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리뷰

[감동문] 걸리버 여행기 - 조나단 스위프트

by 아라한 GO 2010. 3. 4.
걸리버 여행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조나단 스위프트 (문학수첩, 2000년)
상세보기


얼마전 부터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 뭘할까 고민고민하다가 독서에 한번 빠져보기로 했다.

영화감상, 음악듣기, 무가지 신문보기 등등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다시 독서로 돌아간게 잘한것 같다.

아이가 조금씩 자라 가면서 사실 무섭기도 하다. "아빠 이책 읽어 봤어?" 이 질문 받아본 사람이면 알겁니다.

아직 우리 딸은 그정도로 성장하지는 않았지만, 곧 그날이 닥쳐 오리라 생각하면 두렵습니다.

"걸리버 여행기" 어릴때 읽었던 그리고 TV에서 만화로 보았던 추억과

다른 분들이 쓴 리뷰를 보면서 혼돈이 밀려왔다. "아니 도데체 어느정도 정치 풍자 이길래"

사실 나의 기억속에 걸리버는 유쾌한 여행"꾼"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페이지를 한장한장 넘기면서 조나단 스위프트 당신 정말 목숨을 걸고 책을 적었군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제 4부 '말들의 나라 - 휴이넘 기행' 을 보면 3부에 이어 인간에 대한 비판이 정말 신랄하게 이어진다.

우리가 어릴때 보았던 걸리버가 소인국에가서 신나게 놀고 거인국에 가서 귀여움 받고 이런것은

너무나도 너무나도 외곡된 진실들이다.

휴이넘들의 인간(야후)에 대한 비판, 이성에 벗어난 존재, 상식으로 받아들일수 없는 행위들.

읽고 있다보면 그 당시의 시대상과 비판정신이 속속 뭍어 난다. 때로는 내가 인간이라는게 부끄럽기까지 하다.

게다가 걸리버 여행기를 집필할 당시나 지금이나 사회상은 크게 다르지 않은듯하다.

이런것은 인류, 인간이 벗어날수 없는 굴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