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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운영

블로그를 작문(글쓰기) 수업으로 지정한다면?

by 아라한 GO 2011. 1. 5.
블로그에 관한 글감과 글쓰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고민을 하다 보니 블로그나 여타의 소셜미디어를 
작문 교과과목으로 지정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좀 얼토당토 않한 
이야기 일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찬찬히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카페(네이버), 블로그(네이버, 
티스토리), 쇼핑몰(지식거래)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각각의 특징과 운영방법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타인과의 소통, 사이트 관리, 
운영방법, 글쓰기(포스팅) 등의 공통분모가 
존재합니다. 그중에서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글쓰기
영역입니다. 대학교, 그리고 사회생활을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업종을 불문하고 글쓰기의 
활용도는 기본중에 기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기획서, 사업계획서, 보고서 등을 작성해 보면 본인의 한계를 스스로 실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그제서야 글 잘 쓰는 방법, 기획서의 달인이 되는 방법 등 관련서적을 뒤적이면서 글쓰기 실력을 키워나가기 시작합니다. 과연 이러한 순서가 맞는걸까요? 





우리는 충분히 글쓰기 교육 받았나?

한국 교육 과정을 돌이켜 보면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을 통틀어 16년을 학문에 전념하게됩니다. 대학교는 우리나라 고등학교 졸업생의 90%가 진학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포함을 시켰습니다. 포괄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기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를 돌이켜 보면 16년 이라는 과정을 다 경험한 케이스 입니다. 하지만 16년 이라는 기간동안 글쓰기 혹은 작문에 대한 교육은 불과 몇시간이 되지 않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90년도에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그당시 중학교 과정에는 작문이라는 수업은 아예 없었으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졸업 할때까지 약 8학점 정도를 들었던거 같습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수업배당 시간이 적었습니다. 그 외의 수업들은 국어, 영어, 수학으로 점철되었으며,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글로서 표현하거나 창작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박탈당했던거 같습니다. 자율학습 시간에 글을쓰고 있거나 독서하고 있으면 수학 문제 하나 더풀고, 영어단어 하나 더 외우라는게 그 당시 우리 교육의 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졸업을 하고 나니 전공을 살려서 취업, 창업을 하지 않으면 그렇게 죽으라고 풀었던 수학문제, 영어단어가 큰 도움은 되지 않더군요. 토익 950점을 받아서 취업을 해도 막상 회사 생활 해보면 몇년동안 영어 접할 일이 없는 사람들도 부지기수 입니다. 반면 글쓰기(작문)는 사회 생활을 하는 동안 평생을 따라 다니게 됩니다. 직접 기획서를 작성하던, 기획서를 검토하던 글쓰기라는 꼬리표는 떼기 힘듭니다. 하지만 16년 동안 훈련되지 않은 글쓰기 능력이 단시간에 가능할까요? 글쓰기에 타고난 재주꾼이 아니면 대답은 No! 입니다.




현실적으로 작문(글쓰기) 수업은 도움이 되었나?

글은 다작을 해야 실력이 붙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학창시절 내 생각을 글로 옮겨본 기억이 별로 나지를 않습니다. 주어진 주제에 의해서 과제 정도로 제출했던것 같습니다. 창작이라 해봐야 초등학교 시절 방학 숙제로 일기를 써봤던게 유일하게 다작이라면 다작이었던거 같네요. 때로는 일기 자체도 몰아서 적었던 적이 많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 작문이라고는 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제가 경험한 정규교육 과정에서는 글쓰기에 대한 의미는 거의 없었습니다. 대학입시제도가 바뀌면서 부랴부랴 '논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제대로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우왕좌왕 했었습니다. 물론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글쓰기는 가능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일반적 정규 교육과정에서 글쓰기 수업의 정상화는 불가능 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선생 1명이 담당해야 할 학생수가 엄청납니다. 게다가 매주 한편의 글쓰기를 숙제로 낸다고 하더라도 그에대한 피드백은 거의 불가능 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글쓰기(작문)에 대한 교육을 포기 해야 할까요? 분명 대안은 있습니다. 그것이 블로그이건 카페이건 트윗이건 그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봅니다.




블로그의 어떤 점이 도움이 될까? - 논술 준비에 도움!

여러 커뮤니티를 접해본 결론의 최종 종착점은 블로그 였습니다. 카페의 경우, 공통된 관심사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기는 하지만 1인 미디어로써의 내 목소리를 내기는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트윗의 경우는 제가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정보의 휘발성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인 정보 유통의 폭발력은 굉장하지만 정보의 누적성에서는 취약점이 있습니다. 반면 블로그의 경우, 카페와 트윗의 중간 지점이라 생각됩니다. 나만의 공간에서 창작과 이웃관리 그리고 정보의 파급력을 창출해 낼 수가 있습니다. 

설치형 블로그(티스토리, 이글루스 등)의 경우 개설, 이웃관리, 포털 등록, 글쓰기 등 다양한 부분을 본인이 스스로 해결을 해 나가야 합니다. 여기서 문제 해결 능력과 소통의 역할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 논술 연습용으로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포스트 자체가 논술을 준비하면서 본인의 생각을 옮긴 글이기 때문에 방문자들에게 피드백을 요구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에는 각양각색의 운영자들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글을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 여러 의견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반면 노트에 혼자서 논술 준비를 해나가는 글을 적는다면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좋은 포스팅을 읽으면서 생각할 꺼리를 접하게 됩니다. 신문이나 뉴스 같은 경우 매체의 공정성으로 인해 정확한 사실(Fact) 만을 전달할 뿐 그에대한 의견 개제는 지극히 제한적입니다. 반면 여러분야의 파워블로그들은 거침없는 독설과 함께 자신의 의견이 담긴 글들을 게재 합니다. 즉, 사실 전달이 목적이 아닌 본인의 생각을 직접 전달하게 됩니다. 다양한 시각의 글들을 많이 접해보는것 자체가 글쓰기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부모와 함께 하는 글쓰기 



"책소개"

퍼스널 브랜딩 코치 송숙희와 아들 도다리가 함께하는 글쓰기 홈트레이닝 분투기. 글쓰기 능력을 요구하는 시대에 엄마가 직접 자녀의 글쓰기를 성공적으로 코칭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블로그를 도구로 활용한 엄마표 과외만으로, 아이의 글쓰기를 훌륭하게 지도한 1,000일간의 놀라운 여정을 한편의 시트콤처럼 보여준다.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학원수업, 과외 없이 글쓰기 만점에 도전한다. 도다리 엄마는 중학교 1학년 도다리를 남다르게 생각하고 표현할 줄 아는 소통력을 지닌 인재로 만들기 위해 ‘블로그 글쓰기’를 선택했다. 블로그로 서로의 숨겨진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모자가 된 3년간의 경험이 그대로 담겨있다. 특히 중학생 때 서울에서 시골로 역진학한 아들이 오직 블로그만으로 읽고 쓰는 능력을 길러 지금의 뛰어난 글쓰기 실력을 갖기까지의 사건사고를 숨김없이 공개한다.

"목 차"





글을 마치며...



블로그 운영이 시작은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소통의 중요성도 그에 못지 않지만 양질의 포스팅이 차곡차곡 책장에 쌓여 있지 않으면 그 글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구경할 것이 없어 금방 발길을 돌려 버립니다. 이렇게 맛깔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근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죠. 그렇다고 중요한 글쓰기에 대한 연습을 나몰라라 할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실상 저는 블로그와 같은 1인 미디어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책상에 앉아서 글을 읽고 쓰는 시간이 급격히 줄어드는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생각을 글로써 표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둔다면 입시는 물론이거니와 향후 직장생활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