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베란다 텃밭

베란다채소밭, 현대인들에게 텃밭은 선택 혹은 필수인가?

아라한 GO 2011. 4. 3. 06:30

■ 베란다채소밭, 현대인들에게 텃밭은 선택 혹은 필수인가?

즐거운 주말인네요... 즐거운 주말인데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을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에는 다시 베란다채소밭 이야기로 돌아 왔습니다. 최근 몇일동안 베란다채소밭에 대한 이야기만 주력을 하다가 조금 정리하는 글을 한번 적어 보려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얼마전 KBS에서 촬영을 하면서 PD님이 이런 질문을 하셨
습니다. 베란다채소밭을 운영한지는 몇년 되었지만, 베란다채소밭을 하는 기본적인 마인드를 한번 풀어 보겠습니다. 

 "Question"   1. 베란다 텃밭(베란다채소밭)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뭔가요?
  2. 베란다 텃밭(베란다채소밭) 만들고 나서 좋아진 것은 무엇들이 있나요?
  3. 베란다 텃밭을(베란다채소밭) 하려면 중요한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 질문을 받고 베란다텃밭을 꾸려나가면서 너무 앞만 보고 달려나가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분들 모두 현대인이고 많은 분들이 도시에서 살고 있으실 겁니다. 이 포스팅의 제목을 '텃밭은 선택인가 필수인가?'라고 정하였는데요. 위에 PD님께서 저에게 주신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마 제목에 대한 답변이 될것같습니다.


질문1. 베란다 텃밭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시작하게 된 동기....글쎄요...
이게 제일 어려운 질문인거 같습니다. 등산을 좋아 하시는 분에게 왜 힘들게 산을 타느냐는 질문을 하면...'산이 거기 있으니까 산에 오른다'는 답변이 돌아 오는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저역시 베란다 텃밭을 그냥...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우연한 기회에 집에 상추씨가 있길래 빈 화분에 뿌린게 시작의 동기가 되었습니다. 뭔가 큰 시발점이 있겠지라고 기대하신 분들에게는 실망스러운 답변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작하게 된 동기보다 하나하나 가꾸어 가면서 동기보다 생각의 변화가 더 크게 바뀌었던거 같습니다. 베란다 텃밭에서  뭔가를 재배해서 먹기 전까지는 그냥 재미삼아 한번 키워 보는거였습니다. 그냥 별다른 생각이 없었죠. 그러나 직접 채소들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먹을거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과연 내가 지금 먹고 있는것이 안전한 것인가? 사람이 먹지 않고는 살수가 없는데 내 주변에 먹을거리들을 돌아보니 인스턴트, 정크푸드(쓰레기음식)들이 넘쳐나고 있더라구요. 
전 이런 음식들을 내 자녀들에게 먹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인스턴트를 모두 피해 갈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대체해 나간다면 건강에도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무슨 꽃인지 혹시 아시겠어요? ^^
저두 이름은 잘 모릅니다. 얼마전에 알타리를 수확 시기를 놓쳐서 그냥 방치해 두고 있었는데. 알타리에서 이렇게 꽃이 피더라구요. 알타리에서도 이렇게 이쁜 꽃이 피는지, 대파에서도 꽃이 피는지는 정말 모르고 살아 왔습니다. 
 

뭐... 어디서 꽃이 피든 살아가는데는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살아가면서 꾸며진 자연 이외에는 도시에서는 자연 스스로가 만들어낸 풍경을 본적이 없었거든요. 
이렇게 짜여진 삶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고, 나도 자연의 일부구나 하는 생각을 베란다텃밭을 보면서 잠시나마 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지게 되는것도 베란다텃밭을 하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가 될것같습니다. 

대답이 너무 난해하게 흘러가는데요 ^^


질문2. 베란다 텃밭을 하고 나서 좋아진 점은 무엇인가요?

좋아진점들은 너무 많아서 몇가지만 풀어놓아야겠습니다.
 

우선 무언가를 내가 키우고 그것을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일종의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구요. 그리고 집안의 대화거리도 생기게 되는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35년을 살아 오면서 내 손으로 먹을 것을 키워서 먹을 수 있다는 경험은 정말 신기하면서도 보람 된 일 중에 하나 인것 같습니다. 그냥 시장, 마트가서 사먹으면 수월할 것을 왜 그렇게 애를 쓰면서 키우냐라고 이야기 하는 지인들도 있는데요. 천원어치 상추, 쑥갓 등 채소를 사먹는것과 내가 키워서 먹는 것은 맛이 다릅니다. 


이렇게 조그마한 화분에 흙을 담고 씨를 뿌리고 몇일지나면 아래 사진과 같이 신기하게 싹이 올라 옵니다. 그 작은 씨앗들이 무슨 힘이 있어서 흙을 밀치고 이렇게 올라 오는지 정말 신기 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싹이 트는것을 보면 더디기는 하지만 정말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내가 주도해서 싹이 잘자라도록 인도하는것이 아니라, 나는 그냥 잘 자랄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조력자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


그리고 한달정도 지나면 이렇게 왕성한 성장을 보여 줍니다. 생명의 신비!!! 바로 그것이죠. 자녀가 있는분들은 함께 채소가 자라는 과정을 경험해 보시면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그리고 어릴때 부터 분유, 인스턴트에 입맛이 들어 있는 아이들의 식습관을 바꾸는데도 도움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일단 애들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드라구요. 

그리고 실내텃밭을 하다보면 여기에 대한 이야기거리가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사실 결혼하고 장모님, 장인어른과 사위가 전화해서 통화할 일이 별로 없더군요. 저 같은 경우는 특히 아들만 둘있는 집안의 장남이다 보니 살갑게 대하고 이런데 조금 약합니다. 본가에도 전화잘 않하는 놈이 처가에 전화를 자주 하겠습니까...

그리고 장인, 장모님이 저희집을 놀러와도 늘 비슷한 일상이었습니다. 나가서 외식하고 집에서 소주한잔하고 TV보다 자는거죠. 그런데 텃밭을 가꾸면서 장모님과의 통화도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농사를 경험하신 분이다보니 제가 자주 전화를 해서 궁금증을 해소한답니다. 저의 '멘토'이시죠. 그러면서 안부 자주 전하게 되고 사이도 더욱 좋아 지더군요. 그리고 저희집에 가끔 놀러 오시면 베란다텃밭 보시면서 그냥 웃으십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잘 가꾸는것 같다고 하시면서요. 
 

외식? 지금은 잘 않합니다. 고기 먹고 싶으면 조금 사와서 집에서 구워먹고 상추는 베란다에서 바로바로 공급해서 먹습니다. 왠만한 엽채류는 다 있거든요. 돈도 절약되고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100%로 믿고 먹을수 있습니다. 



질문3. 베란다텃밭을 하려면 중요한 것들은 무엇이 있나요?

아무래도 공식적인 답변으로는 햇볕(광량), 좋은 흙, 좋은 물, 화분, 씨앗 등이 될겁니다. 
하지만 햇볕을 제외하고는 돈 주고 다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실내텃밭, 베란다텃밭을 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것은 관심, 꾸준함 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나 1인 미디어를 운영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꾸준함이 있어야 꾸려나갈 수고 있고, 주변에 관심을 가져고 연구를 해야지 포스팅할 소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절대적으로 광량이 부족한 집에 사시는 분들은 어쩔수 없이 부분적으로 인공조명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고, LED 조명을 이래저래 연구해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베란다가 없으신 분들은 창가쪽에 선반을 설치하거나 수직텃밭, 행거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겁니다. 

저 역시도 베란다가 좁기 때문에 이래저래 머리를 굴리다 보니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구요. 텃밭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그와 함께 해결방안은 반드시 나오리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글을 마치며...

에공...글을 쭈욱 적어놓고 보니 어째... 제 자랑질만 한것 같기두 합니다...
하하...심기가 불편해 지셨다면 조금 이해해 주시기 바라구요.
날도 따듯해 지고 하니 한번 텃밭에 도전해 보시기 바라는 마음에서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
베란다텃밭!! 뭐 거창한것두 아니구요. 크게 돈들어 가는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노지에서 농사짓는것 만큼이 노동력도 필요하지는 않답니다. 단 한가지 귀!차!니!즘만 타파 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르시는것은 저에게 질문해 주세요. ^^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의 채널을 모두 오픈하여 해결해 보도록 하것습니다. ^^ 그리고 오늘의 제목에 대한 최종적인 결론에 대한 답은 본인들에게 남겨두도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