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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텃밭

우리집 베란다에 찾아온 반가운 손님 배추흰나비

by 아라한 GO 2010. 9. 1.

얼마전에 오이도 수확하고 무얼 키울까 고민하다가
서울배추(얼갈이)를 심기로 했습니다.

이미 한차례 키워본 경험도 있고,
와이프님 반응도 좋고 해서 다시 시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접근을 해 봤습니다.
아무래도 베란다 텃밭이다 보니
햇볕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나 시간이 좀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베란다 난간에 절제구조물을 타이(tie)로 튼튼하게
연결해서 그곳에 얼갈이 몇개를 두었습니다.
나머지는 집안에다 키웠구요.



어!! 얼갈이 잎에 구멍이 생기지?











                                < (L)창밖의 얼갈이, 벌레먹은 얼갈이(R) >

저렇게 밖에 키우는 확실히 자라는 속도가 좋더라구요.
그리고 유기질 비료를 잘 줘서 그런지 쑥쑥 자라는 속도가 확실히
베란다 안에서 키우는 것이랑은 다르더라구요.

그런데 어느날 보니까 잎에 검은색 알갱이와 함께 잎이 점점 작아지는것두 있고 아예 잎이 없이 줄기대만 남은것두 발견이 되었슴돠...
제가 여러번 공개 했다 시피, 워낙 도시에서만 자라다 보니
이게 무슨 현상인지 제대로 파악도 못하고 열심히 물주고 키우기만 했습니다.
무슨 병이 생겼나 싶어서 더 열심히 관리하고 보살피고 했습니다.



억!!! 애벌레다.

                                              <작게 보이지만 애벌레 입니다.>

그런데 아느날 저녁 와이프가 무심코 이야기 하더라구요.
"밖에 있는 화분에 애벌레 있더라"
솔찍히 그전까지는 저는 발견도 못했습니다.
애벌레가 생길거라고는 예상도 못했었구요. 게다가 14층 난간에 매달아 두었는데
설마 거기에 뭐가 생길까라는 순진한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엄청난 수의 애벌레들이 독식하고 있더라구요.



잘자라라 애벌레야~~~

                          <가끔 등장하는 우리딸, 애벌레 보면서 신기!신기!>

저두 첨보고, 우리 딸도 처음 보는 애벌레에 완전 신났습니다.
"애벌레 동생아 잘자라~~~"
인제 아에 동생이라고 부릅니다. ^^
집에서 이런 경험을 시켜 줄수 있다는게 기분좋기도 하구요...



거실에 날라다니는 배추흰나비























                                 <방충망에 붙어 있는 배추흰나비 2마리>

한 2주 정도 지났을까요.
회사에서 일보고 있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집에 나비 날라다녀~~~"
저녁에 퇴근해서 보니 두마리나 날라다니고 있더라구요.
이녀석들의 습성인지 집안이라 먹을게 없어서 그런지.
벽이랑 유리창에만 딱 붙어 있는데.

무쟈게 신기 모드 였습니다. ^^



                                      <이번에 수확한 얼갈이! 양이 얼마 않됩니다.>


쩝~~~ 나비가 오래 함께 있지는 못했어도.
집에서 텃밭 해보면서 가지는 색다른 경험이었던거 같습니다.
또하나 저는 집에서 농약은 쓰지 않고 하다보니
이런 벌레들이 생기더라구요.
근데 사먹는거 보면 거의 먹은 흔적이 없습니다.
여기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 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