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텃밭, 옥수수가 익어가는 베란다텃밭

■ 베란다텃밭, 옥수수가 익어가는 베란다텃밭

 
올해는 베란다텃밭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작물들에 도전해 봤었는데요. 요녀석들이 잘 자라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확실히 올해는 장마도 길었고, 햇볕을 볼 수 있는 날이 줄어들다 보니 쑥쑥 자라지를 못하네요. 완전 베란다텃밭 블로거에게는 우기는 휴가철이네요. ^^ 그렇다고 자존심이 있지 손놓고 있을 수는 없구요. 나름 병충해 방제도 하고 거름도 좀 주고, 선풍기 돌려서 습도 내리기 위해서 노력을 한답니다. 

얼마전에 베란다텃밭에 심은 옥수수 포스팅을 한적이 있는데요. (관련글 : 베란다텃밭에서 자라는 옥수수 VS 텃밭에서 자라는 옥수수 비교) 글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얼마나 옥수수가 않자라면 비교까지 했을까요. ㅠㅠ

그래도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하네요... ^^
드디어 베란다텃밭에서 옥수수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올해는 이런저런 작물들을 베란다텃밭에서 테스트해보는 것으로 만족해 보려고 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옥수수 였구요. 땅콩, 파프리카, 수박 등등 시도를 했는데... 역시나 쉽지가 않네요. 땅콩 Failed, 파프리카 절반의 성공, 수박 Failed. ㅠㅠ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내년에 기를 작물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베란다텃밭을 처음 시도하시려는 분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될것 같네요. 땅콩은 비가 많이 오니 습도조절이 않되서 잎이 완전 시들어 버렸구요. 수박은 좁은 베란다텃밭에서는 무리네요. 그나마 파프리카가 몇개 열려서 열심히 자라는 중입니다.

 
7월 20일경에 올린 베란다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옥수수 사진입니다. 대는 나름 튼튼하게 올라 왔는데요. 노지 텃밭에서 자라는 옥수수 처럼 알곡을 맺지를 않더라구요. 확.... 뽑아 버리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좀더 지켜보기를 했답니다. 베란다텃밭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다림, 끈기, 부지런... 이 세가지가 베란다텃밭을 하는데는 필수조건입니다.

 
슬슬 잎사이에서 뭔가 나올려고는 하던데. 그 당시에는 정확히 잘 몰랐습니다. 뭔가 변화는 있기는 있는것 같은데. 옥수수 자라는 것을 제대로 본적이 없어서요. 사실 어떻게 옥수수가 알곡을 맺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크흑. 7월 말 ~ 8월 초에 촬영한 사진인데요. 비가 좀 줄어들고 몇일 햇볕을 싱싱하게 보더니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본줄기와 사이 줄기 사이에서 불룩하게 옥수수가 차올라 오는데요. 저도 사실 베란다텃밭에서 옥수수가 자랄거라고는 기대를 하지 않았답니다. 

 
다른 사진인데요. 요녀석은 옥수수 수염 잘 말려서 옥수수 수염차 끓여 먹어도 되겠는데요. 현재 옥수수 4뿌리 정도 모종으로 키웠는데요. 옥수수 4개 정도 열려서 열심히 자라는 중입니다. 베란다텃밭에서 기른것 치고는 나름 만족합니다. 이럴때는 땅 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

 
요녀석은 이제 막 알곡이 차오르기 시작한건데요. 이렇게 조금씩 불룩 해 지더니 몇일 지나면 위에 수염도 나오고 점점 부풀어 오르면서 옥수수 알곡이 여무는가 봅니다. 도시에서 자란 베란다텃밭 블로거에게는 이런 사실 하나하나가 다 새롭네요. 

체험농장을 가더라도 옥수수 따기 체험 이런것만 있지 실제 옥수수가 자라는 과정은 도시인들에게는 생소하거든요. 베란다텃밭에서 옥수수가 많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요롷게 몇개라도 열린게 저 역시 신기하네요. ^^

옥수수를 키워보니... 흠... 개인적으로는 처음 베란다텃밭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권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옥수수가 크게 자라면 2m 도 넘게 자랍니다. 베란다텃밭에서는 천정을 뚫고 올라가려고 하겠죠. 그리고 옥수수의 수술 부분이 바람에 날리면 가루가 날리는데요. 이게 조금 신경이 쓰입니다. 혹, 알러지 있으신 분들에게는 않좋을 수도 있을것 같구요.

우여곡절 끝에 겨우겨우 베란다텃밭에서 옥수수가 몇개 열리기는 했는데요. 내년에는 옥수수를 기를까 말까 고민좀 해 봐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