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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일상다반사

스펙(SPEC)에만 혈안인 교육문제...

by 아라한 GO 2010. 10. 14.

귀농을 생각하게 되면서 자녀교육은 자연스럽게 가장은 고민꺼리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과연 '시골에 가서 자녀교육을 잘 시킬수 있을까, 남들보다 뒤쳐지는것은 아닐까?' 하는 복잡한 고민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교육이란 무엇인지? 교육을 왜 시키는지에 대한 조금은 원론적인 고민도 하게 되더군요





공부는 왜 하는가?



우리나라는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알 권리법으로 보장한것이지요. 근데 학교를 다니면서 왜 공부하는지 생각해 본적이 있으세요? 저두 사실 공부를 왜 하는지 왜 내가 교실에 안아 있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해 본적은 그다지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치원 →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 → (전문)대학교'의 순으로 쭈욱 졸업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뭔가 부족하면 대학원을 가기도 하구요.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율이 OECD 국가 중에서 최고수준이라는 뉴스를 본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취업은 하늘에 별따기가 되어 버리는 세상이죠. 어느 설문조사에서 공부를 왜 하는지를 알아봤더니. '돈많이 벌려고,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릴려고, 남들이 하니까 등등'의 답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공부, 배움이라는 것은 즐겁워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즐거웠나요? 저는 별로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똑같은 교복에 똑같은 수준으로 획일화 시키다 보니 오히려 답답했던 기억만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배움의 즐거움 보다는 입시의 압박감만 키워줬던거 같습니다.





대학의 본질은 어디로?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율이 이렇게 높은 것을 볼때 분명 대학을 가면 무엇인가가 좋아지는 것은 있나 봅니다. 바로 스펙은 좋아지죠. 서울대, 고대, 연대 등...빅3에 속하는 대학교를 들어가면 일단은 그들의 문화에 편승을 하기 때문에 선후배님들의 상승기류를 타고 높이 날수는 있을겁니다.



그렇다면 대학교는 왜 가는것일까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실겁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취업하고 사회생활하려면 2년제든, 4년제든 대학은 기본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그런데 대학을 다녀보니 별거 없더라구요. 그냥 졸업장 따기 위해서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거 같습니다. 취업을 시키기 위한곳, 영어공부를 하기 위한곳 등등 어느새 학문을 공부하는 곳이 아닌 대학은 취업을 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전락해버렸으며,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을 만들어 내는 학원과 같은 곳이 되어 버린것은 아닌지 씁쓸합니다.


요즘은 대학생활을 신문으로 접해보니 이렇더군요. 영어성적은 기본, 자격증, 어학연수는 기본 등등 과외적인 부분들이 상당히 중요시 되더라구요. 물론 영어는 기본이고 몇몇 언어는 어느정도 수준으로 실력을 키워야 하나 봅니다.


그럼 이 시점에서 사회생활을 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은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한 영어공부, 자격증 공부가 지금 하는 일에 그렇게 많이 도움이 되고 활용이 되시던가요? 저의 경우는 거의 사용을 않하는거 같습니다. 물론 본인의 업무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제 지인들을 보면 대부분 학교에서 배운것과 현업에서 활용하는것과는 차이가 있더라구요.





해결방안은 없는가?

교육의 본질은 배움의 즐거움을 알고 지식이 아닌 지혜를 넓혀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본이 교육을 좌지우지 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이 있죠. "할아버지의 재력-엄마의 정보력-아버지의 무관심-아이의 체력"이 있어야 성공할수 있다고 하더군요. 참~~~ 어이가 없을수 밖에 없지만, 이게 현실적인 이야기 인거 같습니다. 아이의 교육은 집에서 70%가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그만큼 가정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아버지가 무슨일을 해서 자기를 양육하는지 그리고 어머니는 어떻게 가정을 꾸려나가시는지...이런 속에서 가정교육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자리 잡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죠. 아버지는 돈벌어 주는 기계, 그리고 어머니도 맞벌이 하는 사람. 집에오면 아무 나를 맞아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빡빡하기 때문에 이렇게 맞벌이와 자녀교육을 교환할수 밖에없는 현실속에 살고 있는것이 맞습니다. 학원? 글쎄요. 인성이 한참 형성중인 아이들을 학원의 선생들에게 떠맡긴다는게 과연 얼마나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대안은 있을겁니다. 그래서 대안학교들도 많이 생겨나는 것이구요. 고기를 잡는법을 가르쳐 주는 것도 좋치만, 고기를 왜 잡아야지 되는지에 대한 잡고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켜 주는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좋은 스펙을 쌓아서 좋은 기업에 들어가서 좋은 사람과 결혼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실겁니다. 하지만 이 좋은 기업, 좋은 스펙의 기준이 내가 만들어낸 기준들인지 아니면 남들에 의해서 강요된 기준에 맞추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좀 재미 없는 이야기였지만, 반드시 생각해 보고 넘어가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