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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텃밭

베란다텃밭에서 키운 보리, 보리 키우기 딱 절반의 성공!!!

by 아라한 GO 2011. 4. 23.

■ 베란다텃밭에서 키운 보리, 보리 키우기 딱 절반의 성공!!!

베란다텃밭에서 키운 보리, 보리 키우기 절반의 성공!!!


작년 12월달 즈음에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다가 밀과 보리 종자를 구해서 한번 심어 보았답니다. 밀과 보리를 집에서 키워도 잘 자랄까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나름 어느정도는 키웠답니다. 최초의 목적이 풍성한 수확을 바라고 심은것이 아니기 때문에 낱알을 맺어 준 것만으로도 성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습니다...

보리키우기를 시작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겨울철 베란다텃밭에서 키울 작물이 거의 없어서 였습니다. 겨울철에 동초시금치나 부추, 양파, 마늘, 20일적환무(래디쉬), 상추 등은 간간히 키울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날이 영하로 떨어지면 꽃대가 올라오거나 성장이 멈추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한게 보리키우기를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보리를 잘 키우지는 못했지만...
 

오늘 제가 보여 드리고 싶은 것은 집에서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한번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
보리키우기의 여정을 한번 간단하게 늘어 놓겠습니다... 



제 기억에 위의 사진은 '밀' 종자를 심은 텃밭상자로 기억합니다.
그당시에 비슷한 시기에 보리, 밀을 파종하는 바람에 제가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워낙이 도시에서만 살다보니 보리, 밀이 자라는 모습을 제대로 본적이 단 한번도 없네요. 그도 그럴것이 밀과 보리 재배면적이 많이 줄고 있다죠.

우리나라 식량자급율 25% 정도랍니다.

그것도 쌀 자급율 빼고 나면 거의 바닥을 친다죠. 핸드폰, 자동차 팔아서 먹을거리 사오는 나라입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 입니다.


아~ 이야기가 좀 다른 곳으로.... ㅋㅋ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보리키우기 이야기를 다시...
보시다 시피 보리를 심은 화분은 초토화 였습니다. 

물관리를 잘못해서 이렇게 일부는 말라 죽었습니다. "미안 ~~~ 보리야!!!"
그래도 보리의 생명력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겨울철에 물관리를 잘못하면 화분이 얼어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물도 자주 주지 못하고 간간히 주기만 했는데... 
튼튼한 녀석들은 잘 자라 주더군요.

아래사진은 아마도 3월 중순경에 찍은 사진인것 같습니다.

다른 채소류 같은 경우는 쓰러지고 이러면 관리가 들어 갈텐데...
보리는 한번 자빠링을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감당이 않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방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베란다텃밭에서 키운 보리, 보리 키우기 절반의 성공!!!


그래도...
4월 말경이 되어서는 이렇게 알곡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광경을 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정말 신기 하기만 합니다.
보리가 좀 많이 열렸으면 좋을텐데...
저의 관리부족으로 생존에 성공한 녀석들이 얼마 않되는 바람에 수확량은 손가락에 꼽을듯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보리 알곡이 찬 것만으로도 만족을 해야 겠습니다.

베란다텃밭에서 키운 보리, 보리 키우기 절반의 성공!!!


설마 이게 '밀'은 아니겠죠...
제가 이름표를 붙여 두지 않아서 '보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인데도 이렇게 자라주다니...
자연의 생명력 강하죠...

베란다텃밭에서 키운 보리, 보리 키우기 절반의 성공!!!


사진에서보이듯이 방충망이 없었다면 일조량이 좀더 많았을텐데...
그리고 베란다가 좀더 넓었으면 베란다텃밭을 좀더 크게 할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은 늘 있습니다.

뭐...그래도 좁으면 어떻습니까...이렇게 키울수 공간이 있다는것 만으로도 감사해야 겠죠...

베란다텃밭에서 키운 보리, 보리 키우기 절반의 성공!!!


보리를 키운 이유 중에 하나도 우리딸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도시에서 콘크리트만 밟고 사는 세대이다 보니 어디서 이런거 볼 일도 별로 없겠더라구요...
ㅋㅋ 베란다텃밭형 육아 블로그로 한번 돌아서 볼까요 ^^


글을 마치며...

요즘 베란다텃밭에 관련된 포스팅을 집중하다보니...
댓글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집에서 별의별것을 다 키운다는 이야기두 있구요. 부럽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절대 부러워 하시지 마세요. 저두 솜씨좋게 잘 키우는것도 아니구요. 
이쁘게 키우려고 하지는 더더욱 않습니다. 그냥...제가 먹을것을 키워보자는 것입니다.

보리키우기 포스팅 하나를 위해서 투자된 시간이 무려 6개월 정도였습니다.
파종부터 알곡이 맺히기까지의 기다림...
너무 않자라길래 일부는 뽑아 버린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남아 있는 보리들은 관리를 잘 해주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알곡을 맺기까지 하니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은 제가 부끄럽기까지 하네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블로그 운영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입자, 수익 등등 운영하는 목적은 다 다르겠지만...
결론은 꾸준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