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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일상다반사

순간포착, 세종대왕 할아버지 새배돈은 주시는 거죠?

by 아라한 GO 2011. 3. 5.
■ 세종대왕 할아버지 새배돈은 주시는 거죠?


아직은 나들이 하기에는 약간 추운 날씨이기는 하지만 저, 와이프, 딸, 막내처제, 동서, 조카 이렇게 6명이서 광화문 광장에 나들이를 갔었답니다. 와이프님두 임신하고는 간만에 하는 나들이라 룰루랄라...우리딸은 친한 조카 녀석이랑 같이라서 룰루랄라... 저는 소주 파트너 동서랑 룰루랄라...

이렇게 모두들 룰루랄라 모드로 광화문광장을 찾았답니다. 같이 광화문광장을 방문했지만 서로의 목적이 다른...조금은 색다른 외출이었답니다. 

저의 사진 촬영솜씨가 워낙 미약한 관계로 새로 모셔오신 이순신 동상 장군님은 너무 흐리게 나와서 패스를 했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저녁 6시 30분정도인데다가 안개가 자욱해서 스트로브가 없는 저로서는 촬영하긱 너무 힘들더라구요. 게다가 달달달...수전증까지 ^^

서울에 살면서도 막상 광화문광장은 정말 몇번 와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근처 서점에 전공서적 구입때문에 지나간적은 몇번 있었거든요. 매번 지하철만 이용하다보니 지상 세계에 올라오면 어리버리 모드로 돌변해버리네요.

아~~~ 본론으로 들어가면...
저는 간만에 포스팅에 사용할 사진 촬영한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몇커트 않찍었는데 일행들은 벌써 세종대왕 동상 쪽으로 향하고 있더라구요. 
렌즈가 28-75mm를 사용하다보니 발줌에 불이 납니다. 
애기들 발걸음이 어찌나 빠르던지요 ㅠ,.ㅠ




이순신 장군을 뒤로하고 좌측에는 세종미술관광화문 아띠가 있습니다. ^^
왜 광화문 아띠를 언급하는지 눈치 빠르신 분들은 아실꺼라 생각하고 과감히 설명은 패쓔~~~~
사진찍으면서도 흐아 정말 서울에는 차가 많구나 하는것을 다시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답니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입니다. 아직 문화공연은 단, 단, 단 한번도 보러가지 못한곳입니다.
문화생활도 좀 해야 되는데 집에서 영화보는게 전부랍니다. ㅠㅠ




이렇게 좌측우측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사이 일행들은 벌써 세종대왕 동상앞에 도착. 
정말 빠르죠... 멀리서 봐도 분명 우리딸과 조카 녀석이 뭔가를 하고 있는듯해서 바로 Zoom-In을 하였습니다. 눈이 좋으신분은 사진의 하단 우측을 집중해 보세요.

밑에 사진이 잘 보이시나요?  워낙 멀리서 잡은 사진이라 사람이 손톱만하게 나왔는데요...
그래서 준비 했습니다. 다음 사진을 한번 보세요~~~




소정(딸)이 엄마가 세종대왕 동상을 보면서....
세종대왕 할아버지 에게 인사하자 했더니...

넙쭉!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인사를 했더랍니다. 

순간 포착!!!


이럴때 망원렌즈를 마운트 하고 있었어야 하는 것인데 ㅠㅠ
어쩔 수 없이 현장 포작 사진을 보여 드리기 위해서 억지로 확대 작업을 감행했답니다. 

흐리지만 보이시죠...

광화문광장 한가운데서 큰절 올리고 있는 우리딸입니다. 대단합니다. 짝짝짝~!!!




새배하고 나서 저한테 와서 물어 보더라구요...

"아빠...광주할아버지(외할아버지)도 설날때 새배하니까 새배돈 주시더라...그럼 세종대왕 할아버지는 언제 새배돈 주시는 거야?" 

띠잉~~~

역시 애들의 발상은 잼있죠. 
(새배를 하고 돈을 받는다는 것을 어릴때 부터 알면 않좋은데...제가 어찌 통제할 수가 없더라구요.)

어쩔수 없이 제 지갑에서 지폐꺼내서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정이 올줄 알고 세종대왕 할아버지가 어제 아빠한테 돈 주고 가셨어~~~."

아...정말 애들에게 거짓말 하면 않되는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늘 갈등이 됩니다. 

이제 밥먹으러 가자고 하면서 단체 사진을 찍자고 하니...

아, 글쎄 이녀석들. 완전히 탄력 받았나 봅니다. 

사진 찍는다고 하나, 둘, 셋...하는데 두 녀석이서 동시에 카메라를 들고 있는 저에게 

큰절을 ~~~~~~~~

(막내처제랑 와이프는 저의 전매특허 '돌하루방 모자이크' 처리를 했답니다.)




딸 녀석인데 워낙 활발해서 감당이 않될때도 많치만... 언제나 저희 집에 웃음꽃이 떠나지 않게 해주는 두개의 심장을 가진 재롱둥이 랍니다. 기혼이신 분들 혹은 아직 자녀가 없으신 분들에게는 염장질 포스팅이 되어 버렸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좋다면 바깥 나들이 계획도 한번 세워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