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란다텃밭 남편이 하면 좋은 세가지 이유
이글을 읽으시기전에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ㅋㅋ
본인의 상황에 맞게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 기혼 여성이 읽으실 경우
!!! 절대 남편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 기혼 남성이 읽으실 경우
!!! 절대 부인에게 이 글을 보여 주지 않는다...
▶ 미혼 남성이 읽으실 경우
!!! 결혼하면 베란다에서 하든 주말농장을 하든 텃밭에 도전해 본다.
▶ 미혼 여성이 읽으실 경우
!!! 남편감 고르실때 텃밭에 데리고 가서 일을 한번 시켜 보세요. (체력테스트 ^^)
베란다 텃밭은 보통 여성분들이 많이 하다보니 남자가 텃밭 관리를 한다고 하면 좀 특이하게 보기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실외(노지) 텃밭은 남녀(부부)가 같이 하면 좋다고 생각하구요. 실내 텃밭은 되도록이면 남편분이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저만의 근거를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기준에서 풀어본 글이니 딴지는 사절해 주시기 바랍니다. ^^
베란다텃밭은 자녀교육용으로...
<베란다텃밭 관리하는 아빠 구경하는 소정이, 곰돌이 목마 중>
저는 다섯살난 딸아이가 한명 있습니다. 둘째는 7월말에 출산 예정일이구요. 결혼하기 훨씬 이전부터 제가 되고 싶은 남편, 아빠의 모습은 '좋은' 아빠 였습니다. 좋!은!아!빠!.... 과연 어떤 아빠가 좋은 아빠 일까요? 돈 잘버는 아빠. 집안일 잘하는 아빠. 잘 놀아 주는 아빠.... 참 좋은 아빠 노릇하기 힘들죠. 이 모든것을 잘해주면 좋을텐데 세상 사는게 슈퍼맨 아빠가 되기는 힘든 구조더군요.
자 그럼 자녀교육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실제로 검증이 된것은 없지만, 어린시절부터 초록의 자연과 함께 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환경이 거주하는곳과 가까이 있다면 더더욱 좋겠죠. 하지만 도심에 살다보면 하루에 흙을 밟아보는 시간이 채 10분도 않될겁니다. 온통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여 있는 세상! 답답하죠.
자연을 나가서 볼 수 없다면 집안으로 들여오자고 생각을 했습니다. 채소를 재배하던 아니면 관상용 화초를 재배하던 어떤 것이든 좋으니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집안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서 식물을 한번 재배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건 와이프가 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남편이 거들어 준다면 애들도 우리 아빠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변하지 않을까요. 자연을 사랑하는 아빠로 기억될 수 있겠죠.
학원비 잘벌어주는 아빠보다는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는
아빠가 되지 않을까요?
베란다텃밭을 취미생활로 즐겨보자...
정말 취미생활이기는 하지만 지출이 만만치 않죠. 그럼 베란다텃밭은 비용이 얼마나 들어 갈까요? 그리고 취미생활로 적당할까요? 뭐...제가 포스팅 제목을 '남편이 하면 좋은 이유'라고 적었으니... 척하면 아시겠죠. ^^
▶ 초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
대략적으로 베란다텃밭을 시작하실때 초기 비용은 2만원 안팍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초반에 구입해야 할 물품이 흙(상토, 마사토), 씨앗, 화분(옵션) 정도 입니다.
상토는 50L 짜리 구입하시면 대략 11,000원 정도 합니다. 그리고 씨앗은 구입하는데 따라서 1,000~2,000원 정도 하구요. 추가적으로 물조리개나 스프레이는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화분을 구입하는것 보다는 그냥 스티로폼 상자 구하셔서 이용하시면 절감된답니다.
단, 인테리어적인 측면을 부가 시키시고 싶으시다면 이쁜 화분 구입하셔도 좋구요. 근데 화분 비용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재활용할때 버리는 화분 있으면 싸그리 주워다가 깨긋이 씻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종삽 같은 경우는 않쓰는 국자나 수저 있으면 대용으로 사용하셔도 전혀 무리 없습니다. 이정도 설명드리면 초기비용은 충분히 이해 하실것 같습니다.
▶ 취미생활로 적합 할까 ?
베란다텃밭도 처음에는 할일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화분이 하나하나 늘어가다 보면 정말 손이 많이 간답니다. 저 같은 경우 평일에는 30분정도 관리를 해 주구요. 주말에는 관리시간이 약 3~4 시간 정도 인거 같습니다. 뭐이리 손이 많이 가냐구요? ^^ 해보시면 압니다.
생명을 키운다는게 정말 신비로우면서도 수확해서 먹으면 정말 뿌듯한 무언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안전한 먹거리를 우리 식탁에 올릴 수 있다는 자부심까지 보너스로 얻을 수 있으니 취미생활로 이런 생산적인 베란다 텃밭도 나쁘지는 않겠죠.
베란다텃밭 하는 남편 이야기 거리 생산공장...
<베란다텃밭에서 키운 알타리로 담은 김치>
그리고 남편이 집에서 이런 채소를 기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와이프 친구들이 놀러와도 좋은 이야기 나옵니다. '너네 남편은 이런거도 하는구나' ^^ 뭐... 약간 자랑질좀 했습니다. 뭐 꼭 이런거를 바라는것은 아닌데요. 그래도 소소한 이야기 거리는 된답니다.
결혼해서 아이가 생기니 아이가 주요 이야기 거리가 되더라구요.
물론 지금도 저희집 이야기의 주인공은 저희 딸입니다. 거기에 플러스 해서 요즘은 베란다텃밭 이야기도 자주 거론된답니다. 저두 아직은 모든 작물들의 특성을 모르기 때문에 농부 경력이 있으신 장인, 장모님께 자주 전화해서 여쭤보기두 하구요. 저희집에 놀러오시면 살아있는 정보들을 얻곤 한답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더 나누게 되고 이런 저런 이야기 들도 더 하게 되더라구요. 저두 아들 둘 있는 집에 큰 아들이라서 그런지 살갑고 이런 면은 좀 부족하거든요. 그런데 베란다 텃밭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이야기 거리들이 하나둘씩 늘어 가더라구요.
오늘의 결론...
오늘의 결론...
와이프가 좋아하는 짓하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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