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텃밭에 대한 오해는 햇볕에서 부터...

베란다 텃밭에 대한 오해는 햇볕에서 부터...

이제 슬슬 베란다텃밭을 다시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관련된 글들을 조금씩 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웃님들의 지속적인 방문에도 답방 드리지 못한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의 아름다운 댓글은 조금만 기둘려 주시기를 ..^^

자. 우선 베란다 텃밭에 대한 오해 중 가장 큰 착각을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결국 집의 베란다 환경에 대한 문제인데요. 
이건 뭐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라서요...

어떤 점이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본 포스팅은 저의 몇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 드리는 글이니까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베란다 텃밭은 늘상 드리는 이야기 지만... 노지에서 작물을 재배하는것과는 다름니다.
그렇다고 온실과 비슷하냐???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왜냐구요. ^^
햇볕이 투과되어 들어오는곳이 한방향의 창문 밖에 없을겁니다.

물론, 베란다가 타원형 통 유리로 된 집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죠... 그런집에 사시는 분 
부럽삼...

자...

흔히들 베란다텃밭은 봄... 여름... 가을... 이때까지가 성수기가 아닐까 생각을 하시는데요.
저의 경험으로는 겨울 ~ 초여름 까지가 성수기구요...
여름에 장마때문에 한풀 꺽입니다. 그리고 늦가을 부터 다시 시작을 하는 패턴입니다.

노지의 상황가는 좀 많이 다릅니다.

첫째, 창문으로 밀폐가 되어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노지보다는 겨울에도 
5~10도 가량은 높습니다. 왠만해서는 영하로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이건 물론, 창문이 외부 기온을 차단을 어느정도 해 줄때 이야기 입니다...

둘째, 햇볕이 들어오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해가 떠있는 시간과는 무관하게
공간적인 제약때문에 햇볕이 미치지 못하는 공간들이 꽤 있습니다...


자. 그럼 아래 그림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파워포인트로 표현을 하다보니 베란다텃밭이 무슨 성냥갑 처럼 표현이 되었는데요...
겨울철 해가 짧아지는 대신 집안 깊숙이 들어옵니다. 즉, 일광의 시간은 짧지만...
베란다 전체에 햇볕이 들어온다는 이야기죠. 
그만큼 창문의 외부기온 유입만 잘 통제되면 20도 이상은 거뜬이 올라갑니다...

이정도 기온이면 일반적인(저온에서 견디는) 작물들이 자라기에 적합한 15~20도 
이상의 온도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정도에 상추 같은 품종은 충분히 재배 가능합니다...
대신 낮과 밤의 기온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라는 속도는 좀 느리구요...

밤에 퇴근해서 베란다텃밭을 관리하시는 분들은 물 관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까딱 잘못해서 밤에 물주고 창문을 실수로 열어 둔다든지 하는 엄청난 실수를 하면
베란다 텃밭의 어린작물들은 동사해 버립니다. (이런 경험 있습니다. ㅠㅠ)

자. 위의 그림은 여름철 태양의 위치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봄에 베란다 텃밭을 시작해서 여름철이면 대박 잘 자랄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그런 생각이 맞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자라다가 왕성하게 자라야할 여름이 다가오면...
제일 무서운 장마가 떡하니 버티고 서 있습니다...

경험으로는 장마철 다가오면 그냥 베란다 텃밭 싹 정리하고 가을철을 준비하는 

휴농 단계로 들어가는것이 속 편합니다. 별의별 대책을 강구해 봐도 습도, 습기는 제거할 수가
없더라구요...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빠져버렸네요...

여름철에는 태양이 중천으로 올라가 버리기 때문에 이와 함께
베란다 텃밭에 들어오는 일광이 짧습니다. 특히 정남향의 경우는 햇볕이 들어오는
베란다 공간이 두뼘 정도 될겁니다. 그래서 최대한 화분을 창가 쪽으로 붙여 두는데요...

일조 시간은 길지만 볕을 쬘 수 있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 보다는
작물이 잘 자라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화분의 위치를 계속 옮겨 주면서 키워야 합니다...

베란다 상황(온도, 습도)이 어느정도 허락한다면...
지금 부터 슬슬 베란다텃밭에 발동을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따듯한 바람이 불때 쯤이면 슬슬 수확의 시기가 다가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