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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일상다반사

콜센터로 찾아온 허우대 멀쩡한 민원고객

by 아라한 GO 2010. 4. 15.

 


옛날에는 전화로 안내를 받고 상담을 하고 업무처리가 가능한곳이 114 말고는 극히 드물었슴다.

하지만 요즘에는 TM 전화도 많이 걸려오고, 왠만한 상담은 콜센터로 전화해서 처리가 가능한 세상이 되었슴죠.

희안하게 제 주변에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친구들이 많슴다. 콜센터에서 생기는 많은 잼있는 에피소드들을

들어 봤지만.
얼마전 체제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대박이었슴다.






콜센터에서 근무하면 정말 진상 고객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처제는 은행에서 일을 함다.


1. 우중충 하거나 비만 내리면 전화해서 하소연하는 고객

2. 상담원 호구조사 들어가는 고객

3. 말끝 마다 십원짜리 찾는 고객


 정말 별의 별 유형의 고객이 다있다고 하더라구요.

콜센터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응대기법도 있고 QC 라는것두 있어서 내맘대로 할수도 없고.

아웃바운드(TM)의 경우에는 고객이 "됬어요"하면 통화종료를 하면 되지만, 인바운드(걸러온 전화)의 경우에는

상담원이 먼저 끊었다가는 잘못하면 된통 민원으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에 진상한번 잘못 걸리면

정말 고생한다고 하더라구요.




"이걸 그렇게 좋아한답니다."


처제 상담센터에도 비만오면 전화해서, 상담원 지정해서 십원짜리 찾는 고객이 있다고 합니다.

그날도 비가왔는데, 당연히 전화가 왔다네요..



"A모 상담원 바꿔주세요"


그게 시작이랍니다. 그때부터 말도 않되는 이야기 부터 시작해서 말끝마다 십원짜리 찾고 욕하고 해서.

그친구가 그날은 참다참다 않되서...먼저 끊는다는 멘트를 날리고 전화를 끊었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전화와서

"상급자가 누구냐? 교육 그따구로 시키냐?" 등등...입에 담기 힘든 이야기를 마구마구 쏟아 부었답니다.

당연 A모양은 팀장님 한테 불려가서 박살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참다못한 A모양이 핸드폰으로 고객한테 전화를 해서 난리를 쳤답니다.

이거는 회사 그만둘 생각하고 했다는군요.


그 진상고객이 바로 전화와서

"거기 상담 센터 주소가 어떻게 되냐?" 찾아 온다고 했답니다.

콜센터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경우 완전 난리 납니다. 초 긴장 사태죠. 완전 똥밟은 겁니다.

이왕이렇게 된거 A양이 남친에게 울며불며 사정이야기를 했답니다.

처제 이야기 들어보니까 그 남친이 또 다혈질에 근육맨이랍니다. 남친이 진상한테 바로 전화해서

"너...죽여버린다고 어디서 행패냐고..." 이렇게 또 한바탕 했답니다.

 

주민등록번호 도용사실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결국 이런 사실까지도 회사에 보고 되고, 고객은 찾아온다고 난리고...진퇴양난...

진상 고객이 찾아 오기로 한날 다들 긴장 했답니다. 어떤 사람이길래...도대체 어떤 양반이길래 그럴까...

그런데 띠옹...멀쩡하게 양복입고 얼굴도 하얗고 잘생긴 사람이 들어오더랍니다.



직원들 완전 다 뒤집어 졌다고 하더라구요.


전화이미지랑 외모랑 너무 않맞다고...

그리고 와서 한다는 소리가

"제가 그동안 잘못했습니다." 라고 운을떼면서 사과를 하러 왔답니다. 손에는 음료수 들고...

남친의 파워가 먹혔다고 다들 추측을 하더라구요...

다들 초긴장 모드였는데 허무하기도 했지만, 얼굴을 않보고 이야기 한다고 사람이 저렇게 다를수가 있나

라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전화예절은 퇴보중?"



저두 하루에도 다양한 종류의 TM 전화도 받아보고, 때로는 콜센터로 전화를 해서 궁금한점을 해결하기도 합니다.

얼굴이 않보인다고 해서 말을 막하거나 상대를 무시하거나 그러지는 않아야 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