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요리하는것을 좋아라 하다 보니 나도 이참에 나의 요리 실력을 한번 발휘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웃 요리블로그 분들의 포스팅을 보면 '에헤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을꺼 같은데'라는 생각도 가끔 했었구요. 그래서 퇴근 하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장을 봤습니다. 어떤 요리를 해 볼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카레와 사랑에 빠진 치킨'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제가 장보는 것을 좋아라 해서 혼자서 신나게 룰루 랄라 장을 봤답니다.
자 이제 저의 첫 요리 포스팅이 시작 됩니다. 두둥 기대하세요~
'카레와 사랑에 빠진 치킨' 재료를 소개 합니다.
시중 마트에 가시면 한마리로 된 말그대로 '통닭'도 팔지만 이렇게 부분육도 많이 팝니다.
이전에는 가슴살을 자주 사서 먹었는데, 요즘에는 안심이 더 쫄깃하고 맛나더라구요.
그리고 이번에는 윙(닭날개)도 한번 사봤습니다.
참고로 닭날개는 훈제나 구워서 드시면 더욱 맛나답니다.
'윙 + 안심' 합쳐서 1Kg입니다. 가격은 1만 1천원 정도 한답니다.
뼈가 빠진 무게 이지만 그리 싼편은 아닙니다.
자 이제 닭고기의 잡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소주에 살짝 잠을 재웠습니다.
보통 1~2시간 정도 잘 재워주시면 고기의 잡내를 확 잡으실 수 있습니다.
집에 혹시 소주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시다면 우유를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잘 재워지도록 토닥토닥 두드려 주세요.
자장가도 불러주세요~~(ㅠㅠ)
튀김옷이 남을 것을 대비하여 같이 구입한 마른 오징어의 다리 부분만을
별로도 물에 불리고 있는 중입니다. 약 1시간 정도 담궈 두시면 보들보들 해 집니다.
이때 물기를 마른 헹주로 제거해 주시면 됩니다. 오징어 다리 튀김은 오늘의 까메오 ^^.
후라이드 치킨의 생명은 튀김옷을 만들어 봅시다.
역시 튀김 음식의 생명은 튀김옷이 아닐까요.
밀가루(4숫가락), 튀김가루(4숫가락), 물(반컵), 계란 1개를 잘 풀어 줍니다.
오래 잘 저어 주실수록 튀김옷이 쫀듯하니 살아 납니다.
뭉쳐진 입자가 다 풀릴 정도로 잘 저어 주세요.
'헉' 이때 드디어 방해꾼이 등장했습니다. 사실 이때 부터 불길한 징조가 엄습해 오기 시작합니다.
무슨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도 아니고 시시때때로 저의 블로그 생활을 방해 하는
꼬마 해방꾼입니다. 가끔 모델 협찬도 해주는데 방해 할때가 더 많다는 ㅠㅠ.
"아빠! 밀가루 반죽 놀이 하는거야??? 내가 해보께!!!"
정말 포스팅의 길은 걸고도 험하구나~~~ ㅠㅠ
우리딸에게 튀김옷을 넘겨 주면서 카레를 넣는 사진을 찍지를 못했습니다. ㅠㅠ.
튀김옷에 카레를 취향에 따라 두숫가락 넣어서 잘 저어 주세요.
이때 카레가 덩어리 지지 않도록 휙휙 잘 저어 주세요.
완전 신나서 반죽 놀이 하고 있습니다. 쩝~~ 이거 말릴수도 없고 따님(^^) 노시는데
방해 할 수도 없고 옆에 토끼 친구까지 데려다 놓고 구경 시키고 있습니다.
앞튼 우리딸의 노동력도 제공을 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야 할 차례인거 같네요.
이제 튀김 옷도 입고 기름속으로 직행
골고루 튀김옷을 잘 입혀 줍니다. 카레가루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노릇노릇하니 색감은 좋습니다.
본격적으로 보골보골 튀기기 시작합니다. 보통 초벌, 재벌로 두번 튀기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한번만 했습니다. 왜냐구요? 이유는 나중에 나옵니다. ^^
10~15분 정도면 충분하게 익혀집니다.
지나치게 뒤집지 마시구요. 2~3번 정도만 앞뒤로 골고루 튀겨 주세요.
자 이제 일차로 아래와 같이 오징어 다리가 완성되어서 나왔습니다. 완전 맛나 보이지 않습니까? ^^
붉게 보이는 20일 적환무는 베란다 텃밭에서 길러낸 재료 입니다.
그리고 양상치의 경우 오늘 구입해서 데코레이션으로 활용했습니다.
완성작이랍니다. 어떠신가요 맛나 보이는가요?
저는 요롷게 해서 막걸리 2통을 후다닥 비워버렸습니다.
자 어떠셨습니까? 저의 첫 요리 포스팅 무사히 끝났습니다. 흐윽 엄청 힘드네요. 요리 블로그들을 방문하면서 언젠가는 한번 해 봐야지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도전을 해 보는거 같습니다.
보시면서 좀 이상한 점이 없었는가요? 아마도 눈치 채신분은 아시겠지만 포스팅의 제목이랑 내용이 않맞습니다. ㅋㅋ 얼마전 이웃 블로그 분이 악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포스팅 하신 적이 있으시더라구요. 정말 생각없이 악플을 다신 분들이 꽤있으시더군요. 씁쓰리 했습니다. 그래서 저두 요리 포스팅을 한번 경험삼아 해 본 거였습니다.
제가 요리 포스팅을 처음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익숙하지 않아서 시간이 보통때 포스팅 하는 시간보다 2배정도는 더 걸렸던거 같습니다. 레시피 고민, 재료선정, 재료구입, 재료손질, 단계별 요리과정, 단계별 촬영, 사진편집, 사진배치, 최종 포스팅 이런 단계로 하나의 포스팅을 완성 했습니다. 제일 힘들었던 점은 요리를 하다 보면 손에 물을 자주 뭍히게 되는데, 손에 물을 딱고 카메라를 잡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여러번 반복하다 보니 요리는 제대로 되고 있는건지 사진은 제대로 찍힌건지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사진도 자세히 보면 저의 그림자가 들어간 부분들도 많구요. 후레쉬가 잘못 터져서 달걀귀신처럼 나온 사진도 있습니다. 멀티플레이어가 아니라서 그런지 오늘의 요리 포스팅은 실패작입니다.
요리블로거 아무나 하는게 아니네요
제 이웃 분들 중에는 자운영님, 사랑엄마님, 피비님, 김진옥님, 실버스톤님, 하수님이 계십니다. (아고 혹시나 빠진 분이 계신다면 양해를 ㅋㅋ) 언제 방문할때 마다 포스팅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흠!!! 요리 과정 사진찍고 레시피 올리고 간단하구나 라구요. "NEVER" 결코 아닙니다. 요리 포스팅 뿐만이 아니라 다른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의 글이 쉽게 나온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악플을 재미로 다시는 분들은 악플을 다시기 전에 다른 분들의 포스팅을 한번 따라서 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아마 생각이 달라 지리라 생각되네요 ^^
오늘 요리포스팅을 하면서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은 바로바로 블로그의 포스팅 주제 소재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튀김옷 만들면서 우리딸이랑 같이하고, 요리하는 중간중간에 와이프가 촬영도 조금 아주 조금 협조해 주구요. 요리한것을 같이 즐길 수도 있었네요.
반면 가장 힘들었던점은 무었일까요. ㅋㅋ 네...첫번째 금전적인 부분입니다. 요리 포스팅 매일 하면 재료비만 해도 장난이 아닐거 같구요. 두번째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ㅠㅠ. 그리고 제일 마지막으로 제일 제일 무서웠던 것은 와이프님의 한마디 였습니다.
"요리하고 나서 뒷정리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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