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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Music & Movie

영화 리뷰 #02 - '에반 올마이티' , 노아의 방주는 심판인가? 아니면 가르침 인가?

by 아라한 GO 2014. 9. 19.

 

전편 격인 '브루스 올마이티(2003년, 짐 캐리 주연, 톰 새디악 감독)'는 공중파에서도 방송을 여러번 해준것으로 기억됩니다. 짐캐리의 연기와 톰 새디악 감독의 독특한 코딕 연출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유명한 작품이죠. 오늘 정리하는 영화 리뷰도 블루스 올마이티의 속편 격인 '에반 올마이티' 입니다. 

 

포털에 찾아보니 코미디, 판타지(???) - 판타지는 좀 아닌것 같고 ^^ 이렇게 분류가 되어 있더군요. 톰 새디악 감독의 연출력을 믿고 그냥 봤습니다. 톰 새딕악 감독은 잘 모르더라도 '에이스 벤츄라, 라이어 라이어, 패치 아담스, 블루스 올마이티' 등의 작품은 한번쯤 들어 보셨겠죠.

 

영화 에반 올마이티 줄거리 간단합니다. 브루스 올마이티에서 짐 캐리가 전지전능한 힘을 빌어 왔다면 이번에는 그와는 전혀 반대적인 내용을 다룹니다. 어느날 신(모건 프리먼 분)이 아무런 설명과 이유도 없이 '에반(스티브 카렐 분)'에게 방주를 만들 것을 권합니다. 권한다기 보다는 시켰죠. ^^ 

 

당연 하원으로 당선된 에반의 입장에서는 권력과 우리들의 미래를 바꾸겠다는 신참 정치인으로서의 의욕이 앞설 것입니다. 그리고 'GOD'의 이야기가 제대로 귀에 들어올리가 없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노아의 방주 처럼 '홍수'를 대비하라는 말을 따르고 자신의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미래를 위해 희생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고 갑자기 터진 '댐'으로 인해 주변 이웃들의 위태로운 목숨을 구해주는 다소 권선징악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에반 올마이티가 주는 볼거리는 실제 노아의 방주가 이랬을까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CG 구성이 뛰어납니다. 아울러... 동물들의 연기가 아주 일품입니다. 제작 노트를 보니 한컷을 찍는데 몇일이 소비되기도 했다는 군요...

 

여기까지는 영화 에반 올마이티의 간단한 내용입니다. 이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

 

 

 

 

에반 올마이티는 기독교적입장에서 보면 전지 전능한 '신'의 명을 순종하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선택받은 한 개인이 방주를 만들어 심판의 날을 대비해야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라는 내용입니다.

 

반면, 정치 바판 적인 혹은 시대 풍자 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권력자들의 힘과 욕심 그로 인해 파괴된 자연이 그 보상(보복)을 그대로 돌려준다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잘 다듬어진, 그리고 주변에 많은 사람이 이용하지도 않는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강이 생각났습니다.

 

 

 

 

아마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지 다들 눈치를 채셨을 겁니다. 바로 죽어가는 우리 나라의 < 4대강 >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누군가의 힘에 의해서 강행된 대규모 토목 공사... 에반 올마이티에서 나오는 내용을 가져 온다면... < 롱 > 하원의원은 대규모 개발 사업의 법안을 통과시키려 합니다. 

 

물론, 이는 막대한 경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일자리 경제 활성화를 배경으로 하고 입니다. 하지만 조금더 들어가 보면 이 개발법안 통과로 인해서 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은 롱 의원 본인 말고는 없습니다. 개발 업체도 수익은 있겠네요.

 

 

 

 

 

 

이러한 개발 행위에 맞서 싸운 사람은 에반과 그의 가족, 본능에 충실한 동물들... 노아의 방주는 신의 심판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 에반의 방주, 뉴욕의 방주 >는 인간이 인간에게 내리는 자연의 심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히려 그걸 막으려 노력하는 것도 다소 모순 되기는 하지만 < 자연과 동물들 > 이구요.

 

 

 

 

 

실제 눈에 보이는 위기(댐이 붕괴되는) 사건이 눈에 보이는 FACT(사실)적인 사건으로 발생하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은 그를 비웃습니다. 가족들까지 처음에는 에반을 외면했으니까요. 하지만 재앙이 터지자 모든 것은 180도 바뀌게 됩니다. 그들이 조롱했던 방주에 몸을 싣게 되고 엄청난 재앙으로 부터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영화 대사중에

"신에게 용기를 달라고 하면 용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용기를 발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다." 정말 멋진 대사 아닌가요? 오즈의 마법사에서도 보면 용기가 없는 겁쟁이 사자는 주변의 사람들이 위기에 처했을때 그 누구 보다도 용감하게 주변 친구들을 지켜 냅니다.

 

아무리 세상이 어지럽고 혼탁하다고 하더라도 인간 스스로 용기를 가지고 희망을 본다면 그것 또한 밝은 미래로 가기 위한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의 미션이 아닐까요?

 

 

저는 에반 올마이티 평정 8점 평가하겠습니다. 깔끔한 스토리 전개와 다소 짧은 러닝 타임이 아쉽고, 내용이 어떻게 전개 될지 중간 중간 지나친 복선이 드러난다는 점이 아쉽기는 합니다. 하지만 동물들의 뛰어난 연기(^^)와 특수효과는 2007년 작품임을 고려할때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