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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텃밭

베란다텃밭만들기, 베란다텃밭 만들기 초보 입문자를 위한 조언! [아하라한의 베란다텃밭 Story]

by 아라한 GO 2011. 5. 25.


베란다텃밭 만들기 초보 입문자를 위한 조언!
 

베란다텃밭만들기를 막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몇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신선채소가격 폭등, 일본 원전 사태 이후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을 많이 보이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자투리에 남는 공간을 활용하자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것 같습니다. 제가 베란다텃밭만들기를 할때는 그런 생각으로 시작한것은 아니지만. 결국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베란다텃밭에서 채소를 길러 먹는다는것이 생각보다 참 까다롭습니다. 

베란다텃밭를 검색해 보면 잘 운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봄철에 자주 검색이 되다가 장마지면 서서히 한두명씩 사라지시더라구요. 아마 의욕적으로 시작을 했지만, 이런저런 외부적인 요인들로 인해서 포기를 하신듯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무작정 베란다텃밭만들기를 시작하시려고 하는 분들이 읽으시면 좋으실 겁니다. 이제 5월말이기 때문에 모종을 구입하셔서 꾸며도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감히 말씀드리지만 '베란다텃밭만들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베란다텃밭을 관리하는것은 정말로 많은 노력과 열정,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남들은 베란다텃밭 쉽게 하던데?"



주식투자에서도 제일 무서운정보가 '~~~ 카더라!' 일겁니다. 흔히 이야기 하는 루머죠. 이런 이야기에 끌려가다가는 얼마 못버티고 깡통이 된다는 사실... 주식을 해 보신 분이라면 아실겁니다. 
베란다텃밭도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상추는 물만 주면 잘자란다고 이야기를 하시죠. 하지만 막상 내가 베란다텃밭에서 키워보면 잘 않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이런 과정들을 다 거쳐 왔음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베란다텃밭만들기, 베란다텃밭 만들기 이것만은 알고하자! [아하라한의 베란다텃밭 Story]


'파' 같은 경우 마트에서 뿌리 괜찮은 녀석들로 사와서 흙에 심어만 두면 몇달간은 파 않사도 될 정도로 잘 자랍니다. 정말 잘 자랍니다. 하지만 이 녀석들도 환경이 적합하지 않으면 벌레가 생기거나 녹아버립니다. 그럴수 있죠. 하지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처음에 실패하더라도 거기서 피드팩을 찾으라는 겁니다. 

씨뿌리고 물 잘줘서 잘 자라면 다행이지만... 이 베란다텃밭이라는 것이 환경적인 제약이 많아서 남들 따라 한다고해서 무조건 성공하는것은 아니거든요. 

베란다텃밭만들기, 베란다텃밭 만들기 이것만은 알고하자! [아하라한의 베란다텃밭 Story]


저 역시 그렇게 키우기 쉽다던... 새싹채소 이 모양으로 만든적이 있습니다. 한두번이 아니죠. 하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쑥쑥 키워냅니다. 몇번 실패를 하면서 노하우를 배워나가는 겁니다. 

남들의 좋은 이야기를 참고하더라도, 너무 과신은 하지 말기를 당부합니다. 
남들이 이야기한 상추키우기에 실패했다고 베란다 텃밭과 영원한 이별은 하지 마시기를... 때로는 그 작물이 나랑 궁합이 않맞을 수도 있거든요. 

  


"어렵게 돌아가지 말자!"


정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씨앗을 파종해서 키우자라는게 저의 신념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일이 마음먹은 대로만 되지는 않더라구요. 이사라는 외부요인이 베란다텃밭 운영에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씨앗부터 키우기는 정말 힘이 듭니다. 

이번에 인근 종묘상에 가서 작년에는 오이를 씨앗부터 키웠다고 하니 놀래 시더군요. 그것도 베란다텃밭에서 키웠다고 하니 신기해 하시더군요. 

저도 그 당시에는 멋모르고 막 덤비던 시절이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 그렇다고 무조건 모종이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베란다텃밭도 소규모의 농사이기 때문에 작물을 재배하는 시기를 놓쳐버리면 그해 농사는 물건너 가는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베란다텃밭만들기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에..... 정~~~ 씨앗부터 키우시고 싶으신 분들은 이렇게 하세요... 씨앗으로 파종도 하고, 일부는 모종도 구입해서 키워보세요. 그렇게 하면 베란다텃밭 자체를 실패할 확률이 많이 낳아지는 겁니다. 아무래도 대안이 있다는것이 든든하잖아요...

베란다텃밭만들기, 베란다텃밭 만들기 이것만은 알고하자! [아하라한의 베란다텃밭 Story]


저의 고집때문에 엄청나게 고생한 스탠드과 모종트레이 입니다. 종묘상에 가면 대부분 이렇게 생긴 트레이 사용해서 모종을 키우더라구요. 그래서 저두 구입해서 모종만들기에 도전했는데... 성공 확률은 반반 이었습니다. 확실히 전문적으로 키우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튼튼하고 좋은 모종을 키워내기는 쉽지가 않더군요...


베란다텃밭만들기, 베란다텃밭 만들기 이것만은 알고하자! [아하라한의 베란다텃밭 Story]


쉽게 갈 수 있는 길이 있으면 그 길로 가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씨앗부터 키우면 새싹이 자라올라오는 재미를 느끼는 베란다텃밭만의 장점은 있지만, 그것이 실패해 버리면 좌절의 구렁으로 떨어질 수도 있답니다. ㅠㅠ



"욕심이 화를 키우더라..."


처음 베란다텃밭만들기를 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당부중에 하나가 바로....
 

'욕심은 잠시 내려두고 오십시요' 입니다...
 

베란다텃밭에서 작물을 쑥쑥 많이 키워서 먹으면 좋쵸... 그 누구도 싫어 하지 않을겁니다. 식재료비도 줄어들고 내가 직접 키웠으니 믿을 수도 있구요.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공간적인 제약을 무시하고 작은 화분에 여러개의 모종을 키우게 되면, 결국은 너도 망하고 나도 망하게 됩니다. 

여러 뿌리가 있으면 서로 자기가 살기 위한 영역 타툼을 하다가 뿌리도 제대로 뻣치지 못하고 결실도 맺지 못하고 적당히 자라기만 하더라구요. 

베란다텃밭만들기, 베란다텃밭 만들기 이것만은 알고하자! [아하라한의 베란다텃밭 Story]


노지에 땅이 조금 있으면 좋겠지만, 제약된 베란다텃밭에서 하실때는 공간이 아깝더라도 30cm X 30cm 정도 되는 화분이라면 상추 2~3뿌리 정도가 적당합니다. 그리고 재배하려는 작물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최소 10~15cm 정도의 재식거리는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덩굴 식물일 경우에는 그 거리가 더 넓어야 할꺼구요.

작년에 오이 키울때는 지나치게 욕심을 내서 밀식 재배 했더니 결국 제대로 결실도 맺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벌레들만 꼬이더군요. 밀식을 하면 통풍도 않되고 일조량도 서로서로 부족해 지기 때문에 이래저래 않좋습니다. 

아~ ... 작물을 길러본 경험이 없으신 분들이 하는 착각중에 하나가... 씨앗, 모종만 보고 재식거리를 좁게 하시더라구요. 반드시 키우시려고 하는 작물의 다 자란 모습을 인터넷이나 관련 서적을 찾아서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모종의 상태에서는 재식거리가 충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쑥쑥 자라 올라가기 시작하면 정말 감당이 불감당이 되기도 합니다. 

욕심... 조금만 내려 두시면 더 건강하고 풍성한 채소를 베란다텃밭에서 건져 올릴 수 있을겁니다.
 


"현재 내 환경을 파악하는데서 부터..."


환경... 이건 제가 워낙이 자주 드리는 이야기 인데요.

일조량, 배수, 통풍 이 세가지는 기본적으로 잘 체크를 하셔야 합니다.
제가 이전에 살았던 아파트와 지금 살고 있는 두곳 모두 다행히 정남향이라서 일조량은 어느정도 확보가 됩니다. 그리고 배수도 아래집에서 민원을 제기할 만큼 문제가 된 적도 없구요.
 

단, 문제가 되는게 있다면 바로 통풍 문제 입니다. 복도식 구조이다 보니 통풍이 원활하지가 못하더라구요. 이런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습도도 높아지고 병충해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만약 밀식재배를 한 상태라면 아주 죽음입니다. 

베란다텃밭만들기, 베란다텃밭 만들기 이것만은 알고하자! [아하라한의 베란다텃밭 Story]


시간 나실때 다음 몇가지만 체크해 보세요...

- 해가 어느정도까지 들어오는가?
물빠짐은 좋은가?
평소에 빨래가 마르는데 몇일이 소요 되는가?


해가 들어오는 각도를 잘 알아 두시면 화분을 배치하실때도 도움이 됩니다. 수시로 화분의 위치를 바꿔줘야 하거든요. 그리고 물빠짐은 최대한 습도 조절을 위해서 입니다. 물빠짐이 좋지 않으면 물받이를 해주는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빨래의 마르는 속도는 환기가 어느정도 잘 되고 건조한 집인지 아닌지를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결국은 배우는게 남는거다..뭘로? 몸으로, 경험으로"


이번에 새로 베란다텃밭만들기를 하기 위한 계속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베란다텃밭 하루이틀 하고 그만 둘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작물을 어떤 화분에 몇개 심을 것인지, 그리고 수확을 하고 나면 그 화분에는 어떤 작물을 이어서 지을 것인지를 계획해 둡니다.


보통 계획없이 하다보면 상추 한번 길러 먹고 나면 흙이랑 화분은 애물단지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여름철까지 상추 길러 먹었다면 가을 부터는 알타리 심을 수도 있구요. 겨울철에는 적환무 심어서 길러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런 계획을 어떻게 세우냐구요???

작물에 대한 공부는 따로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씨앗을 구입하면 파종, 이식, 수확 등에 대한 작물재배 정보가 나와 있습니다. 그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시면 됩니다. 

베란다텃밭만들기, 베란다텃밭 만들기 이것만은 알고하자! [아하라한의 베란다텃밭 Story]


그리고 베란다텃밭 관련서적이나 작물재배에 대한 정보가 있는 관련서적은 한두권 정도 공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이 몸으로 체득한 정보이기는 한데요. 농사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면 간접적으로 공부를 해 두시고,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카페, 종묘상, 화분가게 등을 적극 이용하셔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집집마다 환경히 다르고, 이용하는 흙도 다르고, 씨앗도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의 융합에서 탄생하는 정보가 바로 내 베란다텃밭을 위한 알짜 정보입니다.
 



"글을 마치며..."


베란다텃밭만들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쭈욱 드렸는데... 시작부터 제가 너무 겁을 준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그래도 베란다텃밭을 시작하면서 한두달 하다가 '나는 않되는구나' 하고 접어 버리는것 보다는 좋다는 생각에 적어 본 글입니다. 언제든 궁금하신점이 있다면 질문 주세요. 저도 공부해서 같이 지식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