, 눈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피는 설치 하다 못에 찔렸고, 눈물은 설치하다 천정의 먼지가, 땀은 언제나 난다.
아래부터는 JUST 감상해 주시길 바란다.
예술을 예술이라 말할 수 있으면 된다.
예술을 평가라는 관점이 아니라 관람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마음이 편하다.
그냥 아는 척하면 된다.
이렇게 말이다.
"흠... 아방가르드 하군, 포스트모던의 가치가 녹아있어!"
그냥 이 두 단어만 슬쩍 흘리듯이 하면 된다.
정... 이 말도 하기 싫으면.
그냥. "흠흠흠" 이렇게 작게 이야기만 해도 뭔가 있어 보인다. 반드시 손은 턱에 받치고 하면 더 폼이 난다.
이번 '예술을 놀이하다' 체험 전시의 차별성은 단순하게 보는 전시를 지양한다는 점이다. 다른 미술관에서는 뛰거나, 소리치거나, 방방 점프하면 보안요원이 바로 출동한다. 하지만 우리 전시는 가만히 있으면 어디선가 '토르의 망치'가 날라 올지도 모른다.
예술공공은 미디어아트, 창의예술, 예술체험, 공간기획, 공간조성 등 누가 보더라도 전문가 집단이다. 안 되는 것은 안된다는 생각뿐이다. 사람은 고민하면 답이 나오고, 움직이면 예술적 아트웍이 나온다. 우리는 그렇게 다양한 예술활동을 해 왔고, 이 산업군에서 이렇게 살아남아 다양한 콜라보와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혹여나 울산 현대예술관을 방문한 관람객 중에 아주 좋은 공간인데. 쓸쓸하게 외롭게 조명의 시선만 받고 있는 공간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연락 주시기 바란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세상에 공짜만큼 성의 없는 것도 없다. 시간은 돈이고, 돈은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물론, 돈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물질 만능 주의도 아니다.
그저 가치에 대한 교환이 돈이라는 것이다.
이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마무리는 존댓말로.)
늘 공간을 조성하고 나면 새로운 생명을 세상에 내 보내는 것처럼 설레고, 한편으론 걱정이 되곤 합니다.
앞으로도 예술공공의 성장하는 꽃길에 함께 하실 고객께서는 서슴지 마시고 콘택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