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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사업계획서 작성 방법

대행 시 접하는 실패하는 사업계획서의 3가지 유형

by 아라한 GO 2013. 10. 9.



실패하는 사업계획서의 3가지 유형


오늘은 한글날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간단하게 나마 사업계획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잘 만들고 성공하는 작성사례를 이야기해도 부족한 마당에 왜 하필 실패하는 유형이나 외면받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해 하실 겁니다. 작성대행 업무를 하다보면 다양한 유형의 자료들을 접하게 됩니다. 물론, 본인이 잘 작성을 한다면 대행이나 의뢰를 생각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자료 작성이 어렵다기 보다는 자주 접하지 않은 작업인데다가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발만 동동 구르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 봐야 진도는 전혀 나가지도 않는 경우가 허다할 겁니다. 



이런 상황에 처하신 분들을 위해서 실패하는 유형은 피해가시라는 의미에서 적어드리는 겁니다. 실패만 잘 피해가도 절반의 성공이라 생각하기에 도움을 드리는 부분이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 종착역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서 혹은 발전을 하기위한 단계에 놓여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Style 01. 어려운 이야기로 뒤덮여 있는 경우



제조업, APP 개발, 서비스업... 어떠한 업종이라도 어렵게 작성된 사업계획서는 상대방을 당혹 스럽게 만듭니다. 어렵다는 이야기가 무언가 하면...


1. 전문용어가 너무 많다.

2. 사업의 기술적인 부분을 본인의 입장에서 서술 하였다.


우선 이 두가지 정도로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대행을 하기 전에 본인이 직접 작성한 사업계획서가 있으면 전달을 받고 기초자료로 활용을 하게 됩니다. 워낙 다양한 사업제안서나 투자제안서 등을 접하다 보니 검토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데요. 대부분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습니다. 자료를 검토할때 한장 한장 넘기다가 의문이 들어서 다시 앞으로 넘어가게 되면 사실 그리 좋은 사업계획서라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 앞에서 충분하게 독자의 이해를 얻기 못했다는 이야기죠. 상대방을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작성해야 합니다. 본인은 워낙 익숙해져 있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이정도면 상대방이 충분히 알아 듣겠지 혹은 너무 쉽게 작성하면 나를 우습게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전문용어나 업종에서 쓰는 통용 단어를 선택하서 쓰는 경우가 있는데요. 상대방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그렇게 적극적으로 이해하려 하지는 않습니다.




Style 02. 기술만 나열된 자료 정리형.



이런 유형은 대부분 사업계획서라기 보다는 보고서 특히 기술보고서와 같은 유형으로 보는데요. 사업계획서는 사업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수익 사업을 목적으로하는 자료 입니다. 결코 남에게 보고하거나 나의 자료를 정리해서 보여주는 그런 목적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얼마전 검토한 자료 중에 기술은 너무너무 좋습니다.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관련 인증 등등 무려 50가지가 넘는 R&D를 진행한 기업입니다. 물론, 기술 개발만 했지 아직 사업으로 전환하기에는 많은 장벽과 마주하고 있는 단계이구요. 보내준 사업계획서를 보니 이 자료는 기술에 대한 내용만 잔뜩 들어 있습니다.


사실 기술에 대한 내용은 사업을 진행하는데 강력한 무기이기는 하니 소비 시장이 없고, 판매에 대한 계획이 수립되어 있지 않다면 말짱 꽝입니다. 그냥 기술만 좋다는 거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이유는 내가 가진 기술을 활용하여 수익을 발생시키겠다라는게 목적입니다. 마케팅이나 시장이나 하는 내용들은 내가 가진 기술을 소화해 낼 수 있는 마켓이 형성되어 있다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지지 자료로 생각하시면 되구요.


기술만 지나치게 많이 기술하는 것도 사실 읽어보는 입장에서는 숨이 턱턱 막힙니다. 투자를 받거나 정부자금을 지원 받고자 하실때도 이런 질문은 반드시 받을 겁니다. "이거 돈 되는 사업인가요?"




Style 03. 앞뒤 뒤죽박죽...



사실 이 유형이 제일 많습니다. 읽다보면 앞에서 나온 내용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어디서 본것 같은 내용들이 계속나옵니다. 또한... 시장 조사 자료니 여타의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참고한 자료를 그냥 스샷해서 덕지덕지 붙여둔 경우가 태반인데요. 이건 뭐... 기술적으로 파워포인트나 다른 편집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점도 있겠지만 작성자가 제출자에게 보여주는 성의라고 생각합니다.


사업계획서나 회사소개서, 사업제안서의 경우 '나'라는 사람을 만나기 전에 서류상으로 이야기를 하고 소개를 하는 자료가 됩니다. 이런 중요한 자료를 작성하면서 누더기 처럼 덕지덕지 작성해서 제출한다면 상대방에 대한 나의 첫 인상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제가 내용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내용은 수정하고 다시 작업을 하면 되는 부분입니다. 


사업계획서 작성을 하다보니 도저히 잘 만들지는 못할 것 같고 시간은 없고 하다보니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몇가지 좋은 자료들 모아서 짜집기 하거나 스샷해서 적당히 작성하기도 하던데요. 그렇게 작업하는 것 보다는 오히려 아래한글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개괄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도움 됩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만약 이렇게 아래한글로 작성을 하셨다면 사업계획서의 목차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씩 살을 더 붙여 나가면 하나의 큰 자료가 완성되는 것이지요.

앞서 자료가 뒤죽박죽 이라고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바로 이러한 초안 혹은 목차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지 않고 숲에들어가서 나무만 하나하나 자르다 보니 길을 잃어 버리는 그런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서류작업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어렵기 보기 때문에 시간은 촉박해 지고 더더욱 무서운 괴물로 변하는 겁니다. 본인의 능력 안에서 멋지게 만들려고 하는 이상을 추구하시지 말고 내가 무엇을 상대방에서 전달하고 설득하고 싶은지를 먼저 잘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