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텃밭에서 키우기 쉬운 채소 BEST 9,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실내텃밭 채소 추천

■ 베란다텃밭에서 키우기 쉬운 채소

베란다텃밭을 이제 3년정도 하다보니 어떤 작물(채소)를 심으면 좋을지 감이
조금 잡히는것 같습니다.
처음에 베란다텃밭을 시작할때는 의욕이 너무 앞서서 그런가...손에 잡히는 것을 다 심었습니다.
결국 베란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심은 작물들은 거의다 실패를 했습니다.
잘자라지도 않을뿐더러 씨앗을 심었는데 소식조차 없더라구요. ㅠㅠ

베란다텃밭을 시작하실때 집의 베란다 환경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특히, 광량, 습도, 온도, 통풍 등등등..."
제가 그동안 베란다텃밭을 꾸려오면서 그나마 추천하고 싶은 채소들을 골라 봤습니다.

처음 실내 텃밭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키우실 채소를 추천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내텃밭 추천 종목의 선정기준은 제 경험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엽채류(잎채소) 위주로 한다.
2. 토양의 특성을 타지 않는 채소를 선택한다.
3. 장기간 수확가능한 작물로 시작한다.

대부분의 엽채류의 경우 광량이 하루에 4~5시간 정도면 잘 자라더라구요.
우리가 가장 흔히 생각하는 상추키우기는 5시간정도의 일조량이면 충분하게 자랍니다.
대신 뿌리채소들은 그 이상의 광량이 필요하더라구요.
인공조명을 쓰기도 하는데요. 아직 인공조명은 좀 고려중입니다. 비용이 좀 들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2번째 토양의 특성을 타지 않는 채소를 선택하라는 것은 농사를 지어 보신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상당량의 비료, 퇴비를 요구하는 작물들이 있습니다.
이런 작물들은 어느정도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에게는 상당히 까다롭게 느껴 질겁니다.
이렇게려운 작물을 하나하나 시도해 보는것도 좋겠지만.
처음에는 쉬운 작물, 상추와 같이 물만 잘 줘도 쑥쑥 자라는 작물들을
실내텃밭에서 먼저 시작할것을 권해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장기간 수확이 가능한 작물로 시작하라는 이야기는...
상추, 쑥갓 같은 경우는 수확을 하는데 까지 약 40일 정도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장기간 수확을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노지에서 재배를 할경우 땅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작물을 심을 기회가 있지만
실내텃밭의 경우는 제한된 공간을 잘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키우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한번 수확하고 끝!!!
이렇게 되는 작물은 키우는 재미는 있을지 모르나 그거 하나 키운다고
다른 작물을 키울수 있는 기회비용이 발생해 버립니다. 

이럴 경우에는 차라리 장기간 수확가능한 상추, 쑥갓, 깻잎, 아욱 등을 추천합니다.
실내텃밭이 노지와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작물별로 파종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시기에 맞지 않게 씨를 뿌리면 결국 자라지도 않고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 될수 있거든요...



자, 그럼 이제 실내텃밭, 베란다텃밭에서 키우기에 적합한 작물들을 추천해 드릴께요. 
이 작물들 이외에도 다양하게 있지만,
제가 키워보고 재미를 본 채소들 위주로 소개해 드립니다.



1. 상추...
역시 뭐니뭐니 해도 상추는 제일 쉬운 작물입니다.
일조량만 적합하면... 물만 주면 쑤욱쑤욱 자라 나는 채소죠.
처음 베란다텃밭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강추입니다.
4인가족 기준 10포기 정도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상추로 포식하실겁니다.
상추도 종류가 많으니 2~3종류의 씨앗을 구매하셔서 다양하게 
키워보는것도 좋을겁니다.

아래와 같이 작은 화분에서도 상추 한뿌리 정도는 아무 무리 없이 잘 자라 준답니다.
큰 화분에 키우는것보다 오히려 이렇게 작은 화분에 한뿌리씩 키우는게
공간적으로 제약이 많은 실내텃밭에서는 더 효율적 일 겁니다.

2. 쑥갓...
자주 먹게 되는 채소는 아니지만...
요리할때, 찌게나 조림에서 은은한 향을 풍겨주는 부재료이죠.
지나치게 척박한 땅이 아니면 잘 자랍니다. 아래서 부터 옆으로 펴지면서 위로 자라올라오기
때문에 상자텃밭에서 기르실 경우에는 한상자에 2~3뿌리 정도 키우시면 적합할듯...
저두 이번에는 작은 화분에 심어 보았는데요. 
공간적으로 충분히 자랄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5뿌리 정도 키워봤었는데요. 생각보다 수확량이 많아서 결국에는 2뿌리 정도는 뽑아내고 
정리를 해버렸답니다. 찌게나 쌈을 자주 드시는 분들에게는 5뿌리 정도면 충분 할꺼라 생각되네요.

3.대파...
이전 포스팅에서도 소개해 드렸지만...
시장에서 사온 대파를 흙에다 푸욱 꽂아 두시면 상당기간 꾸준하게 수확해서
먹을 수 있는 작물입니다. 실내텃밭에서 씨앗부터 대파를 기를려면 상당히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자라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구요. 
씨앗부터 키우기 보다는 시장에서 뿌리 좋은 녀석들을 사와서 베란다텃밭 한 곳에 심어 두세요.
잘 자랄겁니다.

** 대파키우기 관련글[바로가기] - 베란다채소밭에서 대파키우기, 대파재배법 소개

4. 깻잎...
아마 제가 가지고 있는 씨앗이 들깨잎 씨앗일겁니다.
깻잎이랑 비슷한 종류라서요...저두 첨에 심었는데..
5월달인가 파종을 한거 같습니다. 물관리를 잘 못해서 오랜기간 수확해서 먹지는 못했는데요.
생각보다 키우기가 어렵지는 않더라구요.
그리고 몇번 수확해서 먹을 수 있으니 추천하는 작물입니다.
화분하나에 5뿌리 정도 심으면 너끈히 먹을 겁니다.

5. 강남콩...
작년에 우연히 집에서 굴러다니는 강남콩을 우리딸이 화분어딘가에 심어 두었는데
이렇게 자라더라구요...
자라는 시기가 장무철에 겹치는 바람에 큰 수확량은 없었습니다. 
베란다텃밭의 습도가 올라가니 콩은 잘 자라지를 못하더라구요.
그래도 교육으로 애들에게 보여주기는 좋습니다.

6. 아욱...
아욱은 국으로 많이 끓여서 먹죠...
한상자에 5뿌리 정도 심었거든요...자라는 속도가 상당히 좋습니다.
수확량도 충분하게 나오구요. 그냥두면 위로위로 자라는데만 힘을 쏟더라구요.
20~30cm 정도를 유지하면서 위로 나오는 생장점은 잘라주면
아래쪽 줄기에서 새로운 잎들이 자라 나옵니다. 
아~~ 이건 쑥갓도 비슷합니다. 

7. 청경채...
청경채도 쌈으로 많이 드시는 채소중에 하나일겁니다.
청경채도 종류가 몇가지 있거든요. 그중에서 하나 구입하셔서 키우시면 될겁니다.
생각보다 키우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옆으로 입이 퍼지는 경향이 있어서 
좌우 공간을 10~15cm 정도는 공간을 확보해 주는게 좋습니다. 

8. 완두콩...
식량작물중의 하나인 콩을 이번에는 심었습니다.
콩은 씨앗이 크기 때문에 나이어린 자녀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콩종류가 자라는 속도가 눈에 보일정도로 쑥쑥 잘 자라더라구요.
이번에는 우리딸이 여기저기 화분에 심었는데...
잘자라고 잇습니다. 다 자라면 밥에 넣어서 먹으면 좋겠죠.

완두콩을 심은 날짜가 3월 2일인가 됩니다.
3월 18일날 찍은 사진인데...벌써 이정도로 자라서 덩굴손이 나왔습니다.
재배방법에 보니까 지주대는 않세워 줘도 되는 종이라고 나와있던데...ㅠㅠ
자라는 상태 보면서 지주대를 한두개 받쳐 주던지 해야 할것 같습니다. 
실내텃밭에서는 되도록이면 덩굴식물은 지양하시기를 ㅠㅠ... 타고 올라가기 시작하면
정말 대책이 없답니다.

9. 20일 적환무...
20일 적환무는 20일 정도면 키워서 먹을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ㅠㅠ 베란다텃밭에서는 그정도로 빨리 자라지는 않구요. 
1년 365일 계속해서 키워먹을 수 있는 작물입니다. 
저두 20일 적환무는 여기저기 돌려가면서 꾸준히 키워서 먹고 있습니다.
다른 작물보다 자라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확실히 재미가 있습니다.
잘 자라면 어릴때 가지고 놀던 '왕구슬'만 해집니다.

쭈욱 정리를 한번 해보니...
제가 그동안 다양한 작물들을 실내텃밭에서 길러 왔었네요.
이제는 정말 베란다텃밭 작업일지를 한권 적어 보던지 해야 겠습니다...
성공한 작물들도 있는 반면, 완전히 처절하게 실패한 작물들도 많거든요.
그리고 실패는 아니더라도 정말 손이 많이가는 까다로운 작물들도 있구요. 
처음 실내텃밭을 시작하시려는 분들은 제가 추천해 드린 9가지 작물중에서 
몇가지를 선택하셔서 도전해 보시면 좋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