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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일상다반사

"기적을 목격한 지하철", 풀리지 않는 진실

by 아라한 GO 2010. 12. 8.



일전에 지하철 잡상인분들의 이야기를 올린적이 있습니다. ^^ 의외로 반응이 좋더라구요. 
덕분에 다음 메인에 노출되는 기회까지도 얻었습니다. 오늘은 탄력을 받아서 제 2탄 
지하철에서 자주보게 되는 구걸에 관한 이야기로 꾸며 봤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구걸 
하시는 분들을 비난하거나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나름 다 사정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적은 글을 다 일어 보시면 제가 그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조금은 이해를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구걸을 하시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과연 저분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형별로는 시각장애인
육체적(신체) 장애인, 나이 많으신 어르신, 멀정하게 생긴 사람 등 다양한 유형이 있습니다. 다들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달리는 지하철, 버스로 나오셨겠지만, 그들이 돌리는 전단지는
그다지 변한게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똑같습니다.
 
 
 





 


이렇게 생긴 전단지 한번 쯤은 지하철, 버스에서 접해 보셨을 겁니다. 
보통 내용은 잘 않보시죠. 그냥 이런 전단지 보면 '아~ 돈을 달라는 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무릎에 올려 놓거나 무시해 버리죠. 


전단지를 무시하는 유형도 몇가지 있습니다.

1. 무시 유형! 
   구걸 하시는 분이 둔 그래도 손도 대지 않는다. 무릎에 두면 무릎에, 손에 주면 손에...
2. 수거 도우미 형!
   옆자리가 비었으면 포개서 둔다. 아마 수거하는데 도움이 될듯 하네요.
3. 정독 유형! 
   아주 꼼꼼히 읽어 보시더라구요. 간혹 이런 분 있습니다. 
   수거하러 왔는데도 끝까지 읽으시더라구요. 막상 읽어 보면 별 내용은 없습니다.



전단지를 꼼꼼히 읽어 보신분들 있으신가요? 
읽어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몇가지 키워드로 요약이 됩니다.

"안산, 사랑의 집, 박현우 전도사" 

이 세 키워드는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전단지의 내용을 옮겨 적어 봤습니다. 그 문구를 조금 살펴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가 검색한 본 결과와 견주어서 몇몇 부분을 검토&설명해 보겠습니다.

이하는 전단지의 내용을 분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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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어려서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안산에 있는 사랑의 집에 있게 되었습니다."

▷ 여기서 핵심 키워드는 '안산' 입니다. 제가 검색 해본 결과 '안산(XX 1동)' 이런 식으로

좀 더 구체적인 전단지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문구 자체를 자세히 읽어 보시면

어디서 본듯하지 않으신가요?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구요~~~" 이 노래와 좀 

어구가 비슷하지 않습니까? 믿거나 말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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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사랑의 집이 점점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집 있는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집 없는 아이들은 지금 19명이 사랑의 집에 남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 사랑의 집이 무너져 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운영상의 문제가 있거나, 국가 

지원금, 시도군의 지원금이 끊어 졌다는 이야기 인데요. 혹자들은 그 지역이 재개발 

지역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19명이라는 숫자는 변동성이 있다고 합니다. 

10명, 16명 등등으로 고무줄 처럼 숫자가 바뀐다고 합니다. 혹! 집으로 돌아간 아이들이 

있어서 숫자를 실시간으로 바꾸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일부 전단지에서는 모이면 

구멍가게를 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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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장님과 선생님도 떠나가 버린 지금 저희들은 박현우 전도사님께서 돌보아주고 

계십니다."

▷ 제일 중요한 핵심 키워드 입니다. '박현우 전도사' 이분은 네티즌 분 중에서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지에 대해서 물어보신 분도 계시더라구요. 현재는 링크가 끊어 진 상태인데. 정확한 답은 얻지 못했다고 합니다. 여러 변형된 전단지에서 박현우 전도사의 이름도 

약간씩 바뀐다고는 하는데 지금까지는 박현우 전도사라는 이름이 제일 많이 발견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원장님이 떠났다는 이야기도 있고 몇백억대 사기를 맞았다고 하는 전단지도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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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생활하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들어 저희들은 이렇게 달리는 차에 올라와 도와 

달라는 일밖에 하지 못 하겠습니다."

▷ '차에 올라' 라는 문구만 보면 아마 이전에 쓰던 전단지를 수정을 않한 모양입니다. 

아니면 지하철과 버스에서 동시에 쓰기위해서 일반적인 의미의 '차'라고 사용했는지도 

모르구요. 근데 보통 지하철은 '탄다'라고 하지 지하철에 '오른다'라는 서술어는 잘 쓰지 

않거든요. 제 생각이지만 이 전단지는 버스용으로 만들어 졌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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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들을 친자식과 친동생으로 생각해 주신다면 저희들도 이 다음에 커서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지금까지 도와주신 여러 사람들 생각하면서 기도하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가 본 구걸을 하시는 분들은 이미 다 자라신거 같더라구요. 그정도 나이가 되었으면 

이제는 받으신 사랑을 돌려 줄 때가 된것도 같습니다. 아니면 그동안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을텐데, 사랑의 집 운영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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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원 이라도 좋으니 도와 주세요."

▷ 원본을 보면 '1,000원'이라는 부분만 손으로 적은 글씨 입니다. 게다가 2000원으로 

적힌 전단지도 종종 발견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글씨만 폰트가 다르게 작성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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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제가 온라인에서 수집한 정보들과 저의 생각을 기반으로 하여 분석한 내용입니다.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전단지들이 하나의 샘플을 가지고 여러가지 유형으로 변형이 되어 유포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발견한 포스팅 중에 2008년도 발행한 글인데 위의 전단지 내용과 거의 
동일한 글도 있었습니다. 서로 모방을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이 전단지를 만든 분이 
업데이트를 해서 전단지를 만드는 것일까요? 

어떤 분은 코팅이 된 전단지도 보셨다고 하네요. ㅠㅠ 갈수록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나 봅니다.
그리고 박현우 전도사라는 분이 정말 이 사랑의 집을 운영하고 있을까요? 이런 유형의 
전단지가 발견된지가 벌써 수년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분 밑에 있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이렇게 지하철로 구걸을 하러 내몰려야 하는 걸까요?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구걸 자체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연말 연시가 다가오고 하니 누구나 이웃을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 
왜 천원, 만원 정도의 금액을 선듯 기부할 수 있을까요? 본심에서 우러러 나와서 이런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내가 이웃을 도왔구나 라는 심리적 보상을 얻기위해서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사람의 심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을 이용하는거죠.


 




전단지를 보면 구구절절히 불우하고, 불쌍한, 도와주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끝날것처럼 
적혀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몇년전의 전단지나 지금 돌리고 있는 전단지나 내용은 
비슷합니다. 늘 상황은 어렵고 이분들은 지하철, 버스로 내몰려 구걸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도와준다고 이분들이 내년부터는 구걸을 하러 나오지 않을까요?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의 글을 읽다가 뻥 터졌습니다. 지하철에서 기적을 목격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구걸하시는 분들 중에 하반신이 마비되어서 작은 손수레 같은 것을 밀면서 음악을 틀고 
다니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이 목격하시기를 단속하는 직원이 오니까 벌떡 
일어서서 도망을 갔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직접 본것이 아니라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제가 목격한 것은 맹인 분이 셨는데. 지하철이 갑자기 급정거를 하게 되자 아주 재빠르게 
손잡이를 잘 잡으시더라구요. 정말 놀랬습니다. 다른 분들도 보셨는지는 모르지만. 안경 
너머로 눈이 살짝 보였는데 초점을 정확히 잘 잡고 계시더군요. 쩝~~~

이렇게 앉은뱅이가 벌떡 일어서고, 봉사가 눈을 번쩍 뜨는 세상 놀랍지 않습니까?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구걸을 하는 행위는 자체가 잘 못된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이 
돌리는 전단지를 살펴보면 뭔가 좀 구린 냄새가 납니다. 동일한 내용들 변하지 않는 어려운 
상황들,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시는 분들이라면 SBS에서 하는 SOS인가요? 거기서 한번 
취재를 해보는것은 어떨지 궁금해 집니다. 아마 안산, 박현우, 사랑의 집 이 세 키워드만 
가지고 찾아도 금방 찾을듯 한데요.

제 소견으로는 이 전단지 자체는 그냥 복사를 해서 계속 돌려 쓰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기업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않그래도 기부금액, 
자선 모금액이 줄어서 난리라고 하더군요.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이용하여 제발 
사리 사욕을 채우는데 전념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변에 정말 
힘들게 사시는 분들 많은것 같습니다. 작은 도움이지만 그분들과 함께 따듯한 겨울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그리고 전단지를 돌려야 하는 어려운 분들도 없는 
그런 사회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