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E & REVIEW/제품리뷰

저의 오래 된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by 아라한 GO 2010. 11. 29.
 

삐삐(비퍼)가 처음 확산이 되었던게 90년도 초반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이 
대중적으로 사용되게 된것이 아마 90년 후반이었던거 같네요. 그리고 10년...이제는 
스맡폰이 대세인거 같습니다. 여기저기 다들 아이폰, 갤럭시, 옵티머스 등등 스마트폰 
하나로 많은 것들을 하더라구요. 

전 어떠냐구요? ㅋㅋ 이런 면에 있어서는 좀 느린건지 둔한건지 그냥 지금 있는 것들로 
만족하고 살고 있습니다. 얼리어댑터가 아닌 성향도 있을지 모르지만 금전적인 면도 
부담이 크더라구요. 그리고 전자제품도 오래쓰면 오래 쓸 수록 정이 든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애지중지하면서 사용하는 몇몇 제품들이 있습니다. 보통 스마트 폰에는 모두 
탑재되어 있는 기능들이지요. 우선 저의 오랜 동반자 KODAK - CX 7430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2005년도에 구입한건데요. 그 당시에는 최고급 제품이었는데 ㅋㅋ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퇴물로 밀려 버렸습니다. 코닥 제품을 사용해 보신 분들이면 아시겠지
만, 색상이 무척 잘 나옵니다. 제 블로그의 몇몇 사진들은 이 친구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건 저의 세컨 카메라구요. 

메인 카메라는 ^^ Canon 350D 입니다. 하하.. 지금은 워낙 신제품의 주기가 6개월 이하로 
떨어져서 어디 내놓기도 부끄러운 기종이 되어 버렸죠. 그 당시 보급형 DSLR로는 손에 
꼽힐 정도의 제품이었는데 서서히 추억 속으로 뭍혀 가더라구요. 




두번째로 제가 소장하고 있는 그리고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2G 폰 입니다. 지금 KT 통신사의
없어진 통신 요금을 사용하다 보니 3G, 4G로 넘어 가기가 좀 거시기 하더라구요. 지금 
사용하는 요금 제도가 '커플 무제한' 요금제 입니다. 지정한 커플끼리는 무제한 통화, 
무제한 문자가 가능합니다. 지금은 없어 졌는데요. 들리는 소문에 이 요금제를 만든 사람이 
짤렸다는 이야기를 들은거 같기도 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은 이 요금제로 한달에 백만원 정도
썻는데 요금은 3만원으로 해결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와이프랑 연애할때 사용한 요금제도 인데 유용할 때도 많았습니다.

연애할때는 아무래도 통화를 많이 하죠. 싸울때도 전화로 싸울때가 많았습니다. 때로는 
전화하면서 말한 마디 잘못하면 몇십분이고 아무말 없이 수화기만 들고 있을때도 있었죠. 
ㅋㅋ 그럴때는 아주 부담이 없었습니다. 요즘에도 통신사에서 새제품 무료로 준다고 전화가 오기는 하는데 글쎄요. 저는 아직 요금제도를 변경할 생각이 없네요. ^^


얼마전 저의 이웃 예문당님이 주신 스티커도 붙였습니다. 
전자파가 차단된다고 하실래 바로 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하하...이제 뭘까요? 한번 알아 맞춰 보세요. 하하...바로 MP3 플레이어 입니다. 출시년도가 2002년 월드컵때 나온 제품입니다. 그 당시에는 디자인 이노베이션 상까지 
받은 제품이었습니다. 회사도 엠피삼으로는 생소한 INKEL에서 만들었답니다. 액정? 그런거 
없습니다. 있기는 한데 그냥 폼입니다. 메모리? 128MB 입니다. ㅋㅋ 지금도 이걸 
사용한다면 믿으실까요. 사실 지하철 타고 다닐때만 사용하기 때문에 1~2시간 정도의 
노래는 충분히 들어가거든요. 물론 고음질은 재생이 않된답니다.충전도 아주 편합니다. 
그냥 컴퓨터 USB처럼 꽂아 두면 알아서 충전이 됩니다.





오늘 제가 쓰고 싶었던 글은 저의 자린고비 정신이나 스쿠루지적 생활을 보여 드리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얼마전 친구들과 술자리를 했는데 저의 핸드폰을 보고 한마디 
하더라구요. 

"야~ 아직 그런거 쓰냐? 빨랑 스마트폰으로 넘어와라!".

그래서 저는 스마트 폰이 뭐가 좋냐고 물어 봤습니다. 다들 비슷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동영상 보고, 책도보고, 트윗도 하고 등등 이런 실시간의 서비스를 다양하게 즐길 수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편리하고 빨리 정보를 구할 수 있는것들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런 빠른 서비스가 과연 나에게 필요한가라는 고민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한달 통신료가 스마트 폰은 거의 5만원에 육박하고 제 친구는 거의 10만원정도가 
나오더라구요. 사실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치 신제품을 쓰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고 뭔가 구시대적인 사람으로 생각하는 세상...

지하철에서도 제 핸드폰 보면 다시한번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 
좀 구닥다리 이기는 하지만 제가 필요한 기능은 다 되거든요. 



우리가 정말 필요해서 사는 제품이 있고, 판매사들의 마케팅들에 휩싸여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지 스마트폰을 빗대어서 이야기를 하게 된거 같은데요. 
그것 말구도 자동차라 든지 기타 다른 소비 제품들도 나의 의향보다는 홍보, 마케팅, 
주변의 눈! 들에 휩싸여서 소비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소비도 좋치만 소비재를 조금 더 오래 사용하고 절약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자원을 절약하는 
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많이 소비할수록 경제가 좋아 지지 않냐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재활용이 않되는 제품들은 쓰레기로 분류되고 자원의 리사이클의 구도에서 벗어나 
버리기 마련이죠. 핸드폰, 컴퓨터 메모리 등등 우리나라에서 생산은 하지만 원재료는 
거의 수입을 하고 있는 실정이죠.

소비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현명한 절약이 더 좋은 것은 아닐까 
한번 생각하며 글을 마칩니다. 아~~~ 그렇다고 제가 현명한 것은 아니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