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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텃밭

딸과 함께한 주말 저녁, 모종 키우기

by 아라한 GO 2010. 11. 8.


어제(토요일) 오전에는 알타리를 수확하고 밑거름을 준 상태라 
"아~~ 이번주는 그다지 할일이 없겠구나~~~" 하면서 일요일의 주말 저녁을 잘 보내고 있었습니다. 
실내텃밭 베란다 텃밭 베란다 텃밭 관리하기

쩝.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나서 무료한 차에 베란다 텃밭으로 나가 이놈들 잘 자라고 있는지 한번 순찰을 나갔었습니다. 이모습을 본 우리 딸이 바로 따라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딱~~~ 던졌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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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베란다 텃밭에 새싹 심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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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윽...뭐 따님이 하고 싶으시다면 해야죠. 별수 없죠 ㅠㅠ.
보통 노지(외부 텃밭)에서 씨를 뿌릴 때는 날이 맑은 날 오전 중으로 작업을 하는게 좋습니다. BUT, 집에서 텃밭을 할 경우는 이런 시간적인 제약에서 조금 자유로울수 있습니다. 적절한 수분조절(습도)과 온도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녁이라도 씨를 뿌릴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죠.





플러그트레이를 이용한 육묘

저처럼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처음 텃밭을 시도해 보려는 경우 많은 분들이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서 재배 기술을 배울겁니다. 이런 경우 생각보다 모르는 단어들을 많이 만나게 될겁니다. '직파, 파종, 육묘, 정식' 등등 ^^.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거라 생각하지만, 이런 부분에 관심이 없으시던 분들은 좀 혼돈스러울 겁니다.





육묘라는 것은 간단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봄철이 되면 많은 분들이 고추모종을 사서 집에다 옮겨심으시죠. 그 모종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날씨나 여러 제반사항들이 용이하지 않을 경우, 그림과 같이 플러그트레이에 모종을 길러 밭에 옮겨 심는 겁니다.


플러그 트레이는 종묘상이나 요즘은 온라인 상에서도 쉽게 구입할수 있는데요. 구지 그럴 필요는 없구요. 집에서 사용한 종이컵, 요플레 통, 요구르트 통(즈금 큰것), 우유 팩 등을 깨긋이 씻으신 뒤 햇볕에 말려서 사용하셔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단, 물빠짐을 위하여 아래부분에 구멍을 내 주는것. 잊으시지 말구요!!!



흙은 상토(배양토)를 이용하시면 편리

주로 가정에서 실태 텃밭을 하실경우에는 종묘상이나 인근 꽃집에서 판매하는 상토(배양토)를 사서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편하기도 하구요. 별도의 밑거름을 주지 않아도 충분히 발아를 시킬 수 있어 모종을 키울 수 있습니다.


원래 플러그트레이가 큰 것이었는데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해서 부분적으로 잘라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씨앗의 크기에 따라 흙을 덮는 두께는 달라집니다. 플러그 트레이 처럼 칸칸이 나누어진 경우에는 손가락으로 흙의 중앙부를 살짝 누른뒤 씨앗을 뿌려 주면 됩니다.


ㅠㅠ. 우리 따님은 완전 손가락을 푹푹 집어 넣어서 제가 다시 정비를 했답니다.





TIP. 흙담을 때 유의사항!!

플러그트레이 혹은 가정에서 구할수 있는 자재(종이컵, 요플레 통 등)를 사용하실 경우,

1. 흙은 전체 통 높이의 4/5 정도 남는다.
2. 바닥에 통통 쳐서 흙을 다져준다. 손으로 꾹꾹 누르실 필요는 없어요.
3. 이렇게 바닥에 치면 흙의 높이가 낮아 질것입니다.
4. 추가적으로 흙을 채워서 4/5정도 높이를 채워주시면 됩니다.




이번에 심을 씨앗은 쑥갓입니다. 계절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지 않구요. 상추와 비슷하게 초보자들이 쉽게 기를 수 있는 작물이라 선택을 했습니다. 사진이 잘 않나왔네요 ㅠㅠ. 딸 혼자서 신났습니다. 온 사방에 흙다 팅기고 ^^. 그래도 핸디청소기로 자기가 마물 다 했습니다. ㅋㅋ






실내에서 육묘 할 경우 플러그트레이 둘까요?

지금(11월) 처럼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경우에는 되도록 실내에서 발아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경우 발아율이 떨어지거나 아예 발아가 않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종자에 따라서 육묘를 20~25일 혹은 그보다 빠른 경우도 있습니다. 상추처럼 뿌리가 깊이 내리지 않는 작물의 경우는 우유팩 정도에 길러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만, 플러그 트레이에 키울경우는 트레이 자체가 작기 때문에 적정기간 육묘를 한다음 옮겨 심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날씨가 경우에는 발아가 잘 되게 하기 위해서 날이 따듯한 낮시간에는 베란다 햇볕이 잘 드는곳에 두시다가 기온이 떨어지는 저녁에는 안으로 들여 놓는것이 좋습니다. 씨앗을 심는 시간이 저처럼 저녁이었다면 하루 정도는 전등을 켜 두는것도 도움이 될겁니다.


단, 장기간 동안 계속 켜 두는것은 싹이 웃자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세요~~~.

 




TIP. 물관리 법

물을 주는 시기는 집안마다 상황, 환경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답을 제시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단, 오늘 포스팅 처럼 트레이, 기타자재(요플레 통 등)를 이용하실 경우는 흙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잘 관리를 해 주셔야 합니다. 처음 씨를 뿌리고 난 다음 물은 뜸뿍 한번 주시면 좋습니다. 어떤 분들은 구지 물을 많이 않주어도 발아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하시는데요. 집안의 습도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집안 상황에 따라 적절히 주시면 될 겁니다.



글을 마치며...

아이의 손에 닌텐도가 들려있고, 부모들은 TV에 빠져있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벗어 날 수 있는 것이 가족간의 공동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저는 베란다에서 텃밭을 가꾸는 것이 공동 취미가 되어 가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공동취미를 넘어서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