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REVIEW2014.09.05 14:10


"추억으로의 여행...", 일본영화 기쿠지로의 여름 (1999) - 영화 리뷰 및 OST 




기쿠지로의 여름 (2002)

Summer Of Kikujiro 
7.4
감독
기타노 다케시
출연
기타노 다케시, 세키구치 유스케, 키시모토 카요코, 다이케 유코, 요시유키 카즈코
정보
드라마, 코미디 | 일본 | 121 분 | 2002-08-30
글쓴이 평점  




이 영화를 보지 못 하신 분들도 영화의 OST - Summer는 어디선가 한번씩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혹... 누군가는 영화의 80% 이상은 OST 덕분에 채워졌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기쿠지로의 여름... 개봉한지는 상당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영화가 엄청난 매력과 반전에 반전을 만들고 임팩트 있는 내용도 아닙니다.


하지만 여름이 되면 기쿠지로의 여름이라는 영화가 생각나고... 겨울이면... 러브레터가 생각나는 이유는 무었일까요... 전체적인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드디어 찾아온 여름방학! 하지만 그렇게 즐겁지 만은 않은 < 마사오 >. 매일 일을 나가는 할머니와 살기 때문에 친구들과는 다른 여름을 보내게 됩니다. 가족과 함께 살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그 공허함은 클것입니다. 딱 한줄로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을 정리한다면... 엄마 찾아 삼만리입니다. 보고 싶은 엄마를 찾아가는 길에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일들을 < 마사오 >의 눈으로 정리한 한편의 일기입니다.


이런 단순한 스토리라인으로도 오랜시간 감동을 주는 것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동심, 어린시절에 대한 추억, 가족애에 대한 그리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감독, 주연 모두 < 기타노 다케시 > 감독이자, 작가이자, 독설가 이자... 다양한 직업과 세계관을 가진 배우입니다. 저는 그냥 배우로 부르고 싶습니다. 이전에 출연하였던, < 소나티네 > <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 < 하나-비 > < 배틀 로얄 > 등 다수의 작품을 함께 했는데요. 특히나 배틀 로얄에서 무덤덤하고 냉소적인 연기는 일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매틀 로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조금 지루한 전개를 보이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 기쿠지로의 여름 > 역시 전개가 팍팍 나가는 그런 흥미 유발성 영화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목만 봐서는 가족영화 일것 같지만 중간 중간 나오는 몇몇 장면들을 고려한다면 자녀와 함께 보기에도 아슬아슬한 장면들은 간혹 있죠 ~~~




여하튼 엄마를 찾아나선 < 마사오 >와 전직 조폭 < 기쿠지로 > 이제 그들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저 처럼 제목만 보고 영화를 본다면 그냥 여름에 엄마를 찾아가는 이야기 구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중간 중간 여행을 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돌발적인 일들이 있는데요. 정말 이 사람이 전직 야쿠자 였을까 싶을 정도로 허당으로 나옵니다. 오히려 이런 모습들이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오고... < 기타노 다케시 > 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내면적인 포스가 아닐까요. 대사가 많은 역할 보다는 과묵하고 진지하면서 냉소적인 배역을 잘 소화하던 그에게 있어 < 기쿠지로의 여름 > 이라는 작품은 새로운 도전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마지막 장면까지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든 영화의 스토리를 끌어가는 역할은 < 기쿠지로 >가 맡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를 찾아주고 Bye Bye 해야 겠다는 생각에 나선 동행길 이었지만 함께 길을 가면서 차츰 < 마사오 >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마사오의 엄마를 찾았을때 재혼을 한 사실과 그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어린 마사오에게 하지 않습니다. 그의 성장기는 나오지 않지만 잠시 나오는 자신의 어머니를 찾아가는 장면을 보면 어머니에 대한 연민이 잘 묻어 나옵니다.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렸고... 지난 아픔들을 감싸기에는 너무 크게 자리 잡은 탓은 아닐까요.



어찌 보면 < 기쿠지로의 여름 >은 마사오의 엄마가 나온 장면을 기준으로 전후로 나뉘어서 전개가 되는 느낌도 있습니다. 전반부가 엄마를 찾기 위한 목적이 강했다면 후반부에서는 어린 시절 여름에 한번쯤 해보고 싶었거나 해보었던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죠...




영화 자체가 어렵거나 복잡하지는 않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 기쿠지로 >가 자신의 이름을 밝힐때 뒤통수를 강하게 맞는 느낌 이랄까요? 어쩌면 마사오가 아파할까봐 그가 했던 행동들은 모두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마사오를 위한 많은 놀이와 행동들에서 자신이 상황을 설정하고 놀이를 전개해 갑니다. 마치 자신은 이런 추억을 원했다라고 말하는 것 처럼요. 


마사오 보다는 놀이를 하면서 < 기쿠지로 >가 환하게 웃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냥 씨익~~ 하고 웃는 것이 아니라 정말 지금 현재를 즐기고 있는 모습!!! 어쩌면 언젠가는 알게될 자신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는 < 기쿠지로 > 가 만들어 준 어린시절의 마사오의 기억 속에서는 다른 아픔을 감싸 줄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답게 빛나지는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 기쿠지로의 여름 OST - Summer > 아마 들어 보시면 아실겁니다. 



 




그럼 즐거운 추억 연휴 되기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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