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만 찾아오는 감기 ㅠㅠ...
몸이 아푸다 보니 요 며칠동안은 생활 자체가 힘들더라구요. 어제부터 조금 좋아지기는 했는데
아직도 코맹맹이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기운도 차릴겸 기분전환도 할겸...
겸사겸사 또 다시 베란다텃밭으로 눈길을 돌립니다.
베란다텃밭에서 초록을 물결을 보고 나면 좀 나아질려나요.
베란다텃밭에 한달 반정도 전에 심은 동초시금치를 싸그리 수확하기로 했습니다.
동초시금치가 이제는 어느 정도 잘 자라서 먹을때가 되었더라구요.
동초시금치!!! - 이름에서 보시는것과 같이 '겨울 (동)' 이라는 한자가 첫글자에 들어 가 있습니다.
늦가을 혹은 초겨울에 재배하는 '종'이라고 하네요.
무대뽀 아하라한은 그냥 심었습니다. 한달 반 전만해도 베란다텃밭은 추웠거든요.
사실 지금도 춥지만 베란다텃밭의 경우 실외 온도 보다는 2~5도 가량 높기 때문에 그냥 심어
가을, 초겨울 날씨랑 비슷 하다는 전제하에 동초시금치를 무작정 심어 봤었습니다.
베란다텃밭에 있는 상자텃밭 4~5군데 정도 무작위로 심어 봤는데요. 생각보다는 잘 자랐네요.
잘자리기는 했는데 동초시금치 같이 한번 뜯어 먹고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 채소는 베란다텃밭을
처음시작하시는분들에게 별로 권하지는 않습니다.
수확할때는 뿌듣하기도 하지만 텅빈 베란다텃밭을 보면 공허함이 화악 밀려오걸랑요.
오히려 베란다텃밭에 상추, 치커리, 겨자채, 근대, 아욱, 쑥갓 등의 엽채류를 권장해 드립니다.
더더욱이 뿌리채소는 권하지 않습니다. 재미로 한두뿌리 심어 보는것은 좋은데요.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수확량이 너무 작아서 좀 허탈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우리집 베란다텃밭에서 뿌리채소가 잘 자라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한번쯤 길러 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거 같습니다.
동초시금치도 한번 와장창 수확하고 나면 다음을 기약해야 하기 때문에
공간적인 제약이 있는 베란다에서는 조금 애매한 채소입니다.
흑을 싹 갈아 엎고 거기다가 알타리를 심었거든요.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알타리랑 동초시금치가 자라올라오기 시작하는 바람에
위에서 처럼 서로 엉켜서 자라고 있습니다. ㅋㅋ
(직접 않길러 보신분은 어떤게 동초시금치고 어떤게 알타리인지 좀 아리까리 하시죠 ^^)
TIP!! 일반적으로 상토는 5개월 정도 지나면 거름기가 빠진다고 하더라구요 참고하세요.
너무 따닥따닥 밀식을 해서 잎이 고추잎처럼 작아지기는 했지만 맛은 좋답니다.
위에 사진 처럼 지나치에 밀식을 하게 되면 햇볕을 잘 못받아서 전체적으로 다 성장에
장해를 주게 되더라구요.
베란다텃밭을 하면서 '욕심'을 버려야 된다는 것을 또한번 배웁니다. 좁은 공간에 최대한 많이 심어서 많이 수확을 해야지 하는생각에 속아주기를 하지 않았더니 저렇게 되었습니다.
날이 조금씩 따듯해 지니까 위에 사진 중간에 보면 동글동글 하니 알처럼 뭐가 자라 올라 오더라구요. 이게 뭔지 몰라서 바로 저의 후원자 장모님에게 전화했습니다.
"장모님 동초시금치에서 꽃이 필려고 그러는지 중간에서 뭐가 자라 올라오는데요?"
"이사람아 제때 수확해서 먹어야지...그부분만 살포시 잘라내고 먹어도 된다네!!!"
ㅋㅋ 초보 베란다텃밭 농사꾼은 오늘도 고수인 장모님에게 한수 배웠습니다. ^^
한번 올려 봤습니다. 뭔가 신선해 보이지않습니까 ^^
동초시금치 수확해 놓고 보니 두끼정도 반찬거리 나오네요 ㅠㅠ
한달반 걸려서 두끼 반찬이라...밑지는 장사같죠.
그래도 내 손으로 베란다텃밭에서 길러서 먹는 재미는 않해보신 분은 모른다니깐요 ^^
그래도 뭐...먹을 수 있을 정도로 키웠으니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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