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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도전기

성공적인 귀농 단계 1. 귀농 교육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자 (Ft. 귀농귀촌지원센터)

by 아라한 GO 2023. 3. 1.

 

"성공적인 귀농 귀촌을 위한 준비 절차와 알짜 정보 수집"

 

 

 

연천으로 귀농한 입장에서 그 준비과정과 제가 느꼈던 점을 저의 관점에서 정리한 포스팅입니다. 다양한 입장, 나이, 금전적 여유, 성장환경, 사고방식, 철학, 가치관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저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참고만 하시고 스스로 자신의 방향을 찾아나가시기 바랍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내가 오답일 수도 있고, 당신이 오답일 수도 있습니다.

과정에 대한 서로의 도움은 일을 지언정 결과에 대한 책임은 철저하게 내가 지는 것입니다. 핑계도 책임 떠넘기기도 통하지 않습니다.

 

 

늘, 연말 혹은 연초가 되면 귀농에 대한 이슈들이 올라옵니다.

언론에서 이야기 되는 부분은 상당 부분이 아래와 같을 것이다.

 

 

 

귀농을 해서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잘 정착해서 살고 있어요.
이런 특용작물을 길러서 쏠쏠하게 재미를 보고 있어요.
대기업을 다니다가 귀농을 했는데, 직장 생활하면서 배운 기술, 정보가 조기 정착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저의 재능을 살려서 귀농 할 수가 있었어요.

 

 

 

귀농귀촌을 준비하면 아래 사이트(귀농귀촌종합센터 혹은 귀농지원센터)는 한 번씩은 방문해 보셨을 것이다.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되는 사이트이니.

즐겨찾기에 꼭 넣어두시고 자주 방문하셔서 생생한 정보를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첫화면에서 좌측 '귀농귀촌상담'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귀농절차에 대해서 안내자료가 나와 있다. 그리고 상담이나 귀농 선배들의 정보도 있으니 쏠쏠하게 눈동양을 하면 좋다. 정보는 다다익선이다. 무조건 많이 읽어봐라. 하지만, 한쪽으로 치우쳐서 '핑크빛' 미래만을 바라보지는 마시길.

 

 

현실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는데, 그걸 아름다운 핑크빛으로 착각하지 마시기 바란다. 현실은 냉정하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기를 바란다면, 그런 '푸른 초원을 평당 어마어마'한 자금을 투입해서 사면된다.

 

 

자금의 여유가 상당하다면 모르겠지만, 자칫 집한채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야 하는 빚더미에 오를 수도 있다.

 

 

그러니 음과 양, 빛과 그늘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식견을 가지셔야 한다. 이전에 글을 쓸 때는 아직 귀농을 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늘 글에서 '귀농, 귀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망설여졌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나는 농부다"

 

 

그래서 할 수 있는 이야기와 조언도 늘었지만, 동시에 하기 힘든 이야기도 늘었다. 그 부분은 그정도로 하고 넘어가자. 

아. 정확히 말하면,

 

 

"나는 귀농한 농부이다."

 

 

그냥 농부와 귀농한 농부는 차이가 있다. 이건 살아 보면 안다. 느껴봐야 안다. 커피도 다 같은 커피가 아니다. 라떼, 아이스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등 다양하다. 우리는 이걸 총칭해서 '커피'라는 일반명사로 부르지만, 커피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문인들에게는 커피라는 일반 명사는 없다. 이점은 비유이니 적절히 알아 들어 주시길 바란다.

 

 

 

 

 

설마 못 찾아 들어 가실까봐, 노파심에 이렇게 귀농귀촌 종합센터의 '귀농절차' 페이지를 체크해 두었다. 그러니 검색해서 잘 찾아들어가 보시기 바란다.

 

 

 

 

바로 아래 보면 위와 같이 '성공적인 귀농을 위한 Step 7'이 있다.

무려 귀농하는데 사전 준비가 7가지나 필요하다니, 혹은 그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계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소요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 준비하는 시간과 이 7가지 준비절차(단계)를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반드시!

 

 

'오늘은 귀농정보를 수집하자'에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서론이 길었으니, 이제 제가 연천으로 귀농하는 과정에 대해서 점진적으로 풀어 보도록 하고, 어떻게 귀농했는지 저의 관점에서 그 절차와 단계를 설명하고자 한다.

 

 

물론, 필요한 부분은 찰떡 같이 알아 들으시고 불필요한 부분은 반드시 머릿속에서 폐기하시기 바란다. 

 

 

자. 이제 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다.

 

 

처음 귀농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이다. 그러니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마시길 바란다. 하지만, 언제든 무거운 의견은 환영한다. 나는 푸른 꿈을 가지고 귀농을 꿈꾸는 사람의 꿈을 깨버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근본적으로는 그 꿈을 펼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내 경험을 공유한다.

 


 

1. 귀농교육은 꼭 받으시라. (반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걸로 받아라.)

 

 

귀농귀촌교육을 포털에서 검색하면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 반드시, 인근 지역 공인된 기관(거주 지역의 농업기술센터, 거주 지역의 귀농귀촌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걸로 찾아보라. 은근 귀농교육 관련해서 광고글도 많다. 나도 몇 군데 전화해 봤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대부분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묘목이나 종자를 팔려고 하는 의도가 많았다. 

 

 

그리고 특히, 의욕만 앞서서 땅부터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더더욱 조심하시기 바란다. 시골 돌아다니다 보면 군데군데 부동산이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적혀 있다. "귀농자, 귀촌자 전문 상담" 조심하시기를 바란다. 그분들의 영업권, 생존권도 걸려 있으니 더 깊이 들어가지는 않겠다. 

 

 

귀농교육은 되도록 긴 호흡의 과정을 듣도록 하시라. 최소 1년 과정은 들어야 한다. 회사를 다니는 중간에 귀농을 생각하고 있다면 야간 시간 과정은 있는지 조사해 보라. 그냥 인터넷으로만 검색해 보고 하지 마시고, 전화해서 물어봐라. 그게 더 정확하고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제일 추천하는 건 방문해서 직접 상담을 진행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 생각지도 않았던 노다지를 얻을 수도 있다. 금전적인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구하기 힘든 양질의 정보들을 얻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글을 적는 도중에 너무 할 말이 많아져서 주제를 조금 세분화 시켰다. '귀농 교육'에 대한 디테일하게 적으려고 한다.

 

 


 

2.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교육을 받아라.

 

 

 

여기서 말하는 짧은 시간은 최소 1년 정도를 이야기 한다. 

귀농은 흔히들 '이민'에 비유한다. 친인척이 있더라도 그의 삶과 나의 삶은 별개이다. 귀농교육에서 만난 사람들의 부류 중에 자신은 시골에서 자랐고, 지금도 친척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한다. 가끔 농사일도 도우러 가는데 어릴 시절 시골에서 살았던 기억과 향수가 남아 있어 귀농을 하려고 한다. 이런 유의 분들은 거의 귀농 안 한다. 이분들은 귀촌을 하는 게 맞다. 연세도 있으신데 괜스레 귀농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교육을 받으라는 것은 일단 직간접적인 경험을 머릿속에 집어 넣어서 내가 고민할 수 있는 재료를 충분하게 확보하라는 의미다. No input, no output. 이건 철칙이다. 아무 생각 없이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정보에서 시작하면 마냥 행복하다. 그리고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만 생각날 것이다. 

 

 

교육을 통해 성공사례도 보고 실패사례도 보고, 그걸 극복하신 선배님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하시라. 

친척이 시골에 사는 것은 아주 작은 하나의 접점일 뿐이다. 그 분도 나름의 삶의 스타일이 있다. 거기에 100%로 내가 의존해서도 안되고 서로 민폐다. 부모님이 계실 때는 조금 상황이 다르니 이 부분은 다음에 이야기해 보겠다. 

 

 

참고로 나는 1년동안 거의 30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했다. 교육 들으면서 100시간, 100시간 하던데 처음에는 그 이유를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기가 찼다. 물론, 교육을 받는 목적은 다르겠지만, 교육의 목적은 정보를 수집하고, 내가 판단하기 위한 근거로 삼기 위함임을 잊지 말자.

 

 


 

3. 내가 만족할때까지 들어라.

 

 

뭐든 내가 만족할때까지 끝까지 밀어붙여야 한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평생 딱 1권의 책으로 자신의 인생관을 정립하는 사람이다. 그의 우물은 딱 그 정도 깊이이다. 이해가 되든 안되든 다양한 교육을 들어라. 

어그리에듀 사이트에서는 지역별, 상황별, 조건별 검색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교육 종류도 엄청나다. 선택해서 들어라. 그리고 온라인 교육도 꼭꼭 앂어서 들어라. '어디서 들어본 이야기 같은데', '뻔한 이야기 하네.' 하면서 강사의 의견을 무시하지 마라. 지금은 강사의 능력을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다. 우선은 나는 생초짜라는 점을 명심해라. 

 

 

'아. 이정도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힌다'라고 생각이 들 때까지 교육을 참석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4. 반드시 현장 실습이 있는 교육에 참석하라. 

 

 

이것도 그냥 당일, 1박 2일 이런거 말고, 최소 일주일 정도는 농작업 하는 현장 교육을 참석하시라. 당일, 1박 2일은 소풍 가는 기분으로 가는 거다. 그들의 삶이, 앞으로는 내 삶이 될 판인데. 가볍게 하루 정도 스치고 지나칠 것이 아니다. 그리고 하루 정도 간다고 해서 선배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들을 시간이 있겠는가.

 

 

최소 7일 이상 혹은 시골살기를 해보면서 현장에서 경험해 봐야 한다. 

나의 체력, 주민들 성향, 농업소득, 투자 비용, 농촌 상황 등 여기에 귀농선배가 있다면 더더욱 좋다. 물고 늘어져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잘 생각해보라. 당신은 처음 만난 사람한테 내 속이야기를 다 하는 타입인가? 사기당하기 딱 좋다. 어느 정도 친밀감, 유대감이 쌓여야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다. 

만약, 첫 만남에서 당신에게 귀농에 대해서 쓴 이야기를 하는 현인을 만난다면 정말 귀인을 만난것 처럼 이야기를 새겨듣도록 해 보라. 

 


 

5. 교육을 통해 최소 1명의 동기를 만들자.

 

 

나도 그랬다. 하루에 수십채의 농가 주택을 쌓아 올리고 부수기를 머릿속에서 태풍이 불 정도로 했다. 교육을 통해서 최소한 한 명 정도는 동기를 만들기 바란다.

 

 

내가 지금 하는 고민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의 지인들에게 아무리 해 봐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냥 '귀농'이 아니라 '낙향'이라는 이야기만 안 들어도 다행이다.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동기를 사귀어라. 뜻밖의 인연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반장을 하면 더더욱 좋다. 

 

 

무조건 모임, 번개 있으면 참석해라. 그리고 서로의 정보도 들어 보고 경험, 고민도 함께 나누어라. 작은 눈덩이가 커지기도 하고 큰 고민이 때로는 눈과함께 녹아내리기도 한다. 

 

 


 

 

끝까지 적고 보니 엄청나게 긴 글이 되어 버렸다. 원래 목적은 이게 아니었는데 이렇게 되어 버렸다. 

지금 하는 고민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기 바란다. 난 당신을 응원한다. 

그냥 한번 '귀농 해 볼까, 혹은 뭐 할 게 없어서 농사라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시는 내 블로그에 들어오지 마시길 바란다. 서로 시간 낭비고 트래픽 낭비다. 

 

 

우리 서로 긍정적이고, 미래를 내것으로 만드는 이야기를 해 보자.

나도 아직 미완성이니 함께 고민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