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란다텃밭] 아파트 베란다 텃밭에서 흙놀이 삼매경에 빠진 개구쟁이
오늘은 완전 개구장이로 변해가는 소정이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녀석이 이전에 살때는 베란다가 좁아서 저혼자서 돌아다니기도 힘드니까... 그걸 알고 베란다텃밭으로 잘 나오지를 않았거든요.
나와서 장난치더라도 적당히 하더니 ㅠㅠ
요즘에는 완전 개구쟁이가 다 되었습니다. 그래도 뭐... 흙장난 하는 거니까 게안타고 생각하거든요.
몇일전에도 제가 베란다텃밭 어느정도 정리하고 들어오니까... 다음타자로 소정이가 베란다로 나가더라구요.
뭐하는지 옆에 앉아서 보고 있는데 자기 혼자서 할건 다 하더라구요.
어찌 이런 놀이를 알았는지... 이게 본능인건지 어디서 보고 배운건지
이전에는 이정도로 얌전하게 놀았거든요. 장난 친다고 해봐야 모종삽 들고 흙 이리저리 휙휙 돌리고 흙 퍼다가 여기담고 저기 담고 이렇게 옮기는 정도가 다였는데. ㅠㅠ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는 완전 얌전모드 였더군요.
01. 마음에 않드는 흙 퇴출!!!
제 마음대로 제목을 한번 붙여 봤습니다. 자기 신발 가지고 오더니 목욕탕 의자까지 가져와서 자리 딱 잡았습니다. 베란다가 좀 넓어지니 요 녀석이 완전 마음놓고 놀기 시작하는군요. 제가 이전에 쓰던 흙(상토) 밑거름(화학비료 아님)도 주고 흙좀 말려서 다시 쓸려고 이렇게 큰 대야에 모아 두었더니... 요녀석은 이것 가지고 놀고 싶었나 봅니다.
처음에는 삽으로 이리저리 장난을 치더니 아예 손으로 이제 이리저리 반죽을 하더니 한주먹 꽉 훍을 쥐더니 '이 흙은 마음에 않들어!!!' 하면서 사정없이 대야 밖으로 던져 버리더군요...
흑흑... 저렇게 해두면 않되는데...라는 말이 입안에서 맴도는데 차마 뭐라고 하지 못하것더라구요. 그냥 뭐 흙놀이 다 하고 나서 나중에 쓰윽 쓸어 담아 주면 되니까...하는 생각에 어디까지 장난치는 그냥 지켜 보기로 했습니다.
02. 흙 탑 쌓기 놀이
흙놀이가 재미 있나 봅니다. 오리지널 흙은 아니구요... 상토 거든요. 뭐...흙이나 상토나 ^^ 애들 가지고 놀기에는 유해성분이 없으니까요. 아~~~ 정말 완전 몰두해서 흙놀이 하는데 머라 할 수도 없고. TV 보고 앉아 있는것 보다는 좋다는 생각에 완전 방치 모드로 돌입했습니다.
이제 슬슬 2단계 놀이인 흙탑 쌓기로 돌입하기 시작합니다. 자기가 싫어하는 흙들은 다 밖으로 몰아 냈기 때문에 이제는 높게높게 흙을 위로 쌓을 거랍니다. 그래 어디까지 높게 쌓는지 한번 지켜 봅시다. ㅋㅋ
어지나 역동적으로 흙놀이 하는지 사진찍기도 바빴다는...
자기 앞쪽으로 흙을 끌어다 보으더니 토닥토닥 흙을 다지기 시작합니다. 밑부분이 약하면 무너진답니다. 어디서 들은건 있는지 기초공사를 탄탄히 하네요. 흙 끌어 모으고 다지고. 이걸 여러번 반복하더니... 맨위에 있는 흙은 나쁜 흙이라고 다시 밖으로 버려 버리는 ㅠㅠ ... 아!!! 이거 언제 치우지 ㅠㅠ
자기 앞쪽으로 흙을 끌어다 보으더니 토닥토닥 흙을 다지기 시작합니다. 밑부분이 약하면 무너진답니다. 어디서 들은건 있는지 기초공사를 탄탄히 하네요. 흙 끌어 모으고 다지고. 이걸 여러번 반복하더니... 맨위에 있는 흙은 나쁜 흙이라고 다시 밖으로 버려 버리는 ㅠㅠ ... 아!!! 이거 언제 치우지 ㅠㅠ
03. 두껍아 두껍아~~~
어릴때 많이 했던 놀이 같은데요. 두껍아 두껍아 새집주께 새집다오~~~. 이 노래 부르면서 애들 흙장난하고 있는것을 본지도 오래 된것 같네요. 요즘 뭐 놀이터 흙이 오염되어서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구요. 어릴때는 흙장난도 좀 하고 흙먼지도 좀 덮어 쓰고 놀아야 하는데 요즘은 하루에 흙밟는 시간이 10분이나 될까요 ㅠㅠ
어느새 손 하나가 사라 졌습니다. 두껍아 놀이 하는줄 알았더니 손이 사라지는 마술을 한거랍니다. ㅠㅠ. 저번에 마술공연 갔다가 손가락 사라지는 마술 배워서 오더니 이번에는 조금 응용해서 보여주네요. 확실히 애들의 학습과 거기서 파생되어 가는 학업 능력은 볼때 마다 신기하기 그지 없답니다.
글을 마치며...
이날 소정이의 흙장난 덕분에(?) 베란다텃밭은 완전 초토화 되어 버렸답니다. 뭐... 정리하는데 시간은 얼마 않들었구요. 왠지 흙장난 신나게 하는것 보니까 기분이 좀 짠~~~ 하더라구요. 인간이 살아가면서 흙을 가까이 하고 살면 좋다고 하는데. 요즘은 흙을 볼 기회도 별로 없으니까요. 온통 아스팔트에 콘크리트... 때로는 하루종일 흙을 밟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세상에 살고 있죠. 정말 이러다가는 애들이 흙놀이는 책에서만 보는 그런 세상도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드네요. 너무 앞서가는 걱정인가요 ^^
꼬멩이가 장난을 치던 말던 요즘 날씨가 좋아서 얼마전에 모종을 구입해서 심은 고추는 곷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어여어여 자라서 식탁을 풍성하게 해다오...
그나마 다행인것은 이제 소정이가 좀 자라서 인지 베란다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작물들의 관리를 도와 준다는 겁니다. 토마토 같은 경우는 순따기도 같이하고 물주는것도 같이하고... 이런 작은 것들이 나중에 자라서도 좋은 경험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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