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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텃밭

주말농장 #01 -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쑥쑥 자라는 배추 도사 & 무 도사

by 아라한 GO 2014. 9. 17.


제 블로그의 핵심 주제 였던... 베란다 텃밭!!! 이전 한참 왕성하게 포스팅 할때는 하루 건너 하루꼴로 관련 포스팅을 했지만, 여러번의 이사와 한계성을 실감하고서는 서서히 포스팅의 개수가 줄어 들었더랬죠... ^^ 그래도 귀농에 대한 열정과 함께 뭐 작은 거라도 키워보자는 뜨거운 마음은 여전합니다.


과연 귀농을 할 수 있을지 시간이 지날 수록 겁이 나긴 하지만요 ^^ 주변에 먼저 귀농하신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귀농은 이민이다라는 식으로 하도 겁 아닌 겁을 줘서 조금 아니... 아주 망설이고 있습니다. 


대신 파주시청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의 밭 한뙈기를 분양받아서 올 3월 부터 경작(?)을 했습니다. 그리 큰 밭은 아니라서 경작이라고 하기에는 과장 된 면도 없잖아 있지만... 인근 주말농장 분양 받아서 재배 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밭의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체력, 관심, 그리고 시간이 힘든 부분이라는 점을!!!!


지난 주말에 볕 좋은 가을날에 나가서 잡초 정리하고 온 사진들입니다. 장마오기 전까지는 상추, 감자, 고추, 가지, 옥수수, 수박, 참외 등을 키웠었는데요. 장마 지나고 싹~~~ 정리하면서 가을 김장을 대비한 배추와 무를 심었습니다. 시기적으로는 추석 2주 정도 전에 심으면 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주말농장에 심은 배추는 모종을 구입해서 심었구요. 무는 씨를 파종했습니다.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뿌리채소 즉, 당근, 적환무, 무 등은 모종으로 키워서 옮겨 심으면 거의 99% 적응 못하고 죽어 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씨앗으로 파종을 해야 합니다. 



파주시에서 1인당(1가구) 분양 면적은 대략 10평정도... 처음에는 만만하게 봤었는데. 막상 노지에 나와서 작물을 키워보니 장난이 아니더군요. 비한번 오면 잡초가 미친듯이 자랍니다. 관리 안하는 텃밭 보면 거의 풀밭을 연상하게 합니다.



두고랑에 심은 배추는 이제 슬슬 묶어 줄 시기가 되어 갑니다. 아직 속이 좀 더 차올라야 하는데. 8월 초순에 심으신 분들은 벌써 줄로 동여 맸더군요. 조금 늦에 심어서 인지 아직 배추 잎이 차올라 오는 중입니다.



그리고 밭 한 귀퉁이에 심은 무입니다. 보통 한 구멍에 씨앗은 4~5개 정도 심으시고... 어느정도 자라면 쏙아 내기해 주셔야 합니다. 욕심내면 이도 저도 안됩니다. 아직은 조금 더 자라야 하기 때문에 물만 열심히 주고 왔지요~~~




나름 효자 노릇하고 있는 오이고추. 처음에는 5주 정도 심었는데. 나머지는 싹... 정리하고 1주 남았는데 은근 잘 자랍니다. 원래 나무를 잡아줘야 하는데. 버틸 수 있을 정도로 만 열리라고 일부러 지주대 잡아 주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억지로 키우는 것 같아서 지나치에 고추가 많이 열려서 쓰러지는 가지는 부러진대로 그냥 정리해 두었습니다. 


주말 농장 하면서 내다 팔것도 아니고 자라는 만큼만 수확하기로 처음에 마음 먹은 것 처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지...ㅋㅋㅋ 처음에 밑거름 잘 주고, 중간에 웃거름 한번 주고 나니 더더욱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가지는 지지대를 잡아 줬습니다. 가지가 튼실하게 열리면 본 줄기도 넘어가 버려서 어쩔 수 없이 가지는 지지대로 지원~~~~


일주일에 2~3개 정도는 수확해서 먹는 것 같네요. 4인가족 먹기에는 딱인듯...



파주시청에서 운영하는 그린 파주 주말농장 입니다. 농장 입구에 적혀있는 문구 인데... 참 마음에 듭니다. 정말 일상에 쫓기다 보면 하루종일 햇빛 한번 보지 못하고 달빛 보고 나가서 별빛 보고 집에 들어온다는 이야기 처럼 주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차 모르고 지낼때가 있죠.


현대인들이 밟고 다니며 생활하는 땅은 흙이 아닌 아스팔트나 콘크리트가 거의 다~~~ 일겁니다. 하루에 짧은 시간이라고 땀 흘리고 흙을 밟아 보자는 취지...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친해 지게 됩니다. 원래 함께 땀흘리고 일하다보면 동질감(?) 뭐 이런거 생기잖아요.



주말농장 나오는 길에 한장. 아무리 더워도, 아무리 추워도 시간은 이렇게 절기에 맞춰서 흘러가네요.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벌써 이렇게 하늘이 높아져 버렸네요.



별거 아닌것 같지만 별거인 수확 농작물 ㅋㅋㅋ 오이고추 대략 20개와 잘 익은 가지 3개 ㅋ 뭐 이정도면 이번주에 먹기에는 알찬 구성인거 같네요. 어여 심어 둔 배추 도사와 무 도사도 잘 자라야 할텐데. 퇴근 하는 길에 물이나 한번 주고 가야 것습니다. 


그럼 오늘의 주말 농장 이야기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