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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사업계획서 작성 방법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사업계획서, 이렇게 만들어라!

by 아라한 GO 2010. 12. 28.
사업계획서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종합예술'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습니다. 기획력, 표현력, 구성력, 컴퓨터 활용능력 등이 모두 아우러 져서 탄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업계획서, 기획서입니다. 조금더 세부적으로 설명해 보면 외부용(제출용), 내부용(보고용)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외부용의 경우 투자, 협업 등의 제안서 형태일 것입니다. 그리고 내부용은 신사업타당성, 신규사업 런칭, 마케팅 계획 등이 포함됩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외부용에 초점을 맞춘 사업계획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기획을 담당하고 있으신 분들은 힘든 과정을 거쳐 하나의 작품인 사업계획서를 작성합니다. 하지만 모든 문서가 100%로 OK! 통과되고 성공하기란 어렵습니다. 혹자들은 '실패하지 않는 방법만 따라하라, 혹은 욕않먹을 정도로만 작성하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여러 종류의 사업계획서를 접하다 보면 보기싫은 혹은 별로 읽고 싶지 않은 사업계획서들의 공통점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만 잘 피해서 작성을 하셔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겁니다.




실패유형 1. 처음부터 들이밀어라!

일반적으로 짧은 글을 적더라도 구성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작성하는 의도는 무었이고, 달상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언인지 정확한 설정을 합니다. 이처럼 모든 글쓰기에는 과정이 있고, 그에 따른 순서가 있습니다. 하지만 흔히 실수 하는 유형중의 하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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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사업계획서의 도입부에서 자주 발견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바로
'요약', '목차'를 빠트리는 경우가 종종 발견됩니다. 그거 빠진게 뭐 그리 대수냐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사업계획서가 100page에 달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방대한 사업계획서 안에서 실상 필요한 부분은 10page도 채 않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리고 사업에서 필요한 정보를 캐치하기 위해서 많은 양의 기획서를 한장한장 정독을 하지 않기도 합니다. 필요한 제안사항, 투자회수 내용 등 알짜의 내용만을 주시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이럴 경우 큰 그림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목차'가 첫페이지에서 빠져 있다면 사업계획서를 읽는 사람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합니다. '목차'란 이 문서에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앞으로 어떤 순서로 진행 될것인지를 나타내어 주는 이정표 입니다. 그리고 처음 기획을 할때 목차를 정확하게 작성해 두면 내용상의 흐름과 페이지간의 통일성을 꾀 할 수 있습니다. 



실패유형 2. 우리회사의 제품(서비스)가 세계 최고!

사업계획서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중에 '세계최초', '일류기술', '시장선도' 등이 있습니다. 
일언지하,절대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히 사업을 처음 런칭하시는 분들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단어를 보는 순간 제 3자는 어떤 생각을 하겠습니까. '아니, 그런 좋은 기술이고 세계최초로 개발한 제품이면 왜 재벌이 않되었는공?'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미사어구는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술, 제품, 서비스 이 모든 분야에서 절대적인 강자는 결코 존재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면 당사의 수준이 현실과는 동떨어져 보일 수도 있습니다. 결코 긍정적인 판단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듯한 흐름은 좋치 않습니다. 



실패유형 3. 알록달록 화려하게!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프로그램으로는 파워포인트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파워포인트의 특성상 구성이 자유로우며, 구성에 있어서 그 한계가 무한하기 때문에 선호됩니다. 하지만 지나친 디자인 효과는 정작 중요한 텍스트의 내용의 강조를 반감시키는 역효과를 가져 오게 됩니다. 이미지는 단순하게 그리고 시선의 흐름에 따라서 적절하게 배치를 해야 합니다. 한 슬라이드에 하나의 이미지 전체 문서에 삼색이하의 색으로 구성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효과는 페이지 전환시에만 적용하셔도 충분합니다.

관련글[링크] :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구성의 다섯가지 원칙!

그리고 디자인에 투입되는 시간과 인력을 전략구성, 마케팅 전략 등 내용을 충실하게 구성하는데 투자하는것이 바람직 합니다. 막상 디자인은 화려한데 내용은 없다.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면 휴지통으로 직행하는 사업계획서 '0순위'가 될것입니다.



실패유형 4. 장편소설과 같이 적어라!

'분량이 많으면 좋다?, 나쁘다?' 상황에 따라 많은 양을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면 20~30페이지의 분량이 적당하고 보는 사람입장에서도 읽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사업계획서는 논문이 아닙니다. 목적성을 가지고 있는 실용적 문서 입니다. 간혹 하나의 주장에 힘을 주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양의 자료를 전반부에 설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련글[링크] : 왜? 내 기획안은 퇴짜를 맞을까?

이런 방식은 논문을 작성하거나 리포트를 할때 필요한 방법입니다. 많은 양의 자료를 꼼꼼히 읽다보면 결국 주장하고 제안하는 내용의 핵심의 빛이 바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간결하게 그리고 리더(reader)의 머리에 남을 수 있는 문장 하나100page의 사업계획서 보다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실패유형  5. 필요한 정보는 최대한 적게!

얼마전 접한 투자유치 사업계획서를 보면서 너털 웃음을 지은적이 있습니다. 재무추정, 마케팅 계획,
 운영계획 등 필요한 요소들은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실망을 했냐구요? 약 50page 정도의 문서 였습니다. 그런데 위의 내용이 3페이지 정도에 걸쳐서 다 들어 있었습니다. 그럼 나머지 47페이지는 무엇으로 채웠을까요? 단순 시장조사 회사소개 등 투자유치에서 큰 비중을 차지 하지 않는 내용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쭤봤습니다. '실제적인 계획은 어떻게 진행 하실겁니가?, 그리고 투자금 회수나 투자자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나요?' 이런 부분은 명시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투자자라면 어떤 부분에 제일 관심이 많으시겠습니까. 내돈이 투자 되어서 어떻게 운영되며, 어떤 방식으로 수익이 발생해서, 원금은 언제쯤 회수 가능하고, 수익율은 어느정도 인지. 이런 부분이 핵심입니다. 대답이 더 가관이었습니다. '투자자 만나서 말로 하면된다.' 기존 사업에서 든든한 신뢰를 쌓아둔 사이라면 괜찮을 겁니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실제적으로 필요한 정보가 객관적인 문서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 투자에 오케이 하시겠습니까?



글을 마치며...

사업계획서 한편을 작성하는데는 다양한 기술과 재능이 필요합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처음부터 멋진 디자인 훌륭한 내용을 채워넣기는 버거운 작업입니다. 혼자서 작업을 하는 우는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획단계부터 최종 마무리 단계까지 계속 소통을 하면서 작업을 하는것이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한번 만드는데 많은 노력이 들어간 문서가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면 그 누가 기분이 좋겠습니까. 천천히 자신의 작업 스타일과 작업내용을 돌이켜 보면서 진일보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