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일상다반사

바야흐로 따듯한 봄날, 자전거를 즐기는 라이더의 천태만상

by 아라한 GO 2010. 4. 20.


 


4월이 된지가 언제인데 이제야 슬슬 따듯한 바람이 느껴지더라구요.

몇년전만해도 자전거 타고 출퇴근 하곤 했는데, 큰 사고 한번 경험하고 나니까 겁나더라구요.

정말 그때는 겁없이 탔던거 갔습니다. 2005년도에 부산에서 직장 생활할때 자출(자전거 출퇴근)족을 선언

했었슴돠. 덕분에 회사 사보에도 나오고 했슴죠. 게다가 한 6개월동안 타면서 10kg 정도

감량도 성공했었거든요.


근데 부산에서 자전거 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전거 도로 ㅋㅋ

자전거 도로라고 이야기 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엉망. 아니 개판입니다. 저두 부산역에서 서면로터리까지

차도로 다녔습니다. 거의 뭐 목숨걸고 탄거죠. 세상에 어떤 인간이 목숨걸고 탈려고 하것습니까?

근데 도로가 저 지경이다 보니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8개월정도인가 자출하다가

버스랑 충돌 사고가 나는 바람에 자출 포기 했슴다.


 


"그 당시 사고로 앞바퀴의 휠이 아작이 났슴돠"



그뒤로 자전거에 대한 지름신이 다시 오셔서 몇달뒤에 자전거를 업그레이드 해서 다시 구입하기는 했지만


차도, 차, 버스 등이 옆으로 오면 움찔움찔합니다.

지금은 서울로 이사를 와서, 가끔 중랑천에서 자전거를 즐기지만. 서울이라고 뭐 크게 다른거 같지는

않더라구요. 제가 자전거 사고를 한번 당하고 나니까 정말 위험한 장면이 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1. 자전거.자동차 겸용 도로 방심은 금물



"이렇게 연석으로 구분이 된곳은 우리나라게 거의 없을겁니다."



녹색교통수단 이니 뭐니 해서 자전거 이용에대한 지원을 늘리겠다며, 각 구청마다 차도에 바닥만 빨간색으로

색칠해서 자전거.자동차 겸용 도로 라고 표시해 둔곳 있습니다.

절대 저리로 다니지 마십시요. 다니더라도 정말 조심하세요!!

도로 사정상 제일 우측차로에 겸용도로를 설치한 곳이 많습니다. 문제는 우회전 차량이랑 같이 다녀야

한다는 겁니다.  운전석에서는 사각지대가 많이 생기고 특히 우회전 하는 버스같은 경우는

승객의 하차하는 부분부터 뒷바퀴까지는 잘 않보입니다.

저두 일전에 사고가 날때 버스의 그 위치에서 같이 달리다가 버스가 갑자기 우회전 하는 바람에

자전거 뒷바퀴에 깔리고 저는 구사일생으로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됩니다. 인도로 팅겨져 나가서

살아 났습니다. 아니면 자전거 처럼...으....생각도 하기 싫어요.




"자전거 타다보면 이런 황당 시츄에이션, 별의별 장애물을 다 만납니다."


일반인들은 차도에 색깔이 칠해져 있기 때문에 저게 자전거 전용도로로 착각을 할수도 있습니다.

보통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니라 "자전거. 자동차 겸용도로'가  많습니다.

특히나 애들과 같이 이 겸용도로로 다니시는 분들도 봤는데, 애들 같은 경우
핸들 조작이 미숙하기
 
때문에 옆 차선으로 이탈할수도 있습니다. 정말 조심하세요





2. 안전장비는 반드시 착용 합시다.



"최소한의 안전장구가 안전을 보장합니다."


밤에 가끔 타다 보면 저 멀리서 물체가 오고 있는것은 보이는데 저게 뭔지 구분이 않될때가 있습니다.

중랑천만 보더라도 중간중간 가로등이 설치 않된곳들이 있습니다. 반드시 전조등, 후미등은 설치하셔야 합니다.

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도 앞, 뒤로 설치하시는게 안전한겁니다. 헬멧까지 쓰시면 더 좋구요.

만약 사고가 났을경우, 안전 장비 미착용시 불이익을 받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3. 음주 라이딩은 NEVER!


주민등록번호 도용사실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헉... 이런 분들이 없으실꺼 같죠? 흑흑...중랑천 같은 경우는 날이 좀 풀리면 자전거 타고 와서 낚시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모든 분들이 다 음주 라이딩을 한다는건 아니지만. 저만 그런가 자주 음주 롸이딩(riding)을 봤슴다.

뒤에서 따라가다 보면 맨정신인지 음주 상태인지 바로 표납니다. 남들을 위해서 라도 자제 합시다.






4. 아동 안전장비는 더더욱 착실히



"최소한 이정도는 갖추는게~~~"


 간혹 애기들이랑 자전거 타러 나오셨는데. 애들 안전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고 라이딩 하는 경우를 보곤 합니다.

희안하게 제가 사고 장면을 자주 보는것 같기도 한데. 작년 여름쯤인가. 싸이클이랑 어린애랑 부딪히는 장면을

본적이 있습니다. 정말 큰일 날뻔 했는데 싸이클 아저씨가 노련하게 옆으로 틀면서 넘어 지셨기 때문에

꼬멩이는 찰과상 정도만 입었더라구요. 안전 장비가 없었으면 애나 아저씨나 둘다 크게 다쳤을겁니다.





5. 자전거 타면서 핸드폰 사용 자제


     


"폼나게 전화하다가 잘못하면 날라갑니다."



자전거의 경우는 차랑 달라서 한손으로 핸들을 통제하기가 어렵습니다. 돌발적인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잡을 경우

100%로 수퍼맨이 되어 저 멀리 날라갑니다. 정말 위험하죠.

그런데도 자전거 타면서 담배, 핸드폰 통화 등등 별의별 유형이 다 있습니다.

통화는 갓길로 빠져서 하시고, 담배는 ㅋㅋ 말할 필요도 없겠죠.





6. 손놓고 곡예 부리기




요즘은 이런 사람 많이 못봤는데. 가끔 봅니다. 와~ 진짜 반대편 쪽에서 손놓고 달려오면 정말 무섭습니다.

혹 저러나 나쪽으로 잘못해서 자빠지거나 하면 어쩌나. 자빠지면 엄청난 사고 날겁니다.





7. 레이싱족 출현!





자전거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싸이클이랑 MTB 혹은 일반자전거랑 속도 경쟁하면 싸이클한테 당할

자전거가 없습니다. 속도 엄청 나거등요. 한강도 일부구간은 상당히 자전거 도로가 좁습니다.

최근에 확장공사를 여기저기 한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발 레이싱은 하지 맙시다.

싸이클 뿐만이 아니라 일부 라이더들 중에서 정말 씽씽 날라 다니시는 분들 있는데요.

가족단위로 타시는 분들에게는 죽음의 레이싱 처럼 보입니다. ㅋㅋ 언제나 안전하게 즐거운 라이딩~



 
    



우리나라에서 자전거를 이용하기에는 정말 불편한 점들이 많습니다. 법적으로는 자전거는 사고가 났을때

'차'로 규정받게 됩니다. 그러니 인도로 다녀서도 않되고, 그렇다고 차도로 다니기에는 불편하고,

게다가 자전거 전용도로라고 해도 보행자들과 뒤썩여서 타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 어디로 다니라는건지 아리까리 쑝쑝 할때가 많습니다.

안전하고 즐겁게 자전거를 즐기고, 하나의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자전거 도로의 보급 뿐만이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는 시민의식의 고취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